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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95038374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을 대신하여
2014년__연대의 힘: 노숙?고공 농성
박장준
2013년__노는 땅 위에서 파업 중: 노조 결성과 현장
차재민
리뷰
책속에서
씨앤앰 사태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단순한 노동 착취가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채권 채무 관계에 포섭돼 가치로 평가되는, 봉쇄된 한국 방송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__23쪽
사모펀드, 투기자본으로 인한 폐해가 최대 100개라고 가정하면 씨앤앰 사태에서는 이 100개 모두 발견된다.__65쪽
노동조합이 임금이나 고용 문제만 이야기한다면 사회적 연대는 필요 없을 거다. 그런데 지금 노동조합은 방송 공공성과 투기자본의 문제, 원 ·하청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노동자계급 내에서도 대표성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 셈이다. 이 싸움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유료 방송 시장은 나날이 확장하고 있는데 직접고용 정규직 노동자의 수는 굉장히 적다는 것이다. 둘째, 방송 시장이야말로 투기자본이 노려볼 만한 시장이다. 만약 씨앤앰 노동자들이 이번에 이긴다면 앞으로 투기자본이 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__68쪽
“지지난해(2012년) 12월 일하는 시민 다섯 분이 목숨을 끊어 장례식장에 있었고, 지난해 12월에는 두 분의 삼성전자서비스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거리에 있었지만, 올해 12월 씨앤앰 싸움의 승리는 일하는 시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이기는 것이 ‘진보’고, 바꾸는 것이 ‘개혁’이고, 정의를 지키는 것이 ‘정치’인데 여러분을 보며 배웠다. 여러분의 가슴이 얼마나 넓고, 두텁게 연대하고,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느꼈다. 이제 노동과 정치가 이기기 시작했다. 고맙다.”__165쪽
“TV를 켜면 멋진 삶이 쏟아집니다. 그들의 삶은 이 땅 위가 아니라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타워펠리스, 긴 담으로 둘러싸인 높은 곳에 있는 저택에서 펼쳐집니다. 이들과는 다른 높은 곳에 올라간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 전광판 위에 올라간 두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보는 서울의 풍경은 어떨까요. 그들이 올라간 자리보다 더 높이 솟은 빌딩들을 바라보며 자야 하는 밤은 어떨까요. 흰 눈을 몸으로 맞아야 하는 새벽은 어떨까요. 거리에서 지새우는 이들에게도, 전광판 위에 올라간 이들에게도 겨울은 길게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부디 이 겨울이 따뜻하기를 희망하며, 이곳에 불을 놓습니다. 승리!”__1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