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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방

그녀들의 방

(버지니아 울프 & 바네사 벨)

수전 셀러스 (지은이), 강수정 (옮긴이)
안나푸르나
12,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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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녀들의 방 (버지니아 울프 & 바네사 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505478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3-16

책 소개

현대소설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의 미술가 언니 바네사 벨의 시선으로 그녀들의 일생과 시대, 예술 세계를 담은 수전 셀러스 장편소설. 작가는 마치 바네사가 직접 들려주듯 그녀들의 삶과 심리를 눈에 보일 듯 담아냈으며,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예술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발문: 장정일
연표

저자소개

수전 셀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목민처럼 떠도는 유년기를 보낸 뒤 도망치듯 파리로 떠나 싸구려 월세 방 ‘샹브르 드 본느’에서 지내며 술집 웨이트리스와 투어가이드, 보모 생활을 전전했다. 소프트웨어 매뉴얼 등을 번역하고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와 공동으로 영화 대본을 집필하던 중에 엘렌 시수를 비롯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그들의 작품을 영어권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파리를 떠나 아프리카 대륙 남쪽의 스와질란드에 가서 부족 할머니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었고, 페루의 여성인권단체에서도 일을 했다. 스코틀랜드에 정착한 후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2002년에 캐넌게이트 출판사의 신진작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케임브리지 인근에서 작곡가인 남편과 함께 어린 아들을 키우며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 영문학 강사로 출강 중이다. 지금까지 다수의 번역서와 단편소설을 발표했지만 장편소설은 《그녀들의 방-버지니아 울프 & 바넷사 벨》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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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글 쓰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신도 버린 사람들』, 『마음을 치료하는 법』, 『웨인 티보 달콤함 풍경』등이 있고, 에세이 『한 줄도 좋다, 가족영화: 품에 안으면 따뜻하고 눈물겨운』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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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글을 쓰다가 고개를 들고 과거의 골목길들을 되돌아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간을 견뎌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내 속마음을 일부나마 털어놓을 수 있었던 건 오직 너뿐이었다. 오직 너만이 나의 꿈을 공유했다. 은밀하게, 그러나 점점 더 결연하게, 우리는 각자의 예술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삶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했는지는 우리 둘 다 깨닫지 못했다. 서로의 차이를 과장하고 상대의 영역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달래고 양보했다. 말재주에서 항상 너보다 못했던 난 그걸 너한테 완전히 넘겨줬다. 그리고 그림을 택했다.


《등대로》는 달랐다. 그 책에서 나는 처음으로 너의 천재성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성과 통찰력의 섬세한 균형에서, 그리고 모든 문장의 정교한 표현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네가 예술가로서 정점에 올랐으며,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도저히 견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너는 또다시 우리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전기와 예술의 간격을 메웠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너무나 똑같이 그려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마치 일정한 특징들을 포착함으로써 원형이라고 할 만큼 근원적이면서도 생생하고, 교훈적이면서도 현실감 있는 인물을 창조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너는 기억의 올가미에 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풀어냈고 그들을 통해 삶의 더 깊은 문제를 보여주었다. 그 모든 걸 어찌나 투명하고 신랄한 문장에 담아냈는지, 너의 재능에 감탄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담한 얼개를 통해 시간을 잡아 늘이고 무너뜨리며, 흐름 대신 그것의 영향력을 보여줌으로써 네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나는 내 작품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난관과 전망을 보기 시작했다. 이번만큼은 네가 이룬 것이 너무나 중요해서 우리 둘을 모두 앞으로 나가게 했다.


“나도 좀 보여줘.”
편지를 넘겨주는 순간 실수를 깨닫는다. 줄리언의 편지는 무방비 상태의 너를 급습한 셈이다. 너는 예전부터 줄리언을 부러워했다. 나는 철렁 내려앉은 가슴으로 편지를 읽는 너를 바라본다.
“내가 보내준 《올란도》 얘기를 했네.” 너의 목소리는 편하고 밝다.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도 말했으면 좋았을걸. 레너드가 대충 따져봤더니 그 책의 판매 수익이 벌써 2,000파운드를 넘었더라는 얘기 했던가?”
너의 가시는 정곡을 찌른다. 그 가시에 내 근육과 힘줄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너는 내가 그림으로 거의 한 푼도 벌지 못했으며, 모델에게 줄 돈조차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너는 다 읽은 줄리언의 편지를 내게 돌려준다. 나는 그걸 숨기듯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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