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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95322107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14-08-14
책 소개
목차
1. 처리되지 않은 무의식적 기억이 나를 지배한다
왜 우리는 고통받는가?
무의식의 지배
우리가 경험해온 모든 것
나와는 관계없다는 착각
고통과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2. 마음, 뇌, 그리고 EMDR
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 걸까?
나를 괴롭히는 기억으로부터의 자유, EMDR의 세계
기억 처리
기억 네트워크가 서로 충돌할 때
지금의 나는 과연 누구인가?
3. 일시적인 변화인가, 근원적인 변화인가?
과거 기억을 통해 현재를 해석하다
우리는 언제, 어느 순간 무너지는가?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기 조절 기법
고통의 근원 찾기
수풀 속의 뱀은 다시 나타나 물 수 있다
매일매일 면밀하게 관찰하라
4. 지금의 나를 움직이는 과거의 기억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모든 것
문제의 시작, 어린 시절의 기억
시금석 기억 찾기
부정적 인지란?
사실과 부정적 인지 구별하기
더 나은 인생을 선택하라
문제를 찾아주는 TICES 기록지
5. 숨겨진 풍경, 어린 시절의 애착 형성
“나는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다”
애착 유형
마음의 평온을 위한 안전지대 확장 기법
부정적 인지의 수정
부정적 인지 1. 책임 영역 “이건 내 잘못이야”
나는 가치 없는 인간이라는 믿음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6. 나는 왜 변화를 선택할 수 없는가?
또 부모가 문제인가?
부정적 인지 2. 안전 영역 “나는 안전하지 않아”
“당신은 당신 내면에 있는 것을 절대 넘어설 수 없다”
정신적 외상의 영향
전쟁, 그리고 평화 찾기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건강한 관계를 방해하는 사건들
나는 안전하지 않다는 믿음
부정적 인지 3. 통제 영역 “나는 이것을 감당할 수 없어”
누구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버터플라이 허그
7.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갇힌 기억
잠깐, 네가 나를 죽이고 있어
마음, 뇌, 그리고 몸
환상지통
머리부터 발끝까지 찾아오는 통증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고통
나를 비추는 깨진 거울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그렇죠?”
불행이 찾아올 거라는 믿음
8. 우리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파괴당한다
나는 어떤 애착 유형인가?
유용한 의사소통 기술
그 누구를 탓할 수 있는가?
사랑이라는 이름의 아픔
우리는 가족으로부터 첫 상처를 받는다
“과거를 극복하고 싶어요”
유용한 대인관계 기술
부부, 내가 밀면 당신이 당겨라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마음을 닫고 있으면 상대도 내 마음을 볼 수 없다
나쁜 당신, 화난 나
친밀한 관계를 위한 몇 가지 조언
9. 그들도, 우리도 세상의 일부분이다
아이의 믿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을 때
누군가와 친해지는 방법 배우기
폭력에 기대는 사람들
고통으로 가득한 집
성적 학대자들
그들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
10. 고통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으로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내가 나를 힘들게 한다
깨어있음을 유지하기
매일 활용하는 자가 치료 기법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네 가지 요소
실패에서 자유로
내 안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기법
트라우마를 딛고 일궈낸 성장
11. 행복한 삶을 선택하라
인간성 회복의 문제
내 안의 편견 찾기
위대한 평등
분노와 원망감 찾기
마음의 평안을 막는 걸림돌들
마음챙김 명상
삶 끌어안기
손을 뻗어 다가가라
부록
용어 해설 및 자가 치료 기법 / 개인 관찰 기록지 / 임상가 선택 / EMDR 치료와 교육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의 감정을 통제하는 자동적인 반응 기전은 고차원적 추론 능력과 연관된 신경 네트워크와는 다른 독립된 기억 네트워크 내의 신경세포 연합에서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곧바로 후회할 줄 알면서도 어떤 일을 행하고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엉뚱한 사람에게 끌리며, 존경하지도 않는 누군가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그뿐 아니라 사소한 일로 사랑하는 이에게 고함을 지르고 하찮은 일에 우울해한다. 그러면서 그런 자기 자신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반응은 비합리적이긴 하지만 그 기저에 자리 잡고 있는 원인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유전적 특성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가 겪는 고통은 대부분 뇌에 저장된 기억의 영향을 받으며 우리는 그 기억을 새롭게 저장할 수 있다.
-34쪽, <무의식의 지배> 중에서
누구에게나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무의식적인 기억이 있다. 궁극적인 문제는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있다. 예를 들어 조는 자신의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 힘든데도 불구하고 직업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며 나를 찾아왔다. 그의 느낌을 탐색해본 결과, 그는 항상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없고 얻을 수도 없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MDR 치료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직업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그의 기억을 찾아내 처리했다.
조는 어렸을 때 계단 꼭대기에서 공놀이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그때 어머니는 그에게 계단을 내려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공이 계단 밑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그는 흥분해서 공을 따라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를 쫓아와 한 팔로 붙들고는 그를 때렸다. 놀랍게도 이 단순한 사건이 그것과 연결된 부정적인 느낌과 믿음 속에 그를 30년 동안 가둬놓았던 것이다.
이것은 학대당한 어린아이의 사례가 아니다. 조의 어머니는 평소 친절하고 애정이 넘쳤지만, 당시에는 어린 아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뿐이다. 그녀의 양육 방식은 그녀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서 형성된 것이었다. 그 일은 조의 인생에서 일회성 사건에 불과했지만 당시의 부정적인 감정, 신체감각, 믿음은 고스란히 저장되고 말았다. 나머지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말이다.
-42쪽, <고통과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중에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발표를 하면서 나는 나라와 문화를 불문하고 그 많은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나는 강연을 할 때마다 묻는다.
“초등학교 시절에 창피를 당한 적이 있나요”
지역이 어디든 청중이 누구든 상관없이 청중의 95퍼센트가 그렇다고 손을 든다. 그럼 그 비슷한 경험이 당신에게도 있는지, 그 기억을 처리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만약 그 기억이 처리되지 않았다면 아마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것이다. 이 경우 위에서 제시한 기법 중 하나를 이용해 그 불편감을 없애려 시도해보자.
이 실험을 하는 것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눈을 감고 초등학교 때 굴욕을 당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생각해보자. 그리고 몸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에 주목하자. 자연스럽게 그것에만 집중해보자. 그런 다음 고압의 급수용 호스나 커다란 지우개로 그 장면을 깨끗이 지우는 것을 상상하고 눈을 뜬다. 이것은 부정적으로 저장된 이미지를 바꿀 때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법이다. 지금 한번 시도해보자.
그 경험으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호흡 전환 기법이나 안전지대 훈련을 통해 그 불편함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자. 이때 몇몇은 몸이 긴장하면서 움츠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시의 격한 감정과 생각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기억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장면을 떠올릴 때 기억체계 안에 갇힌 부정적이거나 불편함을 야기하는 사고, 감정, 신체감각, 믿음이 살아났으니 말이다.
이제 당신이 떠올린 기억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보자. 그것은 선생님과 관련된 것인가, 코치와 관련된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과 관련된 것인가, 괴롭히는 아이와 관련된 것인가? 그것이 교실에서 발생했는가, 경기를 하다가 그랬는가, 아니면 춤을 추다가 그랬는가? 그 기억이 무엇이든 과거 경험의 여러 측면을 생각해보고 그 경험의 어떤 예민한 측면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본다. 가령 권위적인 대상이나 특정 대상과 갈등이 있는가? 발표나 어떤 행동을 하는 데 불안을 느끼는가? 단체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가? 현재의 문제가 과거의 어떤 사건에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처리되지 않은 기억의 어떤 측면이 현재의 당신에게 제약을 가하는가? 이런 것은 나중을 위해 기록해도 좋다.
-96쪽, <고통의 근원 찾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