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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5545797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7-05-15
책 소개
목차
서론 : 헤르메스, 글쓰기 책을 쓰는 이유 …… 2
1. 독자, 당신은 흡혈귀다. 내 피를 내주어라 …… 12
2. 분류, 열쇳말을 찾아라 …… 42
3. 소재, 꼬리에 꼬리를 물어라 …… 58
4. 진정성, ‘누드 글쓰기’와 작은 책 …… 67
5. 기록, 적자생존, 녹취는 힘이 세다 …… 80
6. 독후감, 책 이야기 말고 자기 이야기를 써라 …… 104
7. 사진, 이미지도 글이다 …… 117
8. 제목, 섹시하게 대중적으로 …… 140
9. 시와 편지. 필력이 두 배로 늘어난다 …… 158
10. 독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 182
11. 퇴고, 불치하문(不恥下問), 철판깔고 내밀어라 …… 199
12. 인용, 거인의 어깨에 올라 타라 …… 211
13. 베껴라, 훔쳐라! 아무도 모르게! …… 219
14. 한 권의 책을 쓰는 방법 …… 235
15. 멘토, 이오덕과 <파인딩 포레스터> …… 251
덧붙이는 글 - 이오덕을 기리며 …… 263
에필로그 - 쓸 수 없는 글에 대해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 …… 272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세를 넘어서 근대가 기차와 전기의 힘으로 세계를 연결하고 횡단했다면 21세기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로 시대를 가로지른다. 4차 산업 혁명을 꿈꾸고 실현하는 기반 밑에 초연결 사회가 존재한다. 그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는 힘이 헤르메스다.
헤르메스적 글쓰기는 그런 시대성과 연결이라는 특징을 안고 태어났다.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그런 연결과 연결의 고리들을 발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헤르메스적인 특징을 활용한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달리 보면 헤르메스 자체의 전도서다.
- <헤르메스, 글쓰기 책을 내는 이유> 중에서
‘열쇳말 찾기’에 관한 이 글을 쓰면서 든 생각은 ‘글쓰기는 독서/글읽기’라는 생각이다. 결국 독서가 외부 세계의 경험을 내 내면에 언어로 새기는 작업이라면 글쓰기는 내 내면의 풍경과 바람을 외부의 종이, 여백에 수놓은 작업이므로 양자는 늘 서로 긴장하고 갈등하고 길항(拮抗)하면서 움직이는 일란성 쌍생아가 아닐까 싶다.
작가들이 혹은 누구나 열쇳말을 통해 글을 쓴다는 걸 읽어내는 힘을 키우면 역으로 내가 글을 쓸 때도, 어떤 핵심 낱말을 주요 포스트에 배치하고 그 낱말을 축으로 해서 전후좌우 글의 흐름과 방향과 깊이와 온도 등을 끝없이 조정해나갈 수 있을 터이니.
- <2장, 열쇳말을 찾아라> 중에서
결국 외부와, 자연, 우주와 소통해야 하는데, 그 핵심이 무엇인가? 벗는 일이다. 나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환자로서 환부를 의사에게 드러내보여주지 않고서는 치료받을 수 없듯이, 나를 드러내 보여주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솔직하게 벗어야 한다. <누드 글쓰기> 책에서는 이를 ‘번뇌의 커밍 아웃’이라 하는데(말도 잘해요^^) 번뇌든 쾌락이든 욕망이든 슬픔이든 정말 순수한 성찰을 통해 자신을 발가벗겨보는 일이다.
어디까지 어떻게 벗을까? 물론 사람마다, 역량에 따라 다르다. 성인들은 만인 앞에서 죽음의 모습까지 다 벗지만 우리같은 범인들이야 하늘의 별같은 그분들 발톱의 때만큼도 벗기 어렵다.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수없이 자기 검열에 시달리는 비루함을 벗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래서 벗기 위한 마당과 조명 도구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벗는 방법 중에 가장 치열하고 어렵고 솔직한 옷벗기가 바로 ‘누드 글쓰기’다.
- <4장. 누드 글쓰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