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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고고학
· ISBN : 9791195597789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1-12-27
책 소개
목차
1장 전쟁의 근원을 좇아서
1 투쟁 본능과 전쟁에 대해 / 8
2 전쟁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14
3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 24
2장 전사의 탄생— 야요이시대의 전투
1 전투가 시작되는 일본열도 / 32
2 격화되는 전투 / 45
3 야요이시대의 전투를 복원하다 / 65
4 ‘사상思想’화하는 전투 / 72
3장 영웅들의 시대— 야요이시대에서 고분시대로
1 고대 국가 이전의 ‘영웅시대’ / 82
2 단검・대도・동촉으로 무장을 혁신하다 / 93
3 한반도의 철을 찾아 바다를 건넌 왜인들 / 105
4 영웅의 등장 / 116
5 영웅숭배 사상 / 127
4장 왜군의 탄생— ‘경제 전쟁’으로서의 대외 전쟁
1 도시 국가적인 고대사회, ‘왜倭’ / 134
2 히미코卑弥呼의 등장 / 141
3 거대 고분의 시대 / 154
4 바다를 건너는 영웅들 / 165
5 왜군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173
6 왜군, 패하다 / 183
7 왜왕과 장군들의 연합왕권 ‘왜’ / 191
5장 영웅에서 귀족으로— 고대 국가의 형성
1 다양한 무력의 형태 / 206
2 이제는 ‘원시’가 아니다 / 210
3 변질되어가는 영웅 / 215
4 이와이磐井의 전쟁 / 222
5 정치적 전쟁으로의 전환 / 237
6 내란과 국제전쟁 / 247
7 율령적 군대의 완성 / 258
6장 국가의 형태, 무력의 형태— 고대에서 중세로
1 고대 일본의 군사적 특질 / 266
2 무사의 등장 / 270
3 일본열도의 군사 혁명과 사회 변화 / 279
4 일본의 군사적 특질 / 284
5 정복 전쟁 결여와 외적 부재가 만든 통일 / 293
7장 전쟁을 없앨 수 있는가?
1 전쟁 억제의 두 열쇠 / 310
2 전쟁 억제로 가는 멀지만 착실한 발걸음 / 314
후기 / 327
역자 후기 / 329
부록 / 335
리뷰
책속에서
벼농사와 함께 무기를 지니고 쓰시마 해협을 건너 규슈 북쪽 해안에 상륙한 사람들은 이처럼 이미 무기와 전쟁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격동의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이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그들은 격동 속에서 쫓겨나 새로운 땅을 찾아 건너왔을지도 모른다. 어떻든 그들은 도구로서의 무기만이 아니라, 집단을 아우르는 조직적인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전란사회의 사고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을 하나의 사회적인 행동원리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항상 무기를 주위에 준비해두고 취락 주위에 도랑을 둘러 적을 경계하는 습성은 바로 그 행동원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벼농사 초기에 규슈로부터 동쪽으로 확산된 전투는 벼농사를 위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영역을 확보하려는 농경민 집단 사이에서 비롯되었다.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하루나리 히데지春成秀爾는 이 전투가 처음에는 벼농사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집단과 나중에 그 위치를 노리는 집단이 경작지를 두고 벌인 전투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왜인이 한반도로 건너간 또 하나의 큰 목적이 있다. 바로 철이다. 1세기부터 3세기라고 하면 가장 먼저 철기가 확산되기 시작한 규슈 북부를 포함해 그 이외의 일본열도 각지에도 철기가 전해져 석기와 거의 교체되던 시기에 해당한다. 그 사이에 일본열도에서는 철의 수요가 착실하게 증가하고 있었는데, 그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로 일본열도 안에서 철이 생산된 흔적은 아직 확실히 발견되지 않았다. 통설대로 이 단계에 철기 소재의 대부분은 일본열도 외부에서 유입되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입수처를 몇몇 추정할 수 있는데, 주된 것은 가장 왜와 가까운 곳에 있고 오래전부터 철 자원을 개발하고 있던 한반도 남부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