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616608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9-03-20
책 소개
목차
고양이의 지혜
나이가 들수록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자서전과 자기의 민족지
클라스
인생의 시기들
제 나이로 보인다는 건
사물의 나이와 타인의 나이
나이로부터 자유롭게 나이가 든다는 건
향수
우리는 모두 젊은 채로 죽는다
옮긴이 후기: 비장소의 인류학자, 노년을 말하다
추천의 글
책속에서
나이와 맺는 관계는 사회적 불평등을 표현한다. 이런 관점에서 의존이라는 문제를 푸는 유일한 해법은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라는 점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교육이 이루어지는 사회는 하나의 유토피아일 것이다. 인생의 모든 우연을 해소해 주지는 않더라도 대다수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실행할 실질적인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다소간의 환멸조로 “아, 이런, 너무 늙어 버렸군. 이젠 더 이상 젊어 보이지 않아……”라고 자신에게 말한다면, 이는 스스로에 대한 동일시 없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한쪽으로 밀어 두는 것이다. 마치 자신에게서 조금은 빠져나왔지만 스스로를 완전히 잃어버리지는 않은 등장인물을 그려 낸 작가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건 물질로서의 시간이요, 우리가 기꺼이 다듬으면서 구성하고 재구성하는 시간이며, 즐거움을 얻기 위해 함께 노는 시간이다. 나이 든 친구들이 다시 만나 기억을 나눌 때 이들은 지난날의 운치를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게다가 이건 좋은 일이기도 한데, 예전의 기억들은 사실 따분하고 지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기억을 나누는 과정에서 노화와 흘러가는 시간으로부터 자신을 떼어 놓을 수 있는 즐거운 무언가를 재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