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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6552510
· 쪽수 : 38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6
1장 공감이란 무엇인가 ? · 15
2장 왜 공감이 필요한가? · 63
3장 아주 중요한 공감이 왜 그렇게 어려울까? · 107
4장 권력과 정치는 공감의 장애물인가? · 157
5장 스트레스와 우울, 다른 건강요인들이
공감을 가로막는다면 어떻게 될까? · 201
6장 공감과 종교는 어떤 관계일까? · 239
7장 공감과 기술은 어떤 관계일까? · 271
8장 사회적 공감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 · 301
에필로그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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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공감은 비교적 새로운 용어지만, 실제로 인류의 진화에서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수십 년 동안 영장류들의 사회적 관계를 연구해온 유명한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은 공감이야말로 인간의 생존과 사회생활의 핵심이라고 본다. 공감 능력은 타인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어떤 사람이 ‘불이야’라고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순간을 상상해보라. 당신이 ‘불이야’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라 그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더라도 달려 나가고 싶은 신체 반응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며 당신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자주 다음과 같은 말을 듣는다. “왜 그들은 직장을 갖지 않나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이상적인 직장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요. 하지만 나는 방과 후에 그곳에서 일해요. 그들은 그런 곳에서 일할 수 없나요? 그렇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나는 이것을 약한 관점 수용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있으나 그 다음에는 관점 전환이 일어난다. ‘내가 당신이라면 무엇을 할텐데’가 아니라 ‘내가 나라면 무엇을 할텐데’라고 생각한다.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바버라 부시Barbara Bush 여사는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하고 다정한 여성으로 매우 온정이 많은 훌륭한 분이다. 그런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뒤 이재민들이 뉴올리언스에서 대피하여 휴스턴의 애스트로돔Astrodome에 임시로 머물러 있을 때, 그녀가 이재민을 돕는 구호금을 모금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곳을 방문해서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불우한 처지네요. 이곳이 그들에게 매우 적절해 보이는 군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떠한 악의도 없이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단지 그녀는 이재민들이 가난했으나 자기 집이 있었고, 이제는 집마저 파괴되어 인생의 가장 귀중한 재산을 모두 잃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다. 그녀는 구호금을 모금하기 위해 그곳에 가서 궁핍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보여줬지만 그들의 상황이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