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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9655452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7-30
책 소개
목차
격려하다 / 고민하다 / 공감하다 / 극복하다 / 기획하다 / 넘나들다 / 망각하다 / 미안하다 / 미워하다 / 반복하다 / 반성하다 / 발견하다 / 번역하다 / 분열하다 / 사랑하다 / 사칭하다 / 상상하다 / 생산하다 / 생존하다 / 선택하다 / 설득하다 / 소통하다 / 수용하다 / 수행하다 / 실수하다 / 실패하다 / 싫어하다 / 연결하다 / 연구하다 / 외면하다 / 욕망하다 / 용역하다 / 운영하다 / 유보하다 / 의전하다 / 제안하다 / 조언하다 / 조율하다 / 존중하다 / 질문하다 / 집중하다 / 참조하다 / 창안하다 / 초월하다 / 타협하다/ 편집하다 / 포기하다 / 포장하다 / 해석하다 / 협력하다 / 협상하다
책속에서
격려하다
격려는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작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결과물을 향해가는 먼 여정에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상대에 대한 신뢰, 진심, 애정이 담긴 ‘괜찮다’, ‘공감한다’, ‘잘하고 있다’, ‘의미 있다’와 같은 격려의 말은 긴 여정을 완주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매개자가 전하는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창작자를 바라볼 때 전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작업 방향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젊은 작가에게 지금 하는 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 매개자가 먼저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매개자는 작품의 의미를 작가보다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 작품의 동시대성을 발견하고, 다음 행보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결과물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당 작품이 의미가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평론가의 비평에 논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보완할 부분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지인이 아닌 매개자의 입장에서 전할 수 있는 격려다.
이 과정이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작업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므로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애정을 바탕으로 한 진심이 담길 때 격려의 말이 될 수 있다.
창작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끌어내 주는 것, 이 과정을 통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더욱 좋은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 창작자가 지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라봐 주는 것이 매개자의 격려다.
질문들
매개자에게 ‘격려’는 수행해야 하는 하나의 역할인가? 격려와 아부는 다른가?
작업자의 한계가 느껴질 때, 그럼에도 긍정의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가?
격려의 말이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폭력의 말이 될 수도 있는가?
자신이 이미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문제점을 대면하기 두려워하는 창작자에게는 어떻게 격려를 건네야 하는가?
격려만 필요한 창작자를 매개자는 어떻게 격려해야 하는가?
드라마투르그는 격려를 창작하는 사람인가? 매개자는 어디에서 격려받는가? 격려한다는 것은 착각인가?
격려는 받는 사람의 몫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