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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1428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12-0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내 인생, 리셋 버튼이 눌러지다
1장 더듬더듬, 나를 만나러 가는 길
한 걸음에 후회, 두 걸음에 마음 내려놓기
걷기에 초대해 준 메타세쿼이아 길 | 시로 속삭이는 힐링, 피천득 길 | 허다한 일들, 허다한 욕심 내려놓기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우리로 어울리다
소쩍새도 울고, 천둥도 울었다는데 | 조화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 오솔길 | 몽마르뜨 언덕에서 ‘해냈다’
한낮의 내 그림자는 무엇을 기다릴까
은빛 억새, 출렁이는 은물결 | 서래섬, 그곳에 가고 싶다 | 흔적이 상처만 뜻하지는 않기에
괜찮아, 그게 바로 나니까
후회도 선물처럼 사랑해야지 | 한강의 모든 것, 구름 위의 산책 | 뙤약볕 흙길을 누군가 걷는다면
2장 우리들, 함께 가는 길
유년의 뜰에서 가져온 온기
소꿉친구들과 다시 ‘소녀시대’로 | 여고 시절 푸릇함은 세월이 가도 | 날 위해 울어 주는 친구가 있다니
어른이 되면 어른의 마음이 필요해
귀룽나무 아래서 만난 대학 동창들 | 파리에서 온 다정한 미란 씨 | 여행 친구들과 나눈 소소한 일상
옛 동지들은 오늘도 의연하고
평화여성회, 우리들의 그리운 금강산 | 여교수, 녹슬지 않는 시간을 위하여 | 미래를 미리 안다고 해도
지성이 소멸하는 그날까지
지적 욕구를 채워 주는 연구 토론 모임 | 코로나 시대에 《페스트》를 읽다 | 들판에 선 여인들의 마음에는
3장 자연의 속삭임, 활짝 핀 생명의 길
겨울을 이겨 낸 저 봄꽃들처럼
그야말로 벚꽃 엔딩 | 저렇게 많은 꽃들 속에서 | 그 꽃그늘 아래서는 황제라도 눈물이었으리
세상 그 무엇도 홀로이지 않듯이
새끼 오리와 징검다리 앞의 풍경 | 나에게만 열리는 시크릿 가든 | 강가의 미루나무 실루엣
모든 꽃이 예쁘다, 너도 그렇다
계절의 여왕, 꽃의 여왕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꽃등 하나 밝히며 기다리는 마음
지나가는 꽃, 다가오는 꽃 | 보랏빛 희망, 도라지꽃 | 야생화,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4장 마음 저 들판, 길을 내고 걷다
꺾어진 꽃을 길에서 줍다
물이 좋으니, 물꽃같이 살리라 | 향기, 고결, 맑음, 그리고 깨끗함 | 꽃 그리는 마음은 깊은데
마지막 꽃들이 더 소중하네
들에 핀 꽃들은 어디로 가나 | 마음 한가로이 석양을 보네 | 자신의 반영(反影)을 마주한다는 것
가득함은 빈 것이 되고, 빈 것은 가득함이 되네
순간에서 영원으로 가는 마법 | 느리게 사는 삶, 한가한 사람의 시간 | 인생의 새옹지마, 몸이 아픈 것의 사회학적 의미 | 치유의 길에서 나를 만나다
에필로그: 나의 산티아고 길을 위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은 저절로 시인이 되게 한다. 목련꽃도 피고, 황매화도 노랗게 피고, 참나리의 짙은 주홍빛 나팔 소리도 들린다. 길 중간중간에 피천득 시인의 시가 쓰여 있는 검은 목판이 서 있다. 시인의 글들이 하얀 대리석으로 된 의자 등받이에 새겨져 마음을 끈다. <이 순간>과 <축복>이라는 시는 갈 때마다 보고 또 보아도 좋다.
천천히 걸으면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모든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앞만 보고 걸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아파트 단지와 한강변에서 일주일, 한 달, 일 년을 같은 길을 다녀도 똑같은 길은 한 번도 없었다. 이상한 일이다.
내 발끝에는 아무래도 강아지 코라도 달린 모양이다. 길 냄새를 잘 맡는다. 이쪽저쪽 방향으로 벌름거리면서 걷기 좋은 길을 찾아내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