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살구의 마음

살구의 마음

(집의 기록)

최상희 (지은이)
해변에서랄랄라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300원 -10% 0원
850원
14,4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살구의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살구의 마음 (집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6131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0-25

책 소개

유년 시절을 보낸 낡은 집을 수리하고 마당과 고양이를 돌보는 평범하지만 충만한 날들, 위로의 공간과 집에 관한 담백하고 다정한 사유.

목차

기억과 안개 - 언젠가의 집
오래된주택
언젠가의 집
모르는 영역
선택과 포기
서랍 속 제비꽃
이상형의 집
소설의 기분
​이사

로즈마리의 숲 - 첫, 봄
눈, 히아신스의 예감
마당의 기억
채소의 마음
부엌의 기억
안전함의 거리
다정한 언어
꽃의 철학
긴 산책

복숭아의 잠 - 백일몽의 여름
라일락의 창
백일몽
작가의 방
복불복의 토마토
살구의 맛
우연의 고양이
여름 손님
어른의 일
작고 어여쁜 별
닭고기 수프

달밤, 휘파람 소리 - 공존의 가을
고등어
다락의 기억
소울 푸드
집의 기억
타인의 집
사과의 서사
두 번째 이사

눈과 팬케이크 –시나몬의 겨울
겨울의 전령사
크리스마스의 마켓
6인용 테이블
고요히 낙하하는

살구의 마음으로 - 두 해 여름
딸기잼과 옥수수식빵
작별
먼 여행
두 개의 집
여름과 꼬마
살구의 마음

저자소개

최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냥, 컬링』으로 비룡소 블루픽션상, 『델 문도』로 사계절문학상, 단편 「그래도 될까」로 제3회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하니와 코코』 『마령의 세계』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소설집 『바다, 소녀 혹은 키스』 『B의 세상』 『닷다의 목격』 『우주를 껴안는 기분』, 에세이 『숲과 잠』 『살구의 마음』 등을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오래된 주택
나는 기억한다. 이사 트럭에서 내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처음 대문 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삿짐 내리는 소리가 분주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나와 어린 동생은 처음 빛을 본 병아리처럼 어리둥절해서 서로 꼭 붙어 있었다. 아직 봄이 오지 않는 마당은 마른 풀과 잿빛 흙으로 덮여 있고 희붐한 빛이 어려 있었다. 그건 겨울 안개였을까, 봄 아지랑이였을까. 낯설면서도 어쩐지 두근거려 두리번거리다 나는 마당 한쪽 유난히 환한 곳에 눈길을 두었다. 어린 나뭇가지에 우연히 떨어진 별처럼 작고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이곳을 우리 집이라 부르게 될 것을 나는 예감했다. 내 나이 일곱 살 때였다. 나는 엄마를 전혀 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닮은 점이 있었다. 나도 첫눈에 잘 반하는 편이었다.
오래전 기억 속의 집으로, 나는 다시 돌아왔다.


이상형의 집
멀리 은빛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틀룬라티 호수가 내다보이고, 선반에 아라비아의 그릇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주방에서 우리는 뿔라와 링곤베리잼을 먹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시장에서 산 수프를 데우거나 파스타를 만들어 테이블에 앉아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웃었다. 수비가 당부한 대로 사우나에 가서 노곤해질 때까지 뜨거운 김을 쐬며 피로를 푼 뒤, 차가운 맥주를 마시고 조금 알딸딸해져서 잠자리에 들었다. 볕 잘 드는 하얀 집에서 가장 많이 한 건, 창가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상형의 집
멀리 은빛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틀룬라티 호수가 내다보이고, 선반에 아라비아의 그릇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주방에서 우리는 뿔라와 링곤베리잼을 먹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시장에서 산 수프를 데우거나 파스타를 만들어 테이블에 앉아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웃었다. 수비가 당부한 대로 사우나에 가서 노곤해질 때까지 뜨거운 김을 쐬며 피로를 푼 뒤, 차가운 맥주를 마시고 조금 알딸딸해져서 잠자리에 들었다. 볕 잘 드는 하얀 집에서 가장 많이 한 건, 창가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