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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머무는 느낌

곁에 머무는 느낌

이윤학 (지은이)
간드레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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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머무는 느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곁에 머무는 느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155956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4-07-31

책 소개

간드레 시 3권.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 묘사와 이미지로 현재화(現在化)한 이윤학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이다. 풍경이 말하는 시, 풍경의 연구가, 풍경의 투시자, 숙명적인 상실의 독을 말갛게 걸러낸 치유의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루시제(祭)/ 거기 앉은 섬/ 철둑/ 집 근처 수목장/ 내륙 등대/ 웃는다/ 메밀들길/
소한(小寒)/ 장엄한 상고대/ 흑장미 꽃꽂이/ 꽃기린/ 엄동(嚴冬)/ 소국(小菊)/ 아직,
파란, 밤송이/ 가을 저녁 빛/ 꽃씨 받는 사람/ 가는잎오이풀, 꽃피다

2부


초록 잉크를 기억해요/ 갓길/ 원형 돔 하우스/ 퍼걸러/ 대숲/ 파리는 왜 촛농에
빠지는가/ 혼인관계증명서/ 뻐꾸기 날다/ 장박(長泊)/ 종점낚시 민박/ 심방(尋訪)/
고개를 끄덕거린다/ 째깐한 코스모스들, 피어난 새시/ 목을 조이는 잠이 찾아와/ 한낮의 태양은/ 원형 탁자 깔판 유리/ 웃는다 2/ 졸망제비꽃

3부


서부 –부루쌈/ 서부 –뱃머리 슈퍼/ 서부 –미정/ 서부 –오디/ 서부 –모과/ 서부 –사
철나무 열매/ 서부 –댓잎에 폭설/ 서부 –댓잎에 폭설 2/ 서부 –풀새밭/ 서부 –붉은
벽돌집/ 서부 –폐다리/ 서부 –정금/ 서부 –살구꽃/ 서부 –옴(싹)이 난다/ 서부 –밑
불/ 서부 –두더지/ 서부 –사슴농원/ 서부 –돼지감자꽃

4부


수선화/ 바다제비/ 부엉이/ 붉은 구름/ 캠핑/ 맨드라미/ 스토커/ 스트라이크 존/ 첫 장미/ 칠면조 목울대/ 요새/ 타구(唾具)/ 사금(砂金) 채취 동호인/ 솔숲이 보이는 단독/ 너구리/ 그리마/ 방음/ 진공상태/ 배추 뿌리/ 붉은 매화

에필로그 l 호수의 한 점 섬에서

저자소개

이윤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곁에 머무는 느낌』,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장편 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 소설 『우리가 사랑한 천국』 등을 썼다. 김동명문학상 지훈문학상 불교문예작품상 동국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너는 나를 온전히 나로 지켜내는 의지의 발로였지 내가 어쩌지 못할 아픈 신경세포였지 언제나 과분한 현재 사랑이었지 둘이 가고 싶어 안달한 미래의 여름 수국 핀 언덕의 전망 좋은 전원주택지였지 접이식 카약을 주문해야겠지 돌아앉은 섬 앞으로 접이식 카약의 뱃머리를 몰아야겠지 두 손으로 잔물결을 몰아내는 기도를 드려야겠지 밤마다 거기 앉은 섬을 보고 와 눈을 붙여야겠지
-「거기 앉은 섬」에서


초배지(初褙紙) 발린 벽에 걸린 사진 액자
유리 안에 들어간 빛을 태운 원이 번지지
번갈아 떠오르는 갈아 끼운 사진
사라진 커서가 뒤로 밀리는 밤이 있지
턱관절이 오도독뼈를 씹는 밤이 있지
사지(寺址)의 별빛과 마주친 밤이 있지
-「내륙 등대」에서


불러오는 배를 감싼 여자가
감꽃 아래 등받이 벤치에 앉는다
선글라스를 이마 위로 올린 여자가
책을 펼친다 천사는 얼굴을 감추고
얼핏 웃는다 압화 책갈피를 쥔 여자가
책장을 넘긴다 천사는 얼굴을 감추고
죽은 사람 애를 가진 여자가 웃는다
-「웃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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