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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716441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03-10
책 소개
목차
1. 철학의 수수께끼와 보편 인식
세 가지 수수께끼의 유래
왜 보편 인식이 필요한가
2. 인식의 구조를 뒤집다
근대 철학의 고투
니체의 본체론 해체
후설의 인식문제의 해명
3. 어떻게 확신에 이르는가
후설, 하이데거, 수제자들
확신 성립의 구조
4. 존재의 수수께끼와 언어의 수수께끼
현대 언어철학의 미궁
현대 사상의 배리
5.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생각은 가능한가
본질 관취와 언어게임
다양한 사례들
마음, 윤리, 사회
6. 다양한 이상 이념과 가치의 대립
현대의 비판사상
미국 정치철학의 전개
7. 인간에게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의 본질학을 구상한다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학의 재생을 위하여
리뷰
책속에서
이렇기 때문에 최초의 일보는 우선 인식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지나치게 에둘러 가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이성과 의지가 현실의 ‘힘의 논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철학과 보편 인식에 대한 신뢰가 우선 회복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이유로 완전히 새로운 철학 입문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도의 의의를 이해하는 독자에게 철학은 단순한 지식의 집적일 수 없다. 철학은 인간과 사회의 미래에 대해 품어야 할 하나의 뜻인 것이다.
철학에서 인식의 수수께끼를 명확한 방식으로 해명하는 일은 철학의 미래에 결정적인 전회를 의미한다. 나아가 인간 사회의 미래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일단 짚어 두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철학에 있어 존재의 수수께끼, 즉 세계 전체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세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세계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 또 기본적으로 왜 세계가 존재하는가 등의 물음에 대해 논해 왔다. 그 결과, 세계의 본체는 애시당초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존재의 수수께끼를 둘러싼 수많은 물음들은, 세계의 현실 존재가 우리에게 의심 불가능한 것이라는 원존재 신빙 개념에 의해 모두 종언을 맞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철학이 물어야 할 것은 세계의 본체가 아니라, 이 관념을 필연적으로 산출하는 인간의 생 세계의 본질이란 무엇이냐고 하는 물음이라는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 본질-의미-가치와 관련된 세계의 본체는 어디에도 실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세계에서만 창출되는 관계적인 의미-가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영역에 있어 니체의 ‘본체론 해체’와 후설의 ‘확신 형성의 구조’에 대한 사유 방식이 결정적인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