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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7320446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한국이라는 혼란 │ 지구적 변화로서 세계화와 정보화 │ 심화된 정보화: 과잉 연결과 전능한 시스템
│ 급류 속의 한국 │ K를 생각한다
제1장 90년대생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지금의 20대가 되었는가
90년대생들의 전장: 온라인과 콘텐츠 │ 세계화의 물결과 이중경제체제의 도래 │ 피라미드의 무게: 계층화
정보화의 격랑: 콘텐츠와 커뮤니티
군중 속에서 깊어지는 우울: SNS 시대 │ 콘텐츠를 향한 몰입, 그리고 팬덤 문화의 등장
│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투쟁 공동체
90년대생들의 가치, 혹은 가치의 부재
지위의 사다리, 감각의 천국 │ 90년대생은 개인주의적인가? │ 한탕주의: “인생은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다” │ ‘공정한 세대’? │ 90년대생은 사회적 안정과 성취감을 누릴 수 있을까
제2장 K-방역이 말해주는 것
대한민국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법
제조업의 승리: 첨단장비에서 마스크까지 │ 총력전 동원 체제의 승리 │ 디지털 멍석말이: 사회적 압력을 통한 행동의 억제 │ 중국과 사스, 그리고 코로나19 │ ‘방역 국가’가 던지는 질문
국가의 위기, 그리고 부활: 1990-2020
무질서의 가혹함: 국가의 빈자리에서 │ 2010년대: 진퇴양난에 처한 국가 │ 부활한 주권, 그리고 동아시아 │ 바이러스는 사라지지만 국가는 남는다
제3장 민족주의와 다문화에 관하여
영혼을 향한 속삭임: 민족과 민족주의에 관하여
민족은 실재하는가? │ 부족주의: 내면으로부터의 열정 │ 최적 협력체로서의 민족국가 │ ‘정치적으로 올바른’ 부족주의: 세계도시의 코즈모폴리턴 엘리트들 │ 한국과 한국인의 민족주의 │ 휴전선 너머는 ‘우리’인가?: 분단과 민족의 재구성
아래로부터의 ‘한국적 다문화’
조치원 역전 김밥천국의 기억 │ 충청남도의 ‘국제도시’들 │ 이중의 세계화를 들여다보기 │ L의 이야기 │ Y의 이야기 │ 한국적 다문화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제4장 대한민국 386의 일대기
박정희에서 전두환으로: 386의 형성
태동기: 1970년대 │ 광주라는 대전환점 │ 오직 안티테제로만 이루어진 이념
신전통주의 혁명론: 세계사적 맥락에서 본 386
다시 소환된 과거, 종교의 부활 │ 순결한 민족과 사악한 앞잡이들: 이중경제체제 속의 혁명가들
│ “농촌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혁명은 끝난 것이 아니다” │ ‘386주의’는 애초부터 틀렸다 │ 혁명을 꿈꾸던 청년에서 노멘클라투라로
선진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계층 세습과 이중사고
뉴라이트의 도전과 패배 │ 문재인 시대: 전면에 선 386과 그들의 혼미 │ 과거를 돌아보지 않은 이들
│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자: 386의 이중사고와 이중생활
제5장 입시, 그리고 교육의 본질
출세라는 욕망, 개혁이라는 허상: 학생의 입장에서 본 입시
한국 교육과 그 ‘표리부동’ │ ‘진보’ 교육이 만들어낸 혼란 │ 입학사정관제로 도래된 무한 세습 시대
│ 매일매일이 곧 경쟁: 학생부와 내신 기반 입시 │ ‘제대로 작동하는’ 능력주의를 위하여
학벌 체제의 기원과 교육의 변화에 관한 제언
프로이센식 교육과 미국의 통합형 대학 │ 세계적 고도화와 대학의 위기 │ 학벌은 왜 생기는가?
│ 학벌은 왜 문제인가? │ 마주할 수밖에 없는 대학 개편
감사의 말
참고문헌 및 더 읽을거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면 과연 한국 사회의 어떤 요소가 한국을 시대의 급류에서 맨 앞에 서게 한 것일까? 사회를 일원적으로 바라보고 모든 이들을 서열화하는 위계성, 그 피라미드 속에서 어떻게든 위계를 거부하고 상승하고자 하는 상향심, 모든 이들이 표준적인 대세를 따르고자 하고 남들도 대세에 따르게 만들고 싶어하는 적극적 집단주의, 국가가 해주는 것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국가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고 믿는 모순적 국가관, 도덕을 통해서 발언권을 획득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누구보다도 세속적 상향을 원하는 이중적 심리. 아마 한국 문화의 이런 요소가 세계화, 정보화라는 변화를 맞닥뜨려 이 사회에 무언가 유별난 결과물을 만들어내 이 사회를 ‘미래’로 끌고 간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 ‘서문’ 중에서
K의 특성은 그 자체로 명쾌하게 이해되기보다는 어지러움을 더한다는 점에서 혼란한 이 시대에 아주 적합한 듯하다. 그리고, K에 함축되어 있는 상향의식, 위계의식, 속도 지상주의, 강력한 국가 역량 같은 것은 세계화와 정보화의 급류가 빚어낸 오늘날의 세계에 아주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상기하였듯 이런 요소들은 K가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기이하고 혼란한 현상을 낳기도 했다. 따라서 K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반대로 오늘날의 세계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사회갈등의 격화와 콘텐츠 산업의 발전이라는 현상을 동전의 양면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이유는 2010년대에 발전한 콘텐츠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2010년대에 발전한 콘텐츠는 장르를 막론하고 상당한 강도의 갈등을 반영했다. 대중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음원 차트나 오디션 프로그램은 팬덤과 기획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곳이 되어 전장처럼 변모했다. 웹소설은 이전보다 ‘한국적’ 색채가 짙어지면서, 위계를 거슬러 오르는 사회적 상승, 적대적 세계 속의 투쟁, 경쟁이 야기하는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며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웹소설보다 정도는 약했지만, 웹툰 또한 유사한 흐름을 겪었다. 내용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소비 양태의 변화도 발견되는데, 서로 대립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끼리 콘텐츠와 플랫폼을 둘러싼 갈등을 벌이며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 「제1장 90년대생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지금의 20대가 되었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