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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546518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9-08-23
목차
이토록 11page
안타까운 73page
나에게 135page
저자소개
책속에서
- 강단
부드러운 강인함을 이야기했다. 누구에게나 부드럽고 친절하되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강인함을 가지는 것. 올해의 내가 겪어나가는 성장통이라 내년과 내후년 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 나는 지금 이 성장통을 잘 이 겨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조금 덜 감정적이고 할 말은 꼭 하는 사람. 친절하지만 그 속에 강단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보다 두 해 앞서서 이대로 실천하며 사는 당신을 보니 용기가 생겼다."기대가 없어요. 깊이 친해지지 않으면 기대할 일이 없고 그러면 상처받을 일 도 없어요. 그리고 절대 말을 놓지 않아요. 정말 깍듯이 예의바르게 친절함으로 사람을 대해요. 대신 할 말을 해 야 할 땐 감정을 빼고 이야기해야죠. 그 누구를 위한 것 도 아니에요. 그저 나 편하자고 하는 거예요."
- 내려놓을 다부진 용기
양손 가득 잡고 있는 것이 많으면 새로운 것을 잡지 못 한다. 적어도 한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아버려야 또 다 른 것을 잡을 수 있다. 사람관계와 일도 마찬가지다. 불편하고 썩어 빠진 관계라는 걸 알면서 끊어내지 못하는 걸 보면 비겁하고 정직하지 못한 그 모습이 안쓰럽다. 놓 아 버리면 내가 편하다. 그리고 놓아버려야 새로운 사람 이 또 그 자리에 들어올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 다. 어차피 많은 것은 흘러가버리는 것들이다.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면, 지금 이 순간 나의 기분과 느낌이 얼마 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쥘 수 있는 손이 단 두 개라면 내가 잡고 있는 동안에 적어도 그 순간순간에 만족하고 근사한 기분을 만끽해야 한다. 잡을 수 있어야 놓을 수 있고, 놓을 수 있어야 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외우고 또 외운다. 이미 정답은 내 안에 있다. 다만 두려울 뿐이다. 그럴수록 필요한 것은 다부진 용기다.
- 남은 사람의 슬픔
사랑하는 강아지가 죽고 나서 견딜 수 없었던 것은 그 아이의 부재가 아니라 그 아이를 사랑한 만큼 밀려오는 슬픔이었다. 두 달쯤 지나보니 그런 것이다.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상이 죽어 야 한다고 그러더라. 나를 떠났을 때, 다신 이 세상 어디 에서도 볼 수 없을 때 슬픔의 깊이가 지금까지 사랑의 깊이를 대신한다고 했다. 그래서 단 한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그 사람보다 하루라도, 한 시간 이라도 더 오래 살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견딜 수 없을 슬픔을 남기면 안 되니 우리는 건강히 오래 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금의 위로라면, 강아지보다 내가 먼저 죽지 않았으니 그 아이에게 큰 슬픔의 기억은 주지 않아 다행일지도 모른다. 나약해질 때마다 생각 한 다.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 책임져야 한다고, 헤아려야만 한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