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59800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p.
1. 그 나이 먹도록 뭐했냐 13p.
2. 이 일이 내 적성에 잘 맞는 걸까 31p.
3. 버티는 게 답일까 45p.
4. 직장에서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 때 65p.
5. 사표 써도 괜찮아? 79p.
Tip. 청소를 잘 하는 필살법 99p.
6.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데 121p.
7. 상사가 진상이라면 135p.
8.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라고 151p.
QnA. 현직자와의 인터뷰 (Feat. 시엄마) 171p.
에필로그 – 퇴사하는 날 187p.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다음에 올 친구에게는 부디 다그치지 말아주세요. 세상에는 일을 ‘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따윈 한 명도 없으니까요.
졸업과 실업이 동시에 발생한 그해 겨울. 그건 루저로서의 출발에 불과했다. 이후 3년 동안 10번의 이직을 하면서, 나는 루저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원래 제대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이렇게 방황하면서 결국 자기에게 맞는 곳에 안착하게 된다고들 하지만, 내게는 영원히 그럴 일이 없을 것만 같았다.
차라리 임신하고 집안 살림이나 살까 싶었지만, 사회생활의 종지부를 아줌마로 끝내기는 싫었다. 멀쩡하고 튼튼한 젊은 시절을 그저 육아와 가정으로 꾸리는, 전통적인 여성의 프레임으로 나를 욱여넣기 싫었다. 더군다나 남편에게 내 경제권을 의존하기는 더 싫었다. 나도 돈 벌 수 있는데 왜?
교육 일정도 제대로 확인을 못 해서 시작부터 스텝이 꼬여버렸는데,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거 하나 제대로 못 하는데 청소든 뭐든 나,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어느덧 나이를 먹어 서른넷이 되었는데 몸만 큰 어린애 같아서 자리도 못 잡고 이러고 사는데, 정말 잘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