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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7758669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23-06-3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프롤로그 64년 만의 런던올림픽
1장 현해탄을 오가는 혼신의 흰 공— 야구 편
<대담> 30년 전 고시엔대회 결승을 이야기하다
— 가네무라 요시아키(호토쿠가쿠엔)×한유(교토쇼교)
전전과 전후를 가로질러 달려온 전설의 야구인들
탄생! 재일교포학생야구단
분단된 조국에서 고뇌한 명외야수 배수찬
‘야신’이라 불린 남자 김성근의 반골 정신
임창용을 키운 에히메 출신의 영웅 신용균
조국에서 활약한 재일코리안 2세와 3세들
후쿠시와 니우라, 혹은 장명부와 김일융
2장 재일에 깃든 국기國技 축구의 자긍심— 축구 편
이유형에서 이충성까지, 축구 한일전 60년
고라쿠엔 구장에서 개최된 국제 축구 경기
재일코리안이 시작한 주오 대학 축구부의 ‘전후戰後’
‘재일 전全코리아’ 선발팀이 넘은 벽과 넘지 못한 현실
독일에서 뛴 재일코리안 축구소녀 강유미
3장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승부’의 계보— 유도 편
덴리 대학 출신, 한국 유도 최초의 메달리스트 김의태
도쿄올림픽과 재일 사회
금메달에 가장 가까이 간 ‘아름다운 패자’ 오승립
스포츠 강국을 향한 기반 정비와 재일코리안의 역할
고독한 동메달리스트 박영철의 유도 한길
영웅과 악역 사이 추성훈
4장 한국 스포츠 영광의 역사, 그 단서— 레슬링 편
메이지 대학 출신 한국 레슬링 선구자들의 파란만장한 인생
런던올림픽과 요코하마 사건
한국 스포츠사를 바꾼 도쿄에서의 3개월, 장창선
프로레슬링의 혁명전사 조슈 리키, 그 혼신의 외침
역도산의 차남 모모타 미쓰오, 아버지를 말하다
5장 코트 위의 인연— 농구・배구 편
한일 스포츠의 거장 이상백
해협의 파도를 넘은 사랑의 토스, 박계조
아시아의 거포 강만수의 와세다 대학 입학
‘신마녀’ 팀 주전 시라이 다카코의 파란만장한 배구 인생
니치보 출신의 한국대표팀 주장 조영순
6장 ‘세계 최강’의 원점— 골프 편
국가 상비군의 위력을 보여 준 아시아 제패
한일 역전의 시작,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해외 진출 선구자 구옥희를 지원한 사람들
7장 운명의 어깨띠 릴레이 — 마라톤 편
한국 마라톤, 전설적인 영웅들의 올림픽과 하코네 역전경주
김철언이 달려온 인생의 등반길
8장 ‘불모의 땅’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까지— 동계스포츠 편
기나긴 겨울
한일 피겨 최강 시대에 핀 재일의 꽃 김채화
9장 저마다의 재일 정신— 럭비・ 사격・ 하키 편
코리안, 그리고 장남의 숙명을 짊어진 전설의 럭비 선수, 도요야마 게이치
문세광 사건 1년 후 아시아 제패라는 무게, 사격선수 박영주
일본과 한국에 계승되는 겐코쿠 클럽 하키의 DNA
에필로그 한일 스포츠 역사 속 재일코리안
해설 기록/기억되어야 하는 재일코리안 스포츠 영웅들 | 유임하
일본어판 감수자 후기 | 박안순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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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라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딴 메달인 만큼 더욱 가치 있었다. 한국 유도, 그 영광의 역사는 김의태의 동메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지 두 달 후, 박정희 대통령은 김의태와 그의 부모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마케테 모시와케 아리마센(져서 면목 없습니다).”이라고 일본어로 말하는 김의태에게, 박 대통령은 “니이모 산이모 가미히토에다(2위나 3위나 종잇장 차일세).”라며 유창한 일본어로 격려해 주었다. ― <레슬링 편>
2002년 10월 1일 구덕체육관에서 실시된 유도 남자 81킬로그램급 결승전은 추성훈, 그리고 한국의 안동진의 대결이었다. 관중석에서 추성훈에게 야유를 쏟아내는 가운데 추성훈이 판정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그러자 관내에서는 야유가 더욱 커졌다. 경기 후, 한국의 기자로부터 “조상의 나라에서 한국을 이긴 기분이 어떤가?” 같은 노골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추성훈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나라를 이긴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유도 선수로서 이긴 것입니다.”라고 답하며, 맹렬한 야유에 대해서도 “야유 또한 나의 힘으로 삼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 <유도 편>에서
이 정도로 활약을 하면 당연히 일본대표팀의 러브콜도 들려온다. ‘이와모토 에이코’라는 이름으로 뛰고 있는 이상, 일반 사람들 눈에는 오히려 뽑히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러웠다. “단지 농구가 하고 싶었을 뿐이고,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가고 싶었고, 그래서 귀화를 하고 싶었지만 오빠가 반대해서 귀화하지 않았어요.”라고 조영순은 말한다. 농구를 하기 위해 귀화까지 해야 하겠느냐는 게 가족의 의견이었다. ― <농구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