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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916687
· 쪽수 : 315쪽
· 출판일 : 2022-12-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웃기지가 않는다.
귀여움이 나를 구원했네
우리는 –에 힘입어 살아갑니다
그래봤자 책이다, 라고 해도 좋아
어서, 링에 오십시오
스테판 커리를 추앙합니다
이제 여름이 왔다_
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하면 내가 마치 무슨 ‘자유’를 갈망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혹은 겁 없이 도전하는 청년 같은 느낌을 줄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마다 삶의 궤적이란 게 있고, 그 궤적의 끝에는 반드시 마침표가 있다. 그리고 그 마침표는 다시 새로운 궤적으로 변하여 흘러가고, 매번 새로운 마침표가 새로운 지점에 찍힌다. 나는 현재 내 삶의 궤적에 ‘자유’란 마침표를 찍고 있는 셈이다. 이 마침표가 또 어디로 이어질 지 나로선 알 도리가 없다. 다만, 현재 내게 주어진 자유를 누구도 박탈할 수 없도록, 내가 앞으로도 이 밤에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도록, 그것을 지켜내고 싶을 뿐이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자발적으로 알찬 하루를 살아가고 싶다면 비결 같은 건 없다. 그래도 내 노하우를 나누자면 이렇다. 먼저, 이렇게 살다가는 인생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는, 극도로 부정적인 생각을 추천한다. 그리고 양치질을 한다. 머리까지 감으면 절반은 성공이다. 이어서 내 하루에 방아쇠를 당겨줄 노래를 튼다. 난 주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노래를 듣는 편인데, 그것도 매일 효험이 있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여기서 다시 침대에 누우면 끝이라는 거다. 무조건 딱딱한 책상에 앉는다. 밥을 먹어도 좋고 안 먹어도 좋다. 우선 집 밖으로 나간다.
혹시 분명한 소명 의식, 불타는 정의감, 솟구치는 사랑, 이런 걸 갖고 계시나요? 이런 게 별로 없다면, 정답은 양치질입니다. 양치질을 아주 잘 하고 나면, 의외로 힘이 생겨요.”
-소재웅, <쑥스러운 게 아니라 어색한 거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