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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9119792433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3-08-3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1부: 사랑은 대상이 있다
01 사랑은 결핍에서 시작된다
02 사랑은 착각이다
03 닮은 것과 다른 것
04 결핍을 채우기 위해 가진 것을 버린다
2부: 낯선 것에 대한 사랑과 불안
05 금기는 불안을 불러오고 사랑을 단단하게 한다
06 당황과 불안 사이
07 방해가 있으면 불안하다
08 불안하지 않기 위해 습관이 생긴다
09 회피는 불안을 가중시킨다
10 불안은 욕망을 향한다
3부: 사랑에 이름 붙이기
11 말해야 사랑이다
12 사랑을 위해 현상의 이면을 본다
13 됨의 사랑
14 가짐의 사랑
15 상호적 사랑
16 공감이 사랑이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대 문화에는 시詩를 난해한 장르로 여기는 편견이 있지만 문맹율이 높았던 고대 문화는 운율이 있는 시를 구전으로 전하는 데 익숙했다. 고대는 산문보다 시를 대중 친화적으로 여겼다. 《아이네이스》보다 천 년 앞선 시대, 《길가메쉬 서사시》보다 칠백 년 뒤에 사랑을 노래하며 사람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시가 낭송되고 있었다. 이 시의 제목은 쉬르핫시림, 한국말로는 아가雅歌, 곧 ‘아름다운 노래’다.
_‘프롤로그’ 중
당연한 말이지만 사랑은 대상이 있다. 분명하고 특정한 대상이 있어야 사랑이 가능하다. 사랑에 대상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의 사랑이란 받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이다. 사랑의 대상이 특정되지 않으면 사랑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주기만 하고 받지 않는 것이 위대해 보이고, 수많은 문학 작품이 돌려받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지만, 돌려받지 않는 사랑은 신의 영역이다. 이것을 간과하면 그 사랑은 소진되고 만다. 사랑하는 자에서 시작하여 사랑받는 자로 전환하는 과정이 사랑의 여정이다. 사랑은 시작부터 상호성을 목표로 한다. 사랑은 상호 대상성을 갖는다.
_‘사랑은 대상이 있다’ 중
결핍을 채우는 사랑은 연인 간의 사랑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주인공 한스는 아버지의 억압과 학교의 규칙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는 자유가 ‘결핍’되어 있었다. 그런데 한스의 룸메이트 하일러는 규칙을 하찮게 여기며 자유를 만끽하는 소년이었다. 한스는 낯선 하일러에게 빠져들었다. 결핍의 보충으로서의 대상을 열망하는 것은 이처럼 연인 간의 사랑뿐 아니라 우정에서도 나타난다.
_‘사랑은 결핍에서 시작된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