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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이운진 (지은이)
소월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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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044723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3-08-18

책 소개

이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이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성혁 평론가는 이 시집의 해설에서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은 요즘 보기 드문 좋은 시집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을 내며

제 1부
슬픈 환생
뒤의 초상
모과 두 알
나의 탄생
새장과 알
분홍바늘꽃의 방식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해빙기
왜 왔니?
북극 여행자
내 치마에 대한 진실
찬란한 찰나
낭패한 도둑질
비둘기 애인

제 2부
취미
빈방 있나요
바오밥 술집
동해로부터
그녀들의 아크로바트
아름다운 복수
‘척’
윤초(閏秒)
눈물의 용도
얼굴의 팬터마임
조용한 이사
늙은 개와의 산책
스물둘
개종(改宗)

제 3부
블루홀
착각
아주 사적인 나비 이야기
백일홍처럼 오래오래
나로호와 나 홀로
수덕여관
극야(極夜)의 댄서
지구에서의 약속
수국이 필 무렵
옆에 산다는 것
조약돌
햇살이 이럴 땐
세월

제 4부
빈 항아리
꽃을 기다리며
구름과 여자
바꿀 수 없는 버릇
빙어를 먹으며
유리 감옥
모두 옛말
그 뽕나무
발바닥은 어떤가요?
욕을 먹다
봄날의 후회
나뭇잎 한 장
바느질하는 여자
별의 부음을 받다

해설
이성혁–‘시시포스의 바위’를 굴리는 ‘북극 여행자’

저자소개

이운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거창에서 태어남. 동덕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 졸업. 1995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함. *저서 : 시집 『저녁 잎사귀처럼 알게 될 때』 『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타로카드를 그리는 밤』 『2월의 눈은 따뜻하다』, 에세이집 『여기, 카미유 클로델』 『시인을 만나다』 『고흐씨, 시 읽어 줄까요』, 디카시집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청소년도서 『셀카와 자화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가 있음. *수상 : 2016년 사계절 청소년 교양도서 원고공모 우수상 2019년 제5회 디카시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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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슬픈 환생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 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 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밤을 잊고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으나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타로 카드 한 장을 뒤집었을 때
무표정한 점술사는 내게
슬픔의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와 같다고
영원히 나의 바위를 향해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계절이
동쪽에서 왔다가 서쪽으로 가고
새들이 남쪽과 북쪽으로 집을 옮겨 다녀도
바위는 나의 운명보다 강할 거라고,

그때 나는
별조차 아무런 이유 없이 떨어지는 곳
내가 불시착한 이생에서
슬픔의 대문자로 이름을 썼다

슬픔은 마음에서만큼이나 가슴에서
몸에서만큼이나 삶에서
나를 베는 연장이 되어

구르는 바위와 나 사이
무엇을 세워도 슬픔을 이기는 튼튼한 벽이 되지 않았다

웃고 그리워하고 싶은 보잘것없는 저녁과
내가 그렇게까지 사랑하고 있는 줄 몰랐던 하루를
내게서 영원히 가져간 건 누구인지

내가 가고 싶지 않은 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바위에게로
돌아가고 돌아가고 또 돌아가게 하는 건 무엇인지

눈물 하나하나가 바위처럼 굴러 떨어지는 밤

신의 유머 같은 내 운명의 타로 카드에
나는 슬픔을 섞지 않은 빛깔로 몇 번이고 덧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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