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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목가

거리의 목가

이효석 (지은이), 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AMIGO(아미고)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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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목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거리의 목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811796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아미고 나만의 문학 클래식 시리즈. 한 편의 소설은 숲을 만나서 숲의 기운이 내면에 스며드는 것과 같다. 특히 한국 근대 소설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한 울창한 숲과 같다.

목차

엮는 말 • 4

거리의 목가 • 8
해바라기 • 108
일표一票의 공능功能 • 133
가을과 산양 • 153
산정山精 • 166
도시와 유령 • 176
주리면 • 200
행진곡 • 212

저자소개

이효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던 1920년대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였다.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경성 제1고보(현재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 법문학부 영문과 를 졸업하고 1928년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로 데뷔하였다. 「행진곡」, 「기우」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희(九人會)에 참여, 「돈」, 「수탉」 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4년 평양 숭실전문 교수가 된 후 「산 」, 「들 」 등 자 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고, 1936년에는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였다. 그의 문체는 세련된 언어, 풍부한 어휘, 시적인 분위기로 요약할 수 있으며, 시적인 정서로 소설의 예술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2년 평양에서 결핵성 뇌막염으로 3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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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 센터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초감각과 지각을 아울러서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빛)을 일궈내 궁극적으로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이루는 통합 예술 · 문화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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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식의 긴 코스 동안 영옥은 더 많이 침묵을 지키게 되었다.
과실을 먹고 차를 마실 때에 난데없는 한패가 별안간 등 뒤로부터 몰려 들어와서 영옥을 놀라게 하였다. 민수와 낯모를 남녀와의 세 사람이었다. 명호와 단둘만의 그 자리를 민수에게 보인 것이 그다지 유쾌한 일은 못 되었다. 민수는 위인이 데설데설하고 시원스럽기는 하였으나 그 반면에 경한 데가 있어서 애란이 처음에 소개할 때에도 특별히 주의하라고 은근히 귀띔하여준 인물이었다. 첫째 그의 굵은 알의 누런 안경이 비위에 거슬렸고 터놓고 선전하는 그의 독신주의라는 것이 수상하였다.
“소개를 할까요.”
바로 옆 식탁에 자리를 잡고 나서 민수는 영옥의 편을 보았다.
“방송국 문예부의 남구 씨. 강남회사 전속 가수 박인실 씨.”
남녀를 소개한 후 영옥을 마저 그편에 소개하였다. 이가 바로 그들인가 하고 영옥은 전부터 소개하겠다고 벼르던 남구와 인실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인사의 고개를 숙였다. 이들이 모두 그 방면의 유명한 사람들이며 앞으로 기어이 길을 같이하지 않으면 안 될 인물들임을 깨닫고 영옥은 일종의 감회와 흥분을 느꼈다.
“이름은 익히 듣고 있었습니다.

- ‘거리의 목가’ 중에서


제 궁리에 잠겨 있던 판에 다따가 먼 곳에서 찾아온 동무의 자태는 퍽도 신선한 인상을 주었다. 몇 해 만이건만 주름살 하
나 없는 팽팽한 얼굴에 여전히 시원스러운 낙천가의 모습 그대로였다.
“싸움의 기억에 잠겨 있는 판에 하필 자네가 찾아올 법이 있나.”
“싸움두 무던히는 좋아하는 모양이지.”
“욕을 받구까지야 가만있겠나.”
“싸웠으면 싸웠지 기억은 뭔가. 자넨 아직두 그 생각하구 망설이는 타입을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야. 몇 세기 전의 퇴물림을. 개운치두 못하게 원.”
“핀잔만 주지 말구―센티멘털리즘의 필요라는 건 어떤가?”
“센티멘털리즘으로 타협하잔 말인가, 싸우면 싸웠지 타협은 왜. 싸움이란 결코 눈앞에서 화다닥 끝나는 게 아니구 길구 세
월 없는 것인데 오랜 후의 결말을 기다리는 법이지 타협은 왜―.”
“자네 낙관주의의 설명인가.”
“낙관주의 아니면 지금 이 당장에 무엇이 있겠나. 방구석에 엎드려 울구불구만 있겠나.”

- ‘해바라기’ 중에서


그렇게 터놓고 말하는 것이 반드시 친구의 비위를 건드리지는 않은 듯 그도 속임 없는 한 꺼풀 속 심경을 감추지는 않았다.
“사실 나두 그게 격식이라기에 사람을 본받아 흉내는 내봤으나 일을 하면서도 흡사 연극을 하고만 있는 것 같으면서 맘속이 텁텁해 못 견디겠어. 대체 무슨 큰 수가 있어서 그것을 하노 하구 피곤한 뒤에는 반드시 맘 한 귀퉁이가 피곤해. 내게 무슨 할 일이 없다구 그 짓을…….”
과는 달랐어도 함께 학문을 공부하고 학술을 연구한 그 동기 동창의 솔직한 마음속일 듯싶었다. 서른을 가제 넘은 젊은
학사의 속임 없는 하소연인 듯싶었다.
“의원의 하는 일이 불필요야 하겠나만 자네를 그 역할에 앉힌다는 것이 아무래두 희극이야. 양복을 입구 고깔을 쓴 것 같아서 격에 어그러져 뵈거든.”
“내 할 일을 내가 간대루 모르겠나…….”
동창의 얼굴은 불그레 물들고 눈은 온화하게 빛난다. 상위에는 맥주병이 어느새 수북이 늘어섰다.
“나이가 늦었다면 또 모르거니와…… 적수공권의 알몸이라면 또 모르거니와.”

- ‘일표의 공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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