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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172105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목차
1부 왜 살아가려느냐
초몽(初夢)
봄 네거리에 서서
사랑[愛]?
네 자신의 위에
동인기(同人記)
2부 힘 있는 대로 싸워왔노라
부친보다 모친을 존숭(尊崇)하고 여자에게 정치 사회 문제를 맡기겠다
이상적 연애
염문(艶文)을 탐독하는 신여성의 위기
여인 단발에 대하여
대중없는 이야기
3부 언니여 슬프지 않습니까
겨울날의 잡감
×× 언니에게
계통 없는 소식의 일절
거울 앞 독백[鏡面獨語]
잘 가거라
4부 이 정경을 오래오래 잃지 않으리라
향수
시필(試筆)
귀향
생활의 기억
발문
사랑하는 호을로 — 박소란
리뷰
책속에서
우주는 적멸하고 인류는 사멸합니다. 그러나 이 멸망해가는 우주와 인류 간에도 영구불멸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신념이요 지성(至誠)이요 진리요 사랑이외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멸망해서 자취를 찾을 수 없으나 그대로 인간에게 남아 있는 것은 사랑입니다. 우주 건설의 전초가 사랑이요 지지가 사랑이요 인생의 토대가 사랑이외다.
사람 사람마다 잠시 사랑이라는 것을 맛보고는 그것이 전체의 사랑인 줄로 오해합니다. 그래서 혹은 실패니 실연이니 합니다. 참으로 우스운 것입니다.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아름다운 K양이여, 아무쪼록 이 혼돈한 사회에서 아름다운 구원의 여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남녀의 갈피는 있으나 이 긴 편지를 사랑으로 받으세요.
‘단발’은 여자에 있어서도 남자에 있는 것과 같이 서슴지 않고 실행하여도 무방할 것입니다. 또 단발을 한다고 여자의 미를 손실하는 것도 모름지기 없을 터인즉 사람의 형체에 따라서는 한 개인을 미화하는 화장(化粧)도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단발을 하였다고 그 경우와 필요를 사회에서 특별히 논의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