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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91198768704
· 쪽수 : 181쪽
· 출판일 : 2024-05-15
책 소개
목차
제1장. 주역(周易)이란?
1. 『주역』, 삶의 지혜와 처세의 가르침 11
2. 주역의 짜임새 13
제2장. 소성괘
1. 팔괘의 생성 15
<팔괘의 성립과 삼재의 원리> 15
2. 팔괘의 요약 16
<팔괘의 특성> 20
<복희선천팔괘>․<문왕후천팔괘> 21
제3장. 대성괘
1. 대성괘를 읽는 법 22
<주역 64괘> 23
2. 효(爻)의 명칭 24
<육효의 의미> 25
제4장. 괘의 해석
1. 괘의 관계 26
2. 효의 관계 29
제5장. 64괘 요약 총정리
1. 중천건(重天乾)~ 36
31. 택산함(澤山咸)~ 98
61. 풍택중부(風澤中孚)~ 165
괘를 뽑는 방법 173
괘를 해석하는 방법(사례) 176
<64괘 조견표> 1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1장. 주역(周易)이란?
1. 『주역』, 삶의 지혜와 처세의 가르침
『주역(周易)』은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 하나인 『역경(易經)』을 말하며, 주(周)나라 때의 역(易)이라는 뜻이다. 주역은 유교 경전(經典)의 으뜸이며 동양 사상의 영원한 원천이다.
기원전 1세기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는 공자(孔子)가 말년에 역(易)을 좋아하여 가죽끈이 세 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주역』을 읽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공자 같은 성인(聖人)도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역을 보았다는 고사는 그 사실성이 의심스럽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주역』이 얼마나 심오하고 난해한 책으로 비쳤는가를 보여준다.
『주역』의 기원과 저자에 대해, 전통적으로는 복희(伏羲)가 괘(卦)를 만들고 문왕(文王)이 괘사(卦辭)를 짓고 주공(周公)이 효사(爻辭)를 지었으며 공자(孔子)가 십익(十翼)을 지음으로써, 네 분의 성인에 의해 현재의 『주역』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말대로라면 『주역』은 인류가 시작한 아득한 상고시대부터 기원하여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 주나라의 초기에 그 골격이 갖춰지고 춘추시대의 공자에 의해서 완성되었으니, 모두 성인의 손으로 이루어진 신성한 글이 된다.
그러나 현대 학자들은 대부분 『주역』과 성인의 관련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에 서 있다. 성인이란 대체로 고대에 숭배하던 신(神)이 전환된 것으로 학자들은 설명한다. 그래서 기원전 3세기 이후 진(秦)·한(漢) 시기에 복희·문왕·주공에서 공자에 이르는 역학(易學)의 계통을 후대 사람들이 지어냈다고 본다.
따라서 『주역』은 주나라에서 점(占)을 친 기록들이 오랜 시기에 걸쳐 편찬된 것으로서, 괘효사는 주나라 초기에 형성되었고, 십익은 전국 말기에서 진한시대 사이에 이루어졌다고 본다.
어느 한 민족의 초기 역사는 대부분 신화와 전설의 단계를 거친다.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보는 것을 ‘신화의 역사화’라고 한다. 중국의 역사가, 사상가들 또한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간주하여 몇몇 시조와 그 발전 계보를 허구적으로 구성하였다.
『주역』의 기원도 이러한 ‘신화의 역사화’ 과정 일환에서 과대 포장되었다.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하수(河水: 황하)에서 용마(龍馬)가 짊어지고 나왔다는 하도(河圖)와 기원전 20세기 하(夏)나라의 우(禹)씨가 치수(治水)를 할 때 낙수(洛水: 황하의 지류)에서 신귀(神龜)가 짊어지고 나왔다는 낙서(洛書)도 비록 그 명칭은 먼 고대까지 소급되고, 그 내포 사상이 진한(秦漢)의 음양오행 사상까지 망라하고 있지만 그 실질적 원류는 당말(唐末) 화산(華山)에 은거한 도사(道士) 진단(陳摶, 자는 圖南)이 석벽(石壁)에 새겼다고 하는 용도(龍圖)이다.
본래 『주역』은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이 서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전(傳)이 경(經) 속에 끼워져 들어간 것은 한(漢)나라 때부터이다. 오늘날과 같은 체제로 단전(彖傳), 상전(象傳), 문언전(文言傳)을 역경 안에 끼워 넣는 형식이 정해진 것은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왕필(王弼, 226~249)에 의해서이다. 이것이 당대(唐代)에 주역의 정본(正本)으로 확정됨으로써 현재 전해지고 있는 『주역』의 체제로 굳어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역』의 기원은 허구이고 과장된 면이 있으나 본래 『주역』은 점(占)을 치기 위한 책인 동시에 심오한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처세의 책이라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주역』의 64괘에 담긴 삶의 지혜와 처세의 가르침에 대해 우리는 알아야 한다.
2. 주역의 짜임새
주역(周易)은 주(周)나라 때의 역(易)이라는 뜻이다. 易은 ‘바꿀 역, 쉬울 이'의 뜻으로 변화(變化)한다는 의미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주역을 역경(易經, I Ching)이라고 하며 the Book of Changes(변화에 관한 책)라고도 한다.
주역의 기원과 지은이에 대해 전통적으로는 복희씨가 괘(卦)를 만들고 문왕이 괘사(卦辭)를 짓고 주공이 효사(爻辭)를 지었으며 공자가 십익(十翼)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현대 학자들은 주역과 성인의 관련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주역의 체제는 크게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전이 역경 속에 끼어 들어간 것은 한(漢)나라 때부터이다.
역경(易經)은 괘(卦)와 괘사(卦辭), 효사(爻辭)로 이루어진 원래의 주역이다. 괘(卦)는 그 기원상에서 볼 때 일정한 방법에 의해 얻은 점복의 결과를 표시하는 기호로서, 먼저 8괘(소성괘)가 있고, 이 8괘를 아래위로 중첩해서 만든 64괘(대성괘)가 있다. 64괘는 상경에 30괘(중천건乾~중화리離), 하경에 34괘(택산함咸~화수미제未濟)가 배속되어 있다.
괘사(卦辭)는 64괘 중 각 해당 괘의 길흉을 판단하는 점사(占辭)로서 64조가 있다. 효사(爻辭)는 한 괘의 각 여섯 효의 길흉을 판단하는 점사로서 384조(64괘×6효)가 있다.
괘효사는 내용상 상사(象辭)와 점사(占辭)로 구성되어있다. 예를 들면 건(乾)괘의 맨아래 효인 초구(初九)의 효사 ‘잠겨있는 용이니 쓰지 말라(潛龍勿用)'에서 ‘잠겨있는 용'은 그 괘효의 상(象)을 말한 것이고 ‘쓰지 말라'는 것은 그 괘효의 길흉을 판단한 점(占)으로 보는 것이다.
역전(易傳)은 보통 십익(十翼)이라 부르는데 역경의 이해를 돕기 위한 10편의 보조문헌이라는 뜻이다. 십익은 괘효사를 좀 더 알기 쉽게 풀이한 단전(彖傳), 상전(象傳), 문언전(文言傳, 건·곤), 주역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한 계사전(繫辭傳, 상·하),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 상·하), 잡괘전(雜卦傳) 등 7종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경을 이루는 괘와 괘사, 효사는 주역의 근간이 되는 부분이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괘효사의 길흉은 논리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며 어떤 일관된 관점이나 이론에 의해서 해석될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역전인 십익이나 후대의 주석(註釋) 등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역경과 역전, 주석의 관계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