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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계간지/무크
· ISBN : 9791199118805
· 쪽수 : 195쪽
· 출판일 : 2025-02-05
책 소개
목차
열며
다시 우리 사이의 연결을 생각한다ㅣ금창영 편집위원장
트임ㅣ다문화사회, 농촌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두 가지 형식: 권리와 연대ㅣ김정섭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지척의 이웃, 이주민ㅣ정은정
우리의 이웃, 이주민ㅣ유요열
함께라서 힘이 되는: 전라북도 내 결혼이주여성 자조모임ㅣ진명숙
공존과 공영의 다문화교육ㅣ김선애
내가 만난 농촌의 다문화가족 아이들ㅣ이성희
인터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활동을 꿈꿔요ㅣ옥천군 결혼이주여성협의회
스밈ㅣ농촌으로부터
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설립기ㅣ김하동
진심으로 열결하는 청년들ㅣ사회적협동조합 녹원
밭에서 벗과 연결되기ㅣ배기현
농農을 위한 영농형 태양광의 길ㅣ 김형수
벼림ㅣ농업·농촌·농민 연속좌담 12
이미 이민사회로 진입한 농촌,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ㅣ금창영, 김선애, 김정섭, 유요열, 정민철
작품소개ㅣ투안 마미의《베트남 이민 정원》
우리는 함께 뿌리내릴 수 있을까?
- 예술이 이주와 이주민을 생각하는 방법ㅣ이하영
서평ㅣ책 너머 삶을 읽다
시골은 그런 곳이 아니다ㅣ금창영
양미 지음,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동녁, 2024)
저자소개
책속에서
흔히 쓰는 표현으로 ‘대상화한다’는 말이 있다 .농촌을 몇 번 들락거린 교수나 박사가 시골 사람들의 속내나 형편을 잘 모르면서 ‘농촌은 혹인 농민은 이러저러한 특징이 있다’는 식으로 헛소리를 늘어놓을 때, 그 말을 들은 농촌 주민 중에 누군가가 기분이 나빠져서 ‘우리를 대상화하지 말라’고 말할 때 쓰는, 그런 의미의 말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어떠 가족들에 대핸 ‘다문화가족’ 운운하면서 너무도 쉽게 단정하는 태도, 즉 대상화하는 태도가 ‘연대’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미등록외국인들은 왜 양산되는가? 이는 이주를 위해 들인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여 과도한 이주 비용을 낮추고 안전한 상태에서 노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며 이는 이입국 정부가 결단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주 및 체류 조건을 내거는 것은 다름 아닌 정부이기 때문이다.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추방될 때 가장 분노하는 이들은 농민이다. 제발 농번기만이라도 단속하지 말아달라 호소하는 이들도 농민이다. 이주노동자들이 떠난 그 자리를 메울 한법적 한국인은 없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일하지 않는 이주민은 없다. 이주민은 한국에서 법적 복지 대상이 아니다. 스스로 일하지 않고는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일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은 생산적인 일을 한다. 퇴폐적이거나 소비적인 일이 아니라 밭에서 공장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주민은 소비도 한다. 번 돈을 모두 고국에 보내는 이주민은 한 사람도 없다. 아니 대부분이 번 돈의 많은 부분을 한국에서 생활하는 비용으로 쓰고 있다. 이주민은 노동자다. 노동한 만큼의 대가로 사는 사람들이다. 이주민의 임금은 일한 만큼의 권리다. 노동자 이주민은 큰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받을 수도 없다. 조금 더 받는다면 야근하고 주말 근무해서 그만큼의 급여를 받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