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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9호

마을 9호

(마을, 돌봄, 직접민주주의)

마을학회 일소공도 (지은이)
시골문화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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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9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을 9호 (마을, 돌봄, 직접민주주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계간지/무크
· ISBN : 979119677906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3-05

책 소개

국가가 일방적·위계적으로 주도해온 복지제도와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살핀다. 그리고 이로부터 배제되어온 농촌 마을과 면 단위 지역 주민들이 ‘서로돌봄’과 ‘직접민주주의/마을자치’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주도적 실천의 세부와 그 가능성 및 사회적 의미를 다룬다.

목차

열며
오래된-새로운 삶의 문턱│박영선
트임│마을과 돌봄
마을복지―서로돌봄의 이상과 현실│김영란
지역사회와 노인돌봄│권혁범
삶의 마지막 거소를 짓다│안병은
왜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고자 하는가│김정섭
스밈│농촌으로부터
죽곡면 마을자치공동체 이야기│박진숙
농민이 바라보는 기후위기│금창영
청년에게 농촌은 무엇인가│김이선
벼림│농업·농촌·농민 연속좌담 8
마을과 돌봄│구자인·정민철·김정섭·신소희
지상전시 2
실재하는 두꺼비가 사는 상상의 정원
―『우화집: 달-두꺼비의 정원들』│임고은, 귀네비어 고은 임 체이스, 김단비, 이한범
트임 2│직접민주주의와 마을자치
직접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농촌 면 자치
―한국 지방자치사의 맥락에서│황종규
마을과 면읍, 직접민주주의와 선거│하승수
독립운동 지도자들, 면 자치에 참여하다│이번영
농촌 마을에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행정리 이장의 경험과 성찰│박종관
연재│마을살이를 위한 개념어사전 3│회복력
제모습으로 제자리에 돌아가려는 힘│유대칠
서평│책 너머 삶을 읽다
돌봄을 ‘보이게’ 하기│장정일
에바 페더 커테이, 『돌봄: 사랑의 노동』(박영사, 2016)
조안 C. 트론토, 『돌봄 민주주의』(박영사, 2021)

이대남을 위한 변명│오준호
아즈마 히로키, 『관광객의 철학』(리시올, 2020)

저자소개

마을학회 일소공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7년 6월에 충남 홍성군 장곡면과 홍동면 일대의 농촌 마을에서 창립되었다. 근대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체제의 폐해를 넘어서 21세기가 요청하는 공동의 자율적 삶에 바탕한 생태적 마을문명을 농촌에서 모색한다. 농민・주민・활동가・행정가・학자・예술가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새로운 형식의 학회다. 지구생명의 대멸종, 극한경쟁,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초래한 자본주의 문명을 전환시킬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함께 공부하고 일한다. 다층적인 실천-이론의 내용-형식을 농촌 마을의 삶과 앎 속에서 통합적으로 실험 중이며, 반연간지 『마을』과 격월간 《일소공도》를 발행하고 있다. ‘일소공도’는 일만 하면 소가 되고 공부만 하면 도깨비가 된다는 뜻이다. ‘일하는 도깨비, 공부하는 소’라는 통합적-혼종적 삶의 가치와 실천을 추구하는 마을학회의 창립 취지를 담고 있다. *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oolocal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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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경쟁과 승리(생존)의 관점에서는 타인에게 의존하는 돌봄은 실패한 삶의 지표가 된다. 기존 복지제도는, 이러한 근대적 인간관에 바탕해서 독립적·자율적 능력이 없거나 경쟁에서 낙오한 ‘루저’로 판별되는 이들에게 (사회체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게다가 지금 이 서비스는 공적 영역을 넘어 시장에서 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이런 지점에서 ‘시혜-수혜’라는 복지제도(공)와 복지대상자(사) 간의 일방적·위계적 관계가 아니라, 이런 사람과 저런 사람(만물) 사이에 이미 있는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서 서로돌봄을 나누는 삶을 새롭게 상상하고 실험하는 담론과 실천이 요청된다. 직접민주주의 즉 자치는 이 서로돌봄의 삶을 구현할 적절한 사회적 조건을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정치적 실천이다.


제도권 사회복지체계에 내재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마을과 돌봄이라는 주제의 맥락에서 ‘의존dependence’에 대해 생각해보자. 돌봄을 받는다는 것은 의존인가? 페미니스트 정치철학가 낸시 프레이저는 복지수급자를 가리키는 다른 말은 ‘복지의존자’라고 한다. 그녀는 미국 정치와 사회복지의 핵심어인 ‘의존’이라는 말이 얼마나 변용되었는지를, 그 말이 복지에서 사용되는 가정과 함의를 따져 ‘의존의 계보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9 프레이저에 따르면, 전前-산업사회에서 “의존”은 남성·여성 모두에게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며 기댈 수 있다는 의미”(126쪽)였다. 의존이 비정상적인 개인적 특성이기보다는 정상적인 사회관계를 함축하고 있었던 것이다.10 그러나 산업자본주의가 부상함에 따라, 의존이라는 말에는 임금노동체계 안에서 스스로 노동하거나 독립적이지 않은 ‘일탈’이나 ‘실패’라는 의미가 장착되었다고 설명한다.


광의의 ‘돌봄’은 혼자서는 거동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환자를 수발하는 것을 넘어 폭넓은 종의 활동으로 이해된다. ‘돌봄’으로 번역된 영어의 ‘케어care’는 보살핌·관심·걱정·슬픔·애통·곤경을 의미하는 고대영어 ‘카루caru’에서 왔다고 한다. 그래서 돌본다는 것은 활동을 보조한다는 것 외에도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면서 함께 슬퍼하고 곤경을 겪어냄을 포함한다. 사람 모두는 동시적이든 평생에 걸친 다른 시간에든 타인의 돌봄을 받기도 하고 타인을 돌보기도 하므로 돌봄은 분명 상호부조적인 행위다. 따라서 돌봄에 의존하는 자와 돌봄을 제공하는 자가 따로 분리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의 마음에는 돌봄을 받고자 하는 필요와 돌봄을 주고자 하는 욕구가 공존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돌봄이 시장영역에서 상품화되면서, 구매력 없는 사람들은 돌봄을 받기 어렵게 되고, 동시에 돌보고 싶을 때 돌볼 수 없는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자책이 상품으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사회구조는 직접 돌보기보다는 돌봄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 더 낫다고 결정하도록 부추긴다. 과연 그래야 하는가? 그렇게 해서 행복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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