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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34946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6-08-01
책 소개
목차
개정판을 내며
프롤로그. 좋은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
| 첫 번째 선. 60이 되어서도 장화를 신어야지 |
장화 신은 할머니
위장과 비장을 위해서
장신 여성의 유머감각
나의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더 나은 코트
앤 타일러와 삶의 예술
40대 주부 한 모 씨의 밋밋한 인생
?
| 두 번째 선. 내일도 별일 없기를 |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고
달리는 사람
맥시팬티의 신세계
운이 좋은 사람
나에게 100만 원이 생긴다면
수건을 삶는 사람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
| 세 번째 선. 중요하지 않지만 필요한 시간 |
좋은 건 언제나 늦게
스마트폰도 없이
비틀스와 별 볼 일 없는 인생
스튜 끓이는 법
스웨터 철학
때를 기다리는 것
걷는 남자
?
| 네 번째 선. 걷다보니 그렇게 된 것뿐 |
어른의 위안
한밤중에 머리 자르기
비행기가 무섭습니다
나의 철학의 길
귀여운 그리마, 지혜로운 거미
결점 없는 세상
단호한 문장, 모호한 마음
| 다섯 번째 선.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
생활의 용기
요가 선생님의 마음
덴마크와 자전거
관대한 마음은 어디서 파나요?
가본 적 없는 아이슬란드
아주 작은 세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올해도 나의 목표, 아니 목표라기엔 너무 거창하고 슬로건이나 만트라 같은 것은 ‘천천히 살자’다. 무리 같은 건 예전부터 꿈조차 안 꿨다. 무리하기에 내 육신은 (보기와 달리) 너무 연약하고, 내 정신은 너무 나태하다. 다만 그때 그때 내게 주어지는 일에 나름의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 최선의 한계선은 내가 안다. 그 한계선 앞에서 나는 늘 발을 멈춘다. 그것에 대해 아쉬움이나 의구심 같은 것은 갖지 않는다. 그건 내게 확신이 생겨서가 아니다. 그럴 리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확신 같은 건 생기지 않는다.
내가 무리하지 않는 이유는 왜냐하면, 그러나 저러나 한 인생임을 알기 때문이다. 못난 사람도 그냥 살고 잘난 사람도 그냥 산다. 사람들은 어리석은 일들을 수없이 반복하며 살아가고, 나 역시 그렇다. 그리고 나는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에 갈 수 없을 것이다. 그곳이 좋은 곳이든 나쁜 곳이든 나는 못 갈 것이다. 뭐, 그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개정판을 내며」
슬픔을 안고 나는 그대로 살아간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내가 겪은 것이 ‘평범한 불행’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게 평범하게 행복하고 평범하게 불행하면서,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크게 나쁘지 않은 이야기들을 조금씩 조금씩 써나가고 싶다. 그렇게 나의 시간 속을 통과하고 싶다. 내 무리의 선을 신중히 가늠하면서, 가급적 천천히. 천천히. 「개정판을 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