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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의 마음, 예술, 자연 이야기)

정은혜 (지은이)
아라의정원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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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의 좋은 날을 살아봐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의 마음, 예술, 자연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9573802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 정은혜 작가가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삶의 문턱을 넘어온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우주적인’ 경험과 깨달음의 이야기이다. 부모님을 따라 이민 간 캐나다에서 혼자만의 동굴을 종종 찾았던 작가는 이제 제주의 숲과 바다를 자주 찾는다.

목차

프롤로그_ 너의 좋은 삶을 살아봐, 오늘

1_ 삶의 문턱에 서서
있는 줄도 몰랐던 문을 열고
보이지 않는 손을 따라
사는 힘이 장사

2_ 로망 이후의 제주살이
돛을 내리면 닻을 펼치고 싶고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우주적인 경험
단 한 번의 경이로운 만남
기쁨과 불편함의 시소 타기

3_ 행복, 그게 뭔데?
불행하지 않은데 행복하지도 않아
행복은 10이 아니라 7
의미는 스트레스와 함께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비결
빵순이의 기쁨과 만족

4_ 미술치료사의 셀프 치료
내 안의 적, part x
싸워서 이기거나 달래서 보내거나
멈춤의 힘, 얼음땡과 바람땡
절벽 끝에 서 있는 나를 데리고 둥지로

5_ 아무리 헤매도 지구
손 들었으니 책임지고 행복하게
창조의 비결은 일단 어지럽히기
숟가락 하나 들 힘으로

6_ 거대한 연결 속으로
산호처럼 우리도 부분이자 전체
보이지 않아도 연결
우리의 다정을 벌레에게
사죄와 축복의 플라스틱 만다라

에필로그_ 꼬불꼬불한 것들은 황홀하다

저자소개

정은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술치료사이자 생태예술가. 그림과 글쓰기로 마음을 돌보고 치유를 돕는다. 곶자왈 숲이 있는 제주 중산간 마을에 뿌리내린 2010년부터는 사람들을 숲과 바다로 초대해 창조성을 펼치는 수업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캐나다로 이민 가서 퀸스 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한국의 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시카고 예술대학(SAIC)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공인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낯선 땅에서 만난 대자연에서 근원과 깊이, 경외심에 눈떴고, 정신병동과 청소년 쉼터에서 일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예술의 놀라운 힘을 보았다.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고 터전과 신분을 바꿔가며 경험을 쌓고 나눠왔다. 책 『치유적이고 창조적인 순간』, 『변화를 위한 그림 일기』, 『싸움의 기술: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 등을 썼고, 단편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만다라>(박소현 감독)를 만들었다. 녹색연합 ‘아름다운 지구인’상(2021),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문화예술 특별상(202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2022) 등을 받았다. 바다에서 떠내려 온 플라스틱 알갱이를 줍고 분류하고 만다라 문양을 만들고 해체하는 순환적인 전시를 2018년부터 계속해 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융복합 현대미술전 ‘아쿠아 천국’에 참여하여 한국문화원 순회 전시 중이다. 2025년 오스트리아 빈,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2026년에는 인도 뉴델리, 호주 시드니가 예정되어 있다. 인스타그램 @flyingfish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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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도 이 문턱 공간에서 헤매고 있다면 주변에서 들리는 ‘이렇게 살아야 해’, ‘이만큼은 가져야 해’, ‘이 정도는 이뤄야 해’와 같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걸 멈추고, 거미가 거미줄의 진동을 느끼듯 마음속 떨림이 살살 이끄는 곳을 따라 나아가보자.


인생의 길을 걸을 때 어떤 사람은 길 위에 세워진 푯말과 같고, 어떤 사람은 길과 같으며, 그리고 매우 드물긴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길을 같이 걸어준다고 했다. 우리는 주로 길과 같거나 같이 걸어주는 사람만 귀하게 여기는데, 푯말이 되어주는 사람 또한 중요하다. 이들은 어쩌면 원수일 수도 있고, 자신을 버린 애인일 수 도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을 막아서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들 덕에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바꾸게도 되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한다.


돛과 닻, 안정과 자유는 본질적으로 정반대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것은 답답함과 한 세트이고, 자유로운 것은 불안과 한 세트이다. 그렇기에 어떤 삶을 살지를 고민할 때 스스로에게 던지면 좋은 질문은 ‘안정적인 삶을 살래? 자유롭게 살래?’가 아니라 ’답답할래? 불안할래?’이다. 이 둘 중에서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괴로움이 뭐냐고 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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