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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끝장

호프 끝장

금동현, 김해솔, 박동수, 배은열, 신포도, 유유민, 이광호, 정미파, 한상희 (지은이), 조일남, 윤아랑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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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끝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프 끝장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한국영화
· ISBN : 9791199577640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26-08-31

책 소개

나홍진의 <호프>를 둘러싼 온갖 마음과 망상을 글로 한데 모았다. 시인, 비평가, 활동가 등 다양한 위치와 장소에 놓인 필자들이 <호프>라는 사태가 자신의 몸을 경유하며 일어난 일을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하게 기록했다.

목차

들어가며: 호프가 내게 돌려준 것들(조일남)
자료 소개: 《한국 영화사상 100년 이래 최대 사건》(고찬호, 2052)(금동현)
봉준호의 땅을 퇴마하는 신정원의 예토전생(배은열)
team 호프로 신분 상승(신포도)
최소한의 시네마가 되기 위한 최대한의 속임수(한상희)
죽지 않는 성기의 낮: <호프>의 유턴하는 (리)액션(박동수)
이상한 마음 하나로 장르를 진일보!(유유민)
제대로 오해하기, 오해 제대로 하기(정미파)
우리에게 자유를 허하라(이광호)
사랑(김해솔)

저자소개

박동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게임평론가. 주로 영화에 대해, 종종 게임에 대해 쓴다. 동료들과 함께 영화비평 팟캐스트 ’영화 카페, 카페 크리틱’을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비평집 《영화 카페, 카페 크리틱》(공저)와 에세이 《쿠소필리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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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솔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3년 《쿨투라》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 《아몰퍼스》와 책 《반입자》가 있다. 미디액트, 한겨레교육에서 “영상과 대담의 형식으로 시쓰기”를 기획 및 강의했고 전시 “aespa -Complæxity ‘be inspired’ Exhibition”에 시로 참여했다. 또 다른 이름은 호저. 산미치광이학과의 총칭. 야행성. 장르와 시공을 초월해 당신과 나 사이에 초월월드를 건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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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사 연구자. 《하녀》를 썼다. 오오극장 웹진 《매거진 삼삼오오》를 기획 및 편집한다. 영화를 중심으로 글을 쓰며 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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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현의 다른 책 >
배은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평론가이자 영화활동가. 대전 토박이다. 영화와 관련된 글을 쓰며, 영화제와 상영·제작·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왔다. 대전청년영상창작자커뮤니티 INK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마테리알》과 《매거진 삼삼오오》 등에 글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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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웹진 《월간차지》를 발행, ‘공간차지’를 운영한다. 학부에서 영상이론을 공부했으며. 2020년 비평공유플랫폼 “콜리그”를 론칭, 2021년까지 운영했다. 《오큘로》, 《한편》 등에 기고했고 현재 언론사 에디터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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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0년대 후반 비평지 《마테리알》을 만들고 4년간 공동 발행했다. 현재는 드라마 프로덕션에서 기획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으며, 주말과 한밤중에는 웹진 《월간차지》와 ‘공간차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재미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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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8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비평공모 우수상. 학부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이런저런 방식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일에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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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파 (지은이)    정보 더보기
트위터 등지에서 영화에 대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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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 연구자. 영화사 쓰기에 관심이 많다. 잡지 《아노》, 《프리즘오브》 등에 기고를 했다. 《1920년대 모더니즘 예술과 동시대 영화》 논문으로 석사, 《바쟁과 벤야민을 통해서 본 가능성으로서의 영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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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랑 (엮은이)    정보 더보기
비평가. 2020년부터 ‘공식적인’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팟캐스트 ‘영화 카페, 카페 크리틱’과 영화 집단 ‘키니마’의 일원이다. 지은 책으로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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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남 (엮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평론가. 《마테리알》, 《프리즘오브》 등에 글을 썼고, 팟캐스트 ‘영화 카페, 카페 크리틱’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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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언가가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을 내리기 전에 몸이 움직이는 대로, 말 그대로 신체에 모든 걸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에 놓이는 재미를 즐겨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영화의 결함은 여기서 말하지 않으려 한다.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 그 결함이 극장에서 무슨 일을 벌이는지는 말할 수 있다. 100석에서 200석쯤 되는, 사람으로 가득 찬 극장에 앉아 상영 중인 영화를 보며 크게 웃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늘날의 관객들은 그를 꽤나 불쾌한 존재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 불쾌감은 즐거움의 위계가 발생하는 데서 온다. 영화가 주는 즐거움이 극장이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극장은 한 편의 영화를 모두에게 보여 주지만, 그 즐거움을 결코 평등하게 나눠 주지 않는다. 극장은 보는 이의 개인적인 조건에 따라, 그의 기억과 겹쳐, 즐거움을 불균등하게 배분한다. 말하자면 〈호프〉는 극장을 둘로 쪼개놓으려는 영화다. 이 영화를 극도의 실패작이라 여기는 사람들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다만 지금은 즐기고 놀 때라, 그 말들이 중요하게 들리지 않을 뿐이다. 후일 그들의 말을 다시 읽으며 반성할 날이 아마 올 것이다. 그 반성은 그때 가서 하겠다. 이 책은 그 쪼개진 극장의 한쪽, 웃는 쪽에서 쓴 기록이다.
-“들어가며: 호프가 내게 돌려준 것들(조일남)” 중에서


실로 그렇다. 우리에게는 닫혔기에 수습해야 하는 지역의 역사만이 있지 않다. 〈호프〉에 부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는 “쟤가 원래 말을 저렇게 잘 탔나”라는 대사에서 새삼 일깨울 수 있듯, 이 영화의 한국인들은 말을 너무 잘 탄다. 그리고 그때! 우리의 머리에 하나의 어구가 일깨워진다. 기마민족 한국! 반도에 존재하지 않는 광활한 대지를 우리 민족은 말을 타고 달렸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고구려의 역사가 있다. 말을 잘 타고 사방이 뚫려 있으며 모두가 전쟁을 하는 고구려의 역사다.
-“자료 소개: 《한국 영화사상 100년 이래 최대 사건》(고찬호, 2052)” 중에서


〈호프〉의 모든 선택이 미학적으로 성공했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다. 영화에 일정한 형식적 원리가 존재한다는 판단과 그 원리가 매 순간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다는 평가는 서로 다른 문제다. 불안정한 숏이나 서사의 이탈, 장르적 불균형 가운데 일부는 결점으로 남을 수 있다. 〈호프〉가 좋은 영화인지, 혹은 높은 완성도를 지닌 영화인지에 대한 판단 역시 별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한 작품의 미학적 성공과 영화사적 중요성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호프〉의 가치는 한국 장르영화가 앞으로 따라야 할 또 다른 모범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호프〉의 가치는 한국영화가 미국영화와 관계 맺어온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났던 다른 번역과 응답의 방식을 다시 가시화하는 데 있다.
-“봉준호의 땅을 퇴마하는 신정원의 예토전생” 중에서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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