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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94070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06-25
책 소개
목차
일기를 펼치며
정현우
빛의 편린
페트리코
김해솔
초월 일기
호저
구선아
한여름 낮의 잠
소멸하지 않는 무지개
손해담
우계
빛 없는 방과 고양이들
홍은지
더위에 시들지 않고 비에도 젖지 않는
베란다로 맞는 여름은
장샛별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
완벽하지 않아 열리는 밤
한소리
여름날의 가장 즐거운 소일거리
나는 여름이 낯선데 여름은 내가 익숙하대
하기정
끝물의 얼굴
칠석
김하영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뜬다
노을과의 영원한 장난
홍지연
어른의 여름방학은 밀린 방 청소부터
두근두근 뜨끈뜨끈, 여름
페이건드라카
연하장(挻夏狀)
벌볕 아래
금이정
플립 오버
그 여름, 졸업
안병현
거미줄에 걸린 여름들
모서리
차한비
(D-43) 월요일을 기다리며
(D+20) 월요일을 떠나보내며
김동연
14시간 35분
일 년 전 오늘, 경이 죽었다
이이서
장마를 기다리며
마지막 인사는 역시 사랑해로 하자
박인주
자파르 파나히의 〈노 베어스〉를 보고 난 후
타마르 반 덴 도프의 〈블라인드〉를 보고 난 후
루나
다정함을 견디는 방법
안녕, 나의 이름은
최민우
서로 폐 끼치는 삶
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내 몸
지언우
금요일, 겨울이었다
월요일, 여름이었다
이원석
여름 달리기
여름비
윤주환
볕뉘
물이 없는 하천
황진욱
계절을 온몸으로 통과하는 일
생의 첫 여름밤 산책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시지 않은 물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낯선 것이 된다. 처음에는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그냥 남겨진 액체가 된다. 이름은 같지만, 용도가 바뀌는 것들. 당신이 남기고 간 것들도 비슷했다. 있을 때보다, 없어진 뒤에 더 정확해지는 부분들. 나는 오늘도 무언가를 정리하지 못했다.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구분하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정현우, 「빛의 편린」에서
내가 이렇게 가까이에서 저렇게 말간 무지개를 본 적이 있던가. 그래, 여름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거였지. 중요하다고 여긴 일들이 모두 가벼워지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들이 전부 괜찮아지는 계절, 여름.
―구선아, 「소멸하지 않는 무지개」에서
열매가 열리는 시기를 뜻하는 ‘열음’에서 여름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 이야기는 내가 여름을 더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견디기 힘든 뜨거움과 하늘을 비울 듯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서 열리는 각종 열매가 진짜 여름의 상징이 아닐까. 달콤하게 익어 가는 과일, 속을 가득 채워 가는 뿌리채소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잎채소들……. 이번 여름에는 나라는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열매가 달렸다.
―장샛별,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