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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9119981491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6-09-01
책 소개
목차
서문
쉽고 빠른 세상에, '불편한 만들기'를 권하며
1장
분류되지 않는 것들의 공간, 릴리쿰
잉여, 혹은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
공동의 작업실
지저분한 미메시스, 그리고 나 자신이 되는 법
2장
만들기라는 언어
재료와 도구들이 하는 말
3장
반대말을 찾아서
수상한 전문가
흔들리는 것들이 가르쳐 준 진짜 힘
사물이 되어 경험을 남기는 일
발견에 이름 붙이기
4장
오답이 없는 세계
5장
연결의 기술들
묶기 / 감기 / 꽂기 / 끼우기 / 밀어넣기 / 꿰기 / 맞꿰기 / 꿰매기 / 짜기 / 맞춰넣기 / 맞물리기
6장
연결하는 재료와 도구
맺음말
인식의 자동화 끊어내기
책속에서

우리는 이 여정 속에서 만들기의 반대말이라는 기묘한 포탈을 발견했다. 이 포탈은 더 빠르고 멋진 완성으로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완성의 반대편으로, 효율성의 뒤편으로, 그리고 사물의 가장 깊숙한 안쪽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곳에서는 망친 것이 실패가 아니고, 느린 것이 뒤처짐이 아니다.
촘촘한 체를 빠져나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진 것들이 있다. 사회는 그것을 '잉여'라 부른다. 잉여는 불안정하고, 쓸모를 증명하지 못해 외면받거나, 어서 빨리 확실한 노선을 정하라고 강요받는다.
우리는 바로 그 지점에 주목했다. 우리가 몰두하는, 그리고 지키고 싶은 '어린이의 순수한 만들기'는 그 어떤 분류 체계에도 들어맞지 않는 잉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산적인 산업도, 고상한 예술도, 체계적인 교육도 아니다. 그저 만드는 행위 그 자체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