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혜  | 한국학술정보

11,700원  | 20190610  | 9788926888421

『혼불』에는 로컬의 양반 가문을 주축으로 다층위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이 식민지인으로서 혼돈의 시기에 어떻게 삶을 개척하고 유지·전승해 가는지 살펴보았다. 특히 제국의 공간과 만주를 유랑하는 디아스포라들은 근대적 문물에 노출되어 있지만, 우리 문화를 고수하는 삶의 방식을 따름으로써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디아스포라 제3의 공간에서도 식민자의 감시와 폭력이 난무하지만, 식민자의 폭력과 근대로의 이행에 대처하고 극복하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에게서 로컬의 공동체의식과 탈식민의식을 찾을 수 있다.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