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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으)로 29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2476063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릴케와 카푸스 왕복 서한집)

라이너마리아릴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 을유문화사
15,120원  | 20260330  | 9788932476063
더스틴 호프먼, 패티 스미스, 레이디 가가… 100년이 넘게 젊은 예술가들을 이끌어 온 릴케의 엄정하고도 따뜻한 조언을 담은 책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이하 『편지』)는 독특한 ‘고전’이다. 릴케가 카푸스라는 시인 지망생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은 이 책의 ‘작품성’을 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많은 학자가 동의하듯, 이 책이 릴케의 창작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미미하다. 그렇다면 이 책이 100년 넘게 사랑받으며 계속 읽힌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선배 예술가이자 한 명의 어른으로서 릴케가 내보인 태도 때문일 것이다. 릴케는 무명의 시인 지망생 카푸스를 어엿한 예비 예술가로 존중하며, 자신이 그때까지 구축한 세계관을 젊은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내면을 어떻게 다룰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혼을 쏙 빼놓아 버리는 사랑과 욕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릴케는 카푸스가 던진 모든 질문에 대답하면서 스스로 고독해지라는 최초의 주문을 강화하는데, 이는 불교 경전 속 대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나의 진리가 있으며, 시시콜콜한 모든 과제가 그 진리의 곁가지와 같아, 피곤한 오늘과 불안한 내일만을 가지고서도 그 곁가지를 타고 올라 능히 진리에 다다를 수 있으리라는 것. 이토록 깊으면서도 따뜻한 어른이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에,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조언 대신 『편지』를 건네곤 했을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편지』가 배우 지망생들의 필독서처럼 여겨지고 있다. 매릴린 먼로가 활동하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 조용한 전통은 데니스 호퍼나 더스틴 호프먼처럼 진지한 연기로 유명한 배우들은 물론, 우피 골드버그처럼 다른 방식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까지 아우른다. 음악계도 마찬가지다. 록 뮤지션이자 작가인 패티 스미스가 젊은 세대에게 권하는 책으로 『편지』를 꼽았으며, 레이디 가가는 이 책 속 한 문단을 팔에 문신으로 새겨 놓았을 정도다. 한편, 한국에서도 하정우 배우가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편지』를 소개한 바 있어, 국내에서도 이 책에서 조언을 얻고 영감을 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9791162183939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쓰는 기쁨: 릴케 시 필사집)

라이너마리아릴케  | 나무생각
18,810원  | 20260410  | 9791162183939
드러나는 것과 숨겨지는 것, 소멸하는 것과 소멸하지 않는 것, 장미는 삶과 죽음이라는 모순의 명제를 품고 사는 인간 존재의 표상이 아닐까?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비밀을 속삭이는 릴케의 시 쓰는 기쁨으로 다시 만나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누구의 잠도 되지 않겠다는 갈망이여 _라이너 마리아 릴케
9788937475627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라이너마리아릴케  | 민음사
14,280원  | 20260417  | 9788937475627
★ 2026년 릴케 사후 100주기, 릴케의 세계에 빠져들 시간 인간 실존의 탐구자 릴케가 생의 종말을 앞두고 완성한 최후의 대작 죽음을 숙고하며 삶의 의미를 확장하는 예술의 숨결 20세기를 대표하는 고독과 방랑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가 릴케 사후 100주기를 맞아 민음사 세계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릴케는 생애 마지막 5년의 대부분을 보낸 스위스 시에르의 뮈조성에서 폭풍처럼 불어닥친 영감에 힘입어 단 20여 일 만에 연작시집을 써낸다. 『두이노의 비가』와 함께 릴케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다. 릴케 연구로 이름 높은 독문학자 김재혁 교수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소네트 고유의 음악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번역을 선보인다. 거의 매년의 행적을 담은 상세한 연보는 시인의 일생을 생생하게 재구성하도록 돕는다. 모든 이별에 앞서 가라, 막 지나가는 겨울처럼, 이별이 네 뒤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라. 많은 겨울 중에 하나는 끝없는 겨울이라, 겨울 나며, 네 심장은 견뎌내야 하리라. 늘 에우리디케 안에 죽어 있어라, 노래하며, 더 찬양하며 순수한 연관 속으로 돌아가라. 이곳, 사라지는 것들 속에, 쇠락의 영역에 있어라, 깨지며 울리는 유리잔이 되어라. 존재하라-동시에 비존재의 조건을 알라, 너의 깊은 흔들림의 무한한 이유를 알라, 너는 그것을 단 한 번에 완성하리라. -2부 열세 번째 소네트에서
9791160274998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마리아릴케  | 소담
9,900원  | 20260130  | 9791160274998
20세기 독일어권 대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 지망생 카푸스에게 보낸 10통의 편지 강렬하고 서정적이며 독특하고 훌륭한 표현법으로 찬사를 받은 초기 실존주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가 시인 지망생 카푸스에게 보낸 이 열 통의 편지는 더없이 부드럽고 안온하다. 동시에 예술 작품과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이 섬뜩하게 스치기도 한다. 시인 지망생 카푸스가 습작 시를 평가받기 위해 릴케에게 편지를 보내며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육 년 넘게 이어졌으며, 카푸스는 이 중 열 통의 편지를 따로 모아 서간집으로 출간하였다. 이 서간집은 릴케의 시풍과 시의 세계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임과 동시에 릴케 개인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 열 통의 편지가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온다. 독일어 전문 번역가가 섬세하고도 세심하게 공을 들여 완역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하여금 릴케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그의 작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고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9788931026818

릴케 시집 세트 (릴케 시집 + 릴케 후기 시집)

라이너마리아릴케  | 문예출판사
30,240원  | 20260225  | 9788931026818
독일이 낳은 현대 서정시의 세계적 거장 고독한 삶을 위안한 순수한 영혼, ‘시인 중의 시인’ 릴케의 시를 만나다 문예출판사는 1966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국내 최초로 출간한 이후부터, 국가와 언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세계문학을 꾸준히 번역하고 출간해 국내에서 세계문학 주력 출판사로 활동해왔다. 문예출판사는 출간 이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릴케 시선 2권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선보인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소설가 토마스 만과 더불어 독일 현대문학에서 빠지지 않는 거장 시인으로, 독일 서정시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릴케는 전 세계 시인뿐만 아니라 한국 시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릴케의 이름을 붙여주었고, 김춘수는 〈릴케의 시〉라는 시를 지어 릴케를 기리기까지 했으며, 김수영은 릴케를 ‘시인 중의 시인’이라 극찬한 하이데거의 〈릴케론〉을 외워서 읊을 정도라고까지 말했다. 이처럼 릴케 시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이끌어온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지금도 여러 사람에게 많은 시가 애송되고 있다. ‘릴케 시집 세트’에서는 걸작으로 칭송받는 릴케의 시를 초기부터 말기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첫 시집》에서 순수한 사랑과 불안에 흔들리던 릴케가 《후기의 시》에 이르러 죽음과 고독에 맞서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독자는 릴케가 끊임없이 사유하며 이어온 시인으로서의 일대기가 온전히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시선은 독자의 이해와 감동을 더하기 위해, 청초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담은 그림들을 표지와 본문 곳곳에 수록했다. 모네, 르누아르, 마네, 세잔, 고흐 등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면의 고독과 철학적 세계를 표현한 뭉크, 모딜리아니, 클레 등 우리나라 독자에게도 익숙한 유럽 화가들의 작품을 곁들여 릴케의 시를 한층 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9791193796412

새로운 시집 1

라이너마리아릴케  | 명시의서재
16,200원  | 20260420  | 9791193796412
「새로운 시들 New Poems」 (독일어 : Neue Gedichte)는 보헤미아 -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소설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가 쓴 두 부분으로 구성된 시집이다. 엘리자베스와 칼 폰 데어 하이트에게 헌정된 첫 번째 권은 1902년부터 1907년까지 쓰였고 같은 해 라이프치히의 인젤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오귀스트 로댕에게 헌정된 두 번째 권(New Poems: The Other Part)은 1908년에 완성되었고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릴케는 카프리에서 쓴 8편의 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파리와 뫼동에서 썼다. 각 권의 시작 부분에 그는 각각 시인 - 신의 조각에 대한 시 「초기 아폴로 Früher Apollo」와 「아폴로의 고대 몸통 Archaïscher Torso Apollos」을 넣었다. 이 시들은 대부분 소네트로, 시각적인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들은 릴케가 객관적인 세상과 그가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들은 놀라울 정도로 응축되어 있다. 두 시 모두 짧지만, 깊은 경험을 좁은 범위 안에 압축해 놓았다. 그는 이 시들을 딩게디히테 Dinggedichte라고 불렀는데, 이는 문자 그대로 “사물시 Thing-Poems”를 의미한다. 이는 이 시들이 “사물”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과, 그 자체로 매우 응축되고 온전하여 사물(시적 대상) 그 자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 시집은 말테 라우리즈 브리게의 수첩과 함께 그의 중기 주요 작품으로 여겨지며, 이전 작품과 이후 작품에서 확연히 차별화된다. 이 작품은 그의 3부작 시집인 「시간의 책」을 지배하는 황홀한 주관성과 내면성의 감정적 시에서 「딩게딕테」의 객관적 언어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시각 예술, 특히 로댕의 영향을 받은 이 새로운 시적 지향을 통해 릴케는 문학적 모더니즘의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이다.
9791194513513

말테의 수기

라이너마리아릴케  | 그린비
11,120원  | 20260415  | 9791194513513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과 인문학의 시각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는다. 저마다의 읽기가 수없이 많은 갈래를 만들고, 거기서 수없이 많은 세계가 생길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의 세계가 단지 밈으로 축소되지 않도록.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단지 하나의 문일 뿐이다. 독자는, 도슨트가 내미는 손을 잡으면 된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아홉 번째 권으로 출간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서 도슨트 변지영은 임상심리학 박사라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얼굴’이라는 키워드로써 타인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끊임없이 해석되고 규정되며, 그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피할 수 없었던 인물의 심리를 파헤쳐 나간다. 세상에 드러나는 가장 쉬운 평가 대상인 얼굴은 나 자신보다 타인에게 더 자주 노출되며, 타인의 반응에 따른 변화를 그대로 보여 주는 신체 부위인데, 경험과 상상, 실제와 허구가 기묘하게 뒤섞여 있는 이 소설에는 ‘얼굴’이라는 단어가 144번이나 등장한다. 과연 릴케에게, 그리고 말테에게 ‘얼굴’은 어떤 의미였을까?
9791193796672

새로운 시집 2 (국내 첫 출간)

라이너마리아릴케  | 명시의서재
16,200원  | 20260420  | 9791193796672
「새로운 시집 New Poems」 (독일어 : Neue Gedichte)는 보헤미아 - 오스트리아 시인이자 소설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가 쓴 두 부분으로 구성된 시집이다. 엘리자베스와 칼 폰 데어 하이트에게 헌정된 첫 번째 권은 1902년부터 1907년까지 쓰였고 같은 해 라이프치히의 인젤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오귀스트 로댕에게 헌정된 두 번째 권(New Poems: The Other Part)은 1908년에 완성되었고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릴케는 카프리에서 쓴 8편의 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파리와 뫼동에서 썼다. 각 권의 시작 부분에 그는 각각 시인 - 신의 조각에 대한 시 「초기 아폴로 Früher Apollo」와 「아폴로의 고대 몸통 Archaïscher Torso Apollos」을 넣었다. 이 시들은 대부분 소네트로, 시각적인 것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들은 릴케가 객관적인 세상과 그가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들은 놀라울 정도로 응축되어 있다. 두 시 모두 짧지만, 깊은 경험을 좁은 범위 안에 압축해 놓았다. 그는 이 시들을 딩게디히테 Dinggedichte라고 불렀는데, 이는 문자 그대로 “사물시 Thing-Poems”를 의미한다. 이는 이 시들이 “사물”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과, 그 자체로 매우 응축되고 온전하여 사물(시적 대상) 그 자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 시집은 말테 라우리즈 브리게의 수첩과 함께 그의 중기 주요 작품으로 여겨지며, 이전 작품과 이후 작품에서 확연히 차별화된다. 이 작품은 그의 3부작 시집인 「시간의 책」을 지배하는 황홀한 주관성과 내면성의 감정적 시에서 「딩게딕테」의 객관적 언어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시각 예술, 특히 로댕의 영향을 받은 이 새로운 시적 지향을 통해 릴케는 문학적 모더니즘의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이다.
979116956113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고독으로부터 찾는 해답, 개정판)

라이너마리아릴케  | 고려대학교출판부
10,800원  | 20250620  | 979116956113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릴케의 이 편지들은 그간 여러 번역본들을 통해 소개되어 왔다. 때로는 준엄하면서도 편지들 전체에 흐르는 따뜻한 어조는 이 편지들을 친근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지만, ‘고독’, ‘사랑’, ‘성’, ‘인간 존재’ 등 이 편지들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주제들은 시인으로서의 릴케의 시세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자칫 피상적인 인식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국내 릴케 연구와 번역의 권위자이면서 그 역시 시인이기도 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김재혁 교수가 새로이 번역하고 해설을 붙인 이번《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표면적인 것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깊은 곳에는 늘 법칙이 지배하고 있습니다”라는 릴케 자신의 말에 부응하는 번역본이라고 할 만하다. 또한 이번 고려대학교출판부판에서는 편지의 수신자인 “젊은 시인”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라는 인물에 대해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릴케가 편지를 보낸 스웨덴의 각 지명까지 원어 발음을 찾아 표기하는 등의 정밀한 작업을 거쳐 가히《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번역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2천 편이 넘는 시작품과 많은 수의 산문을 쓴 릴케는 또한 유럽 서간문의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의 편지를 남겨 놓았으며, 지금까지 7천 통이 책의 형태로 출간되기도 했다.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전 시간을 편지 쓰는 데 할애한 릴케에게 편지는 “인간들 사이의 가장 멋지고 풍요로운 교제 수단”이면서, 자신의 사고의 편린들을 상대에게 토로하는 마당이었다. 고독의 시인인 릴케에게 편지는 ‘인간적인 소통’을 가능케 해주면서 동시에 시적 창조가 침묵과 고갈의 궁지에 빠질 때 창작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수련의 장이기도 했다. 즉 편지는 외적 발산과 행동보다는 내면성에 경도된 릴케의 세계관의 상징이라고까지도 할 수 있다. 1902년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한 시인 지망생이 자신의 습작시들과 함께 속내를 털어놓는 한 통의 편지를 28세의 시인 릴케에게 보낸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두 사람 간의 편지는 1908년까지 지속되었으며, 편지를 보낸 문학청년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는 자신의 동문(?텐 육군유년학교) 선배인, “약 15년 전 장교가 되기 위해 부모님에 의해 장크트 ?텐 육군유년학교에 보내졌던 그 가냘프고 창백한 얼굴의 소년”, “고독과 방랑 그리고 장미 또는 모순의 시인” 릴케로부터 받은 편지들 가운데 10통을 골라 릴케 사후인 1929년에 묶어 펴냈다. 이 편지들의 수신인인 카푸스는 끝내 시인이 되지 못했지만, 릴케가 한 젊은 습작시인에게 보낸, 시와 시인에 관한 성찰을 담고 있는 따뜻하고 솔직한 육성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삶과 창작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무럭무럭 자라나 성숙해 가는 오늘과 내일의 많은 젊은이들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9788931026481

릴케 단편선

라이너마리아릴케  | 문예출판사
8,100원  | 20251225  | 9788931026481
20세기 독일 문학의 대표 작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독과 불안을 통로 삼아 인간의 내면세계를 파고들다 초기 릴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대표 단편선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며,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리한 관찰력이 특히 높이 평가받는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그로테스크와 아름다움이라는 두 상반된 정서를 하나로 엮었을 때 만들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포착한 릴케의 초기 단편 13편을 모은 책이다. 모두 죽음, 고독, 사랑, 아름다움에 관한 신비적 상관성을 궁극까지 추구한 릴케 작품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들이다. 그뿐 아니라 릴케의 유년 시절과 러시아 여행의 체험이 녹아 있는 자전적 단편을 통해서는 그의 삶과 작품 세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시대의 혼란한 세상 속에서 릴케는 인간 생존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여기서 벼려낸 섬세한 감수성으로 근대사회의 모순을 번뇌하고, 고독ㆍ불안ㆍ죽음ㆍ사랑ㆍ초월자 등의 테마에 관한 깊이 있는 작품을 썼다. 릴케는 이후 평생 이 주제에 대한 문학적 탐색을 이어갔는데, 이 책에 살린 작품들은 그 문학적 고민이 어떻게 처음 발아하고 영글기 시작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준다. 릴케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진정한 예술의 초기 형태를 이 책의 작품들에서 엿봄으로써, 《말테의 수기》를 비롯한 그의 이후 주요 저작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도 가능해질 것이다.
9791192768403

릴케의 로댕 (개정판)

라이너마리아릴케  | 미술문화
16,200원  | 20250827  | 9791192768403
로댕과 릴케, 두 예술 거장의 만남 릴케의 서정적인 언어로 로댕의 삶과 예술을 기록하다 27세의 젊은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1902년 파리에서 위대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을 만나 자신의 예술관을 완성시켰다. 『릴케의 로댕』은 릴케가 로댕을 부단히 관찰하고 연구하며 깨달은 예술가로서의 자세를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낸 사유의 기록이다. 릴케는 단순히 조각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 속에 깃든 인내, 창작의 기쁨, 그리고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포착한다. 한 인간이 예술로 자기 자신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읽다 보면, 조각을 본다는 것이 곧 삶을 바라보는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9791194706267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

라이너마리아릴케  | 니케북스
13,050원  | 20251210  | 9791194706267
나에게서 너에게로, 우리에게로, 세상에게로, 만물과 우주와 신에게로... 끝없이 뻗어 나가는 사랑의 확장성을 노래한 릴케. 장미와 가을의 시인 릴케가 노래한 아름다운 연애시들을 만나보자.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20세기 최고의 시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시 문학의 거장이다. 초기에는 상징주의와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기로 갈수록 자신만의 감각적이고 내밀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그 세계의 중심에는 사랑과 존재, 그리고 시간과 영혼의 체험이 놓여 있다. 특히 릴케에게 있어 사랑이란, 존재처럼 멈추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자라고 확장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에게 사랑은 이성 간의 사랑만이 아닌 만물과 우주와 신을 모두 아우르는 한 차원 높은 사랑이었다. 이런 고차원적인 사랑에 대한 해석이 릴케의 시 곳곳에 숨어 있다. 표제작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는 낭만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초기 시집 《꿈의 왕관을 쓰고》에 수록된 작품으로, 사랑이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영혼의 깊은 곳에서 조용히 피어오르는 초월적 체험임을 보여준다. 시 속 화자는 사랑을 태양·꽃보라·기도 같은 상징적 이미지로 묘사하며, 두려움과 황홀함이 동시에 찾아오는 감정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밤과 꿈의 모티프는 사랑이 현실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어 영혼 전체를 흔드는 순간임을 강조한다. 그 결과 이 시는 릴케 초기 서정시 특유의 몽환성과 내면적 성숙을 상징적으로 응축한 작품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또 다른 시 〈내 눈빛을 꺼주세요〉는 릴케가 영혼을 바쳐 사랑했던 여인 루 살로메에게 헌정한 연애시 중 가장 유명한 시로 사랑하는 이의 절규와 헌신을 담았다. 루 살로메는 릴케의 생애에서 꺼지지 않는 항성과 같은 존재였다. 이 시는 자신의 감각을 모두 빼앗겨도 사랑하는 이를 향한 열정과 집착을 멈추지 못하는 강렬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루 살로메에 대한 릴케의 결사적이고도 상상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는 강도의 사랑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묘비명이 “장미여!”라고 시작할 만큼 장미를 사랑한 시인, 릴케. 릴케에게 장미는 생과 사, 통증과 아름다움이 한 몸으로 결합된 존재를 상징하는 핵심 이미지였다. 릴케는 여러 시에서 장미를 ‘스스로를 태우며 피어나는 존재’로 묘사하며, 고통을 내면화한 끝에 도달하는 순수한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보았다. 특히 장미는 릴케에게 ‘내밀한 사랑의 형태를 시적으로 구현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데, 이 책에 수록된 〈자홍색 장미 다발을 엮어〉, 〈여기 이 노란 장미〉, 〈장미에게 배우게 하소서〉와 같은 시에서 이러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니케북스 ‘불멸의 연애’ 시리즈 다섯 번째 책 《사랑이 어떻게 그대에게 왔던가요》에서는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가운데 한 명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슴 먹먹한 연애시 56편을 만나볼 수 있다. 왜 지금 릴케인가? 릴케는 20세기 시 문학의 정점에서 언어와 존재의 미묘한 결합을 탐구한 시인이자 문학가로, 《말테의 수기》와 《두이노의 비가》 등에서 그의 서정적 천재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단순히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인간과 세계, 시간과 죽음의 존재론적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시를 독자적인 예술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릴케를 읽는다는 것은 시어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일이 아니라, 시가 어떻게 세계와 인간, 그리고 언어 속에서 새로운 존재의 방식을 모색하는지를 함께 경험하는 일이 된다. 연애시에서도 다르지 않다. 릴케의 연애시는 특정 개인에게 바치는 감정 고백이라기보다는 존재를 변화시키는 내적 과정의 일환이다. 그 결과 릴케의 연애시는 개인적 사랑을 보편적 사유·예술적 창조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특유의 미학적 깊이를 지니게 된다. 결국, 릴케의 연애시를 읽는다는 것은 일차원적 감정을 넘어 더 넓은 보편성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9788931026436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릴케 단편선)

라이너마리아릴케  | 문예출판사
8,100원  | 20251225  | 9788931026436
진실하고 순수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그려내다 독일어 문학의 거장 릴케의 인생관이 담긴 소박하고도 따뜻한 교훈을 주는 동화 같은 소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리한 관찰력으로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초기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선. 릴케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 존재하는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순수한 언어로 풀어낸다. 제목에 ‘하느님’이 들어가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가치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릴케는 엄숙한 교리나 경직된 신학적 논증을 설파하려고 이 작품을 집필한 것이 아니다. 그 대신 릴케는 인간의 삶 가까이에 머무는 하느님과 그 뜻에 따라 순수하게 사는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이야기한다. 하느님은 멀리 떨어진 절대자가 아니라, 일상의 고통과 침묵 속에서 언제나 함께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곁을 조용히 보살피는 존재로 등장한다. 독자는 소설의 완성도를 판단하기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게 되고, 그들을 겉으로만 이해하는 대신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독자 스스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도록 만드는, 가장 릴케다운 방식이다. 릴케의 문학이 종교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설교로 흐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 열세 편의 단편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하느님의 사랑을 선입견 없이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릴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이 가난한 이들인데, 릴케는 가난한 삶을 단순히 물질적으로 궁핍한 삶이 아닌, 거짓과 욕심을 벗어나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삶의 참다운 모습으로 바라본다. 꾸밈없고 진실된 삶을 추구하는 릴케의 문인적 시선과 태도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떻게 순수하고 성숙한 삶을 이어갈지 재고하기를 요구한다.
9788932405445

말테의 수기

라이너마리아릴케  | 을유문화사
13,500원  | 20251030  | 9788932405445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 릴케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 「말테의 수기」가 저자 탄생 150주년을 맞아 을유세계문학전집 144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폴 발레리, T. S. 엘리엇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릴케의 문학 세계와 작가의 사상을 만날 수 있는 반자전적인 작품으로 독일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다. 『말테의 수기』는 서정시를 한 차원 더 높이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근현대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 시인 가운데 한 명인 릴케의 반자전적 소설이다. 상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시적인 문제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으며, 대도시에서 보이는 비인간성과 죽음의 일상화, 고독, 신에 대한 믿음 등 다채로운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일기체로 쓰인 이 작품은 텍스트 간에는 개별적으로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전통적인 서술 기법에서도 완전히 벗어나 있다. 대신 이미지와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일종의 몽타주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릴케는 서사적인 구성 대신 하나하나의 인상이 전체 그림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취한다. 『말테의 수기』에서 보이는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서술 기법은 알프레트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 비롯해 여러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내용상으로도 현실과 주체의 파악, 현대 세계에서 인간의 위치에 대한 문화 비판적 성찰 등 기존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각을 선보이며 오늘날 모더니즘의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속에서 말테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새롭게 해석된다. 파리에서 본 가난한 자들, 어린 시절의 추억, 책에 대한 감상 등등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묘사된다. 이를 통해 릴케는 삶의 진실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말테의 수기』에서 아벨라르와의 비극적 이야기로 유명한 엘로이즈를 비롯해 위대한 사랑의 여인들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릴케는 삶과 죽음, 융화와 포용을 이야기하며 상대와 자신을 자기완성에 이르도록 한다. 자칫 지난할 수 있는 여정이지만, 아름다운 시적 문체와 “신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방향” 같은 철학적 잠언이 독자를 성찰의 길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강렬한 이미지와 몽타주 기법으로 드러내는 삶의 이면 『말테의 수기』는 릴케가 주인공의 눈을 빌려 인물에 대한 인상뿐만 아니라 사물에 관한 이미지를 새롭게 발견해서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은 사물 속으로 들어가 사물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장면에서는 인물보다 사물이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말테는 오래된 저택의 빈방에 사람들이 들어서는 장면을 멍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던 사물들에게 끔찍한 시간이 찾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소설이라면 빈방을 치우고 정리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말에 집중하지만, 릴케는 이 장면에서 사람을 지우고 대신 사물에 초점을 맞춘다. 말테에게는 누군가 성급하게 책을 펼치다가 책갈피에서 장미 꽃잎이 나풀대며 떨어져 발에 밟히는 장면이 깊게 남아 있을 뿐, 책을 펼친 인물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구체적인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다. 인간을 배제하는 이러한 독특한 구성으로 인해 어떤 경우는 인물보다는 사물이 오히려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빈방에 남아 있던 물건 가운데 잘못해서 구부러진 것들은 커튼 뒤에 숨겨지거나 벽난로의 금빛 창살 너머로 던져지지만, 정작 행동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사물 위주의 풍경화가 그려진다. 인간이 주인공이 아닌,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이 주인공이 되는 이러한 독특한 풍경 묘사는 독자들에게 낯설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동시에 릴케가 대시인으로서 우리는 들을 수 없는 얼마나 많은 숨겨진 말들을 들으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9788937475610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릴케의 기도시집 (릴케의 기도시집)

라이너마리아릴케  | 민음사
15,300원  | 20250405  | 9788937475610
릴케 탄생 150주년 기념 ‘기도시집’ 독일어 원문 수록! 릴케의 ‘기도시집(Das Stunden-Buch)’이 시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독일어 원문과 함께 ‘민음사 세계시인선’ 61번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릴케를 독일 시단에서 중요한 서정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대표작이다. 제목은 BTS 지민이 ‘셋 미 프리 파트 2(Set Me Free Pt.2)’ 뮤직비디오에서 몸에 새겼던 시구이기도 하다. 평생 릴케 연구에 매진해 온 김재혁 고려대 독문학과 명예교수가 2023년 『두이노의 비가』에 이어 이번에도 독일어 원문에 충실한 탄탄한 번역을 선보인다. 이제 시간이 기울면서 나를 맑은 금속성 울림으로 툭 칩니다. 내 감각이 떨려 옵니다. 난 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하여 나는 조형의 하루를 손에 쥡니다. 내가 바라보기 전에는 완성된 것은 없었습니다. 모든 생성은 멎어 있었습니다. 나의 눈길은 무르익어, 보내는 눈길마다 원하는 것이 마치 신부처럼 다가옵니다. 내게 하찮은 것이란 없으며, 그래도 나는 사랑하여 그것을 황금빛 바탕 위에 크게 그려 높이 쳐듭니다, 그러면 그것이 누구의 영혼을 풀어 줄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사물들 너머로 펼쳐지며 점점 커 가는 동그라미들 속에서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 동그라미를 마무리 지을지 알지 못하지만 나 온 힘을 다해 해보렵니다. 나는 신의 주위를 맴돕니다, 태곳적 탑을, 나 수천 년이라도 돌고 돌 것입니다. 나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내가 매인지, 폭풍인지 아니면 한 곡의 위대한 노래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수도사 생활의 서」,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에서 한편 탄생 150주년(2025년)과 사후 100주년(2026년)을 기념하여 올해부터 내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의 슈티라부르크 예술문화협회가 주최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페스티벌이 연극, 퍼포먼스, 강독회, 학술 심포지엄 등으로 진행된다. 독일 콘스탄츠에서는 “릴케의 파리: 1902년부터 1910년까지의 파리를 배경으로 문학과 무용이 함께하는 여정, 에릭 사티의 음악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2025년 5월 24~25일에 예술가들이 모여 릴케의 시와 산문, 그리고 춤 공연과 에릭 사티의 라이브 피아노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을 선보인다. ‘국제 릴케 협회’는 ‘프라하에서 유럽으로’라는 제목으로 2025년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 슈타이너에서는 2025년 5월 16일에 “시간이 줄어들며 불어닥치는 미래”라는 제목의 낭송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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