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밤의"(으)로 576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57689200

90일 밤의 우주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김명진, 김상혁, 노경민, 신지혜, 이우경  | 동양북스
20,700원  | 20230519  | 9791157689200
하루 끝에 떠나는 밤하늘 우주여행 8인의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경이롭고도 현실적인 우주 -Universe, Space, Cosmos- 이야기 “낯설던 것은 낯익게, 낯익던 것은 낯설게, 온 우주가 새로이 다가온다.” 천문학자 심채경·이명현, 유튜브 ‘안될과학’ 궤도, 과학 작가 이지유 강력 추천! 당신의 밤을 풍성하게 만드는 ‘90일 밤’ 시리즈. 이번에는 밤하늘의 ‘우주’를 담았다. 우리나라 대표 천문우주 연구 기관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8인의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를 따라 90일 밤의 우주여행을 떠나보자. 고급 아트지에 생생한 컬러로 인쇄한 사진들은 그 자체로도 신비한 우주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별, 은하, 태양계, 우주 탐사, 외계 행성, 시간 여행, 고천문학 등 천문학자들이 소개하는 현실적이면서도 과학적인 히스토리는 광활한 우주의 작은 점 ‘지구’에서 찰나를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준다. *카드뉴스로 보는 책 : 글ㆍ그림 우주툰(@uju_toon)
9791189346461

자유의 불꽃 (보부아르, 아렌트, 베유, 랜드 암흑의 시대에 철학을 구한 네 명의 여성들)

볼프람 아일렌베르거  | 밤의책
26,100원  | 20231115  | 9791189346461
1933~1943년 암흑의 시대에 자유를 위해 투쟁한 네 여성의 모험적인 삶 그리고 철학적 모험 유럽 근대사에서 1933년부터 1943년에 이르는 10년간은 가장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좌우의 구분 없이 전체주의가 팽배해 있었고 1939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자 했던 네 명의 여성 철학자가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 정치 이론가이자 평론가이며 역사학자인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 예언자적인 사회혁명가이자 신비주의자인 시몬 베유(Simone Weil, 1909~1943), 합리적 이기주의 세계관을 표방하는 소설가이자 자유방임주의 선전가이며 자본주의의 열렬한 옹호자인 아인 랜드(Ayn Rand, 1905~1982)다. 네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망명자이자 선구자로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저자인 볼프람 아일렌베르거는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 여성 철학자들의 극적인 인생 행로를 탁월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준다.
9791158905460

밤의 소리 (황병기 가야금곡집)

황병기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11,600원  | 20250430  | 9791158905460
현대 국악의 지평을 넓힌 가야금 명인 황병기 교수의 창작곡집 〈밤의 소리〉, 세 편의 가야금곡이 전하는 그 신비롭고 애절한 선율에 빠져들다. 이 책은 작곡가이자 가야금 연주자로 유명한 황병기 교수가 1976년, 1985년, 1987년에 각각 작곡하여 발표한 세 편의 작품을 모은 가야금 창작곡집이다. 1985년 8월에 작곡해 같은 해 11월에 초연한 가야금 독주곡 「밤의 소리」, 1987년 8월에 작곡해 다음해 3월 초연한 독주곡 「남도환상곡」을 비롯하여, 1976년 문예진흥원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이후 소프라노 윤인숙의 요청으로 노래와 가야금을 위한 곡으로 반주를 붙여 만든 「고향의 달」까지 창작곡 세 편을 수록했다. 「밤의 소리」는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의 〈성재임간도聲在林間圖〉에서 악상을 얻어 작곡한 작품이다. 〈성재임간도〉는 찾아오는 이 없이 바람만 휘몰아치는 숲속에서 달빛 아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에 남자의 머리칼과 나뭇잎이 몹시 나부끼는 듯 보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1장은 고요하게 시작된 선율에서 잔잔하게 속삭이는 가락으로 이어진 후, 급속한 템포로 열기를 띠었다가 다시 고요하게 가라앉으며 끝난다. 2장은 사랑스러운 중중몰이 가락으로 되어 있으며, 3장은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기교적인 악장으로 후반에서 4연음과 6연음의 연속이 완전히 새롭고도 난삽한 가야금의 기교를 요한다. 마지막으로 4장은 애절한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하는 진양조풍 가락으로 되어 있다. 「남도환상곡」은 산조의 어법을 바탕으로 한 환상곡이다. 1장 다스름은 분산화음으로 장식된 신비로운 선율의 단편들이 출몰하면서 긴장된 분위기를 이루며, 본 곡이 나타날 것을 암시하면서 끝난다. 2장은 중몰이의 화평한 가락에 진양조의 애절한 가락이 곁들여져 있어서 장구도 중몰이에 때로 진양조 장단을 섞어서 쳐야 한다. 3장은 중중몰이의 흥겨운 가락으로 되어 있으며, 4장은 자진몰이로 시작해 바로 현란한 기교의 휘몰이로 전개된다. 특히 4악장의 경우 중간에 비통한 계면조 가락의 도섭이 삽입되어 있다. 「고향의 달」은 가야금과 장구 반주를 붙여 노래와 가야금을 위해 만든 곡으로, 강원도 민요풍의 가락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2+3박으로 가사를 낭독하듯 엮다가 뒤에는 느린 3박의 애절한 가락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세 편의 창작곡은 현대 가야금 독주곡의 길을 개척하고 그 지평을 넓혀온 황병기 교수의 독보적인 예술성과 창작 정신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악보집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어법과 표현을 시도해온 그의 음악 세계가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9791191938999

밤의 노래 (음악 에세이와 시, 산문, 논픽션 모음집)

김성은  | 예서
14,400원  | 20250930  | 9791191938999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깊은 음악적 지식,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 (음악 에세이와 시, 산문, 논픽션 모음집) 이 책 ≪밤의 노래≫는 김성은 작가가 지은 음악 에세이, 시, 산문, 논픽션 모음집이다. 이 책은 원래 1부 ‘The Music Box’, 2부 ‘Humour’, 3부 ‘파편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출판 과정에서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2020년에 출판되었던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4부로 추가 수록되어 완성되었다. 1부 ‘The Music Box’에서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로스트로포비치 등의 소비에트 공산주의 체제하의 음악가들을 그려냈고, 2부 ‘Humour’에서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자전적인 체험을 각색하여 유머러스한 작품들을 배열했다. 특히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아메리카노 유사품 제조 방식〉과 〈발언권을 행사하며〉는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3부 ‘파편들’은 모두가 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불행했던 시기의 남한에서 고통받았던 화자들(김근태 고문, 김남주 시인, 천상병 시인, 문익환 목사 등)을 그려냈는데, 특히 시 〈밤의 노래〉를 향해 가며 시가 되어 가는 과정과 〈밤의 노래〉가 완성되는 동시에 시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4부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다시 음악으로 돌아와서 반 클라이번, 키스 자렛, 슈라 체르카스키, 루돌프 제르킨, 에밀 길렐스 등을 다루고 있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 안에서 대한민국은 성장과 좌절을 동시에 맛보았다. 이 사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책을 통해서 나타나는 소비에트 공산주의 체제하의 음악가들의 모습과 자유민주주의라는 기치 아래 펼쳐졌던 남한의 군사독재 하의 시인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과정을 여실히 목격한 현시점에서 ≪밤의 노래≫ 제3부 ‘파편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질문들을 던져줄 것이다. 사회는 질문을 통하여 성장하고 발전한다. 지은이는 3부 ‘파편들’을 통하여 불의에 저항할 수 있는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기까지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놓고 있다. 시집이나 산문집 또는 시산문집은 책의 한계가 명확하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밤의 노래≫처럼 음악 에세이와 시, 산문, 논픽션 등이 혼합된 단행본은 찾아보기가 드물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문학과 사회, 그리고 음악과 사회를 분리하지 않고 문학에서의 현실 참여와 음악에서의 현실 참여를 역설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사회와 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음악 전공생들에게 이 책은 필독 도서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Youtube 링크를 공개한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PIANO&PIANISM’에서 지은이 김성은의 피아노 연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9791197926242

밤의 소네트

명희진, 최한윤, 최민아, 김계피  | 시용
11,700원  | 20251115  | 9791197926242
독립문예지 《베개》에서 내는 첫 소설선입니다. 하나의 주제로 묶일 수 있는 작품들을 앤솔러지 형식으로 출간합니다. 『밤의 소네트』는 현대소설에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정체성’ 주제를 오늘의 감각으로 호흡하며 새롭게 드러냅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신진 작가 네 사람이 한국 문학장에 새로운 소설을 선보입니다.
9788967064259

밤의 기도 (김월한 시선집 제7시집)

김월한  | 도서출판그림책
13,500원  | 20250715  | 9788967064259
시집 『밤의 기도』는 〈바람의 빛깔〉, 〈숲 속의 카페〉, 〈첫눈 내리는 밤〉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93551349

밤의 학교 (허남훈 장편소설)

허남훈  | 북레시피
15,300원  | 20250321  | 9791193551349
어느 날 우연히 날아든 빛바랜 엽서 한 장으로부터 놀라운 여행은 시작된다. 그 배경이 되는 공간은 바로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주인공을 비롯한 세 친구는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밤의 학교에서 꿈꾸듯, 또 최면에 걸린 듯 100년이 넘는 역사 속으로 이끌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인공 ‘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였던 권기옥 지사의 동지가 되어 독립운동가들과 조우하고, 또 유동하가 되어 안중근의 거사 준비를 돕는가 하면 어느 밤엔 기자가 되어 재판정으로 변한 교실에서 안중근, 우덕순, 조도선 지사의 재판을 지켜보기도 한다. 윤동주 시인이 유년을 보낸 북간도 명동촌, 안중근 의사가 의병 활동을 한 연해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그리고 안창호 선생이 학교를 세운 평양… 다시 말해서 “밤의 학교”는 우리 민족이 독립을 위해 싸웠던 모든 역사의 현장이 된다. 이러한 설정은 작품 속에서 별도로 전개되는 희곡 장면과 맞물린 채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소설의 전개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고, 독자는 실제 사건을 겪는 듯 작품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9791198023216

비포 선라이즈 게임

김미정  | 밤의서점
13,500원  | 20250222  | 9791198023216
낮은 조도로 천천히 어둠과 섞이는 빛처럼 담백하게 스미는 여덟 편의 소설 그리고 아홉 편의 에세이 《비포 선라이즈 게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제자리에 있지만 곧 자기 자리를 잃을 것처럼 스스로를 연민한다. 그럼에도 기다리고 기다린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는 척할 뿐 절대적인 것들의 힘을 믿는다. 《비포 선라이즈 게임》은 너무 고독해서 곧 사라져버릴 것 같은 존재들의 ‘고독 게임’이다. 그 존재들은 힘의 수치가 낮으며 무게를 재려해도 사람의 무게가 나오지 않는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단편영화 속 ‘배우인 척 사는 타인’이라 해야 할 것이다. 타인들은 도시의 쓸쓸함을 수액처럼 맞고 산다. 눈을 뜨면 가장 하고 싶은 일, 나로 존재하지 않는 일. 존재를 그만둘 용기가 있다면 그만두는 일. 주인공들이 모두 나 같아 멈칫하면서 몇 번이고 흠칫했다. 이 한 권의 이야기들 속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희망을 배제했다면 종말 직전의 이야기들로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이 지독한 도시, 그 쓸쓸함의 종말… 그렇다면 이 책 한 권에 풍기는 도시의 쓸쓸함은 삶의 신비함으로 쌓아올려져 돌아봐질 것이다. 그날이 온다면 준비해야 할 것은 ‘우리’라는 희망일까. ‘우리’라는 빈칸일까. 도시인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녀야 한다면 나는 이 책을 읽는 일로 그 품위를 갖추려고 한다. _이병률 작가의 ‘추천의 말’ 《내 식탁 위의 개》, 《어린 왕자》 등을 번역한 프랑스어 번역가이자, 10년차 독립서점 ‘밤의서점’의 점장인 김미정의 첫 책 《비포 선라이즈 게임》이 출간되었다. 서점 안에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틈틈이 써온 소설과 에세이를 한데 묶은 책이다. 파리와 치앙마이, 교토와 오하라, 서점이 처음 둥지를 틀었던 연희동을 배경 삼아, 현실의 고독 앞에 주저앉다가도 다시금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밤의서점을 닮은 작가 특유의 조용한 생기들이 곳곳에서 반짝거리는 단어들과 문장의 형태를 띠고 독자들을 기다린다. 이 책은 소란스럽지 않게 살아가려 애쓰지만 늘 자신에게 지고 마는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미더운 벗이 될 것이다. “당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이겨낼 힘이 없다면 ‘그리고’ 하나만 붙잡기로 하자. 예기치 못한 불운이 찾아오고, 바라던 삶은 계속 유예될지 모른다. 그래도 걷고, 쓰고, 하늘을 바라보던 고야마 씨처럼 일상의 행위를 하나씩 해나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 평범한 사람이 어느 하루를 잘 살아내는 일이 일어난다. 그건 결코 평범하지 않다.” _본문에서
9791189346362

집앓이

Croft, Jennifer  | 밤의책
22,500원  | 20220731  | 9791189346362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의 자전 소설 미국 오클라호마, 에이미와 조이는 세 살 터울이 진 자매다. 동생인 조이가 원인 불명의 발작을 겪기 시작하면서, 학교에 다니기 어려워진 두 아이는 홈스쿨링을 받는다. 조이가 병원을 드나들며 온갖 수술을 받을 동안 에이미는 책과 산수와 비밀 언어를 벗 삼아 평범하지 않은 일상 너머의 세계를 발견한다. 러시아어 가정 교사 샤샤를 만나며 순식간에 이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고, 에이미와 조이 사이에는 새로운 비밀이 생긴다. 둘이 지닌 비밀이 늘어 갈수록 자매의 삶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 몸에 각인된 기억과 장면들은 어떠한 여파를 남길까. 『집앓이』(Homesick)는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가 지난날의 잔상을 수집해 글과 사진과 여백의 형태로 한데 엮은 책이다. 한 자매의 이야기이자 아픈 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한 『집앓이』는 자전 소설과 회고록과 여행기를 아우른다. 또한 크로프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쓰면서 그 작업이 언어 번역과 닮았음을 암시한다. 『집앓이』는 그렇게 탄생한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다.
9788970121819

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
14,400원  | 20251020  | 9788970121819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신나게 썼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하루키의 기발한 상상력에 미즈마루의 맛깔난 삽화가 어우러진 초현실주의적 초단편소설 모음집 무라카미 하루키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상황 설정,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문체에 안자이 미즈마루의 엉뚱하고도 매력 넘치는 삽화가 만났다. 영상 세대인 현대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37편의 글을 묶어낸 초단편소설집. 이 책에 수록된 초단편들은 원래 잡지의 광고 시리즈로 쓰인 것들이다. 하루키는 제1부에 수록된 작품들은 ‘J. 프레스’ 사의 양복 광고, 제2부는 ‘파카 만년필’ 광고를 위해 썼다. 그러나 제품 광고라는 실용적 목적에 아랑곳없이 하루키가 마음 가는 대로 이야기를 쓰고, 안자이 미즈마루 역시 마음 가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개성적인 예술 세계를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나는 사실, 이 정도 길이의 짧은 스토리를 즐겨 씁니다. 물론 긴 장편소설을 쓰는 작업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일이지만, 틈틈이 이렇게 짧고 재미있고 펑키한 이야기를 쓰다 보면, 마음이 상당히 가벼워집니다. 일이라기보다는 취미에 가까운지도 모르죠.”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서문’에서 “하루키 씨의 초현실주의적인 단편소설은 정말 즐거웠다.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요술 상자를 여는 것 같아 늘 가슴이 두근두근하곤 했다. 두근두근하고, 조금 웃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고, 그러고 나서 마음속의 영상 스위치를 누르고, 그림에 착수했다.” -안자이 미즈마루, ‘후기, 둘’에서 퍽퍽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적 현실 속에 숨어 있는 백일몽과도 같은 상상계의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스케치해내는 하루키의 문체는 초단편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한다. 「트럼프」에서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 밤마다 집 주변에 출몰하는 바다거북이 진정 원한 것은 그저 다 같이 둘러앉아 트럼프 한 번 제대로 쳐보는 것이다. 「신문」에서 지하철 긴자선에 출몰하는 큰 원숭이는 주인공 앞에 나타나 승객이 읽는 신문의 글자 좌우를 바꿔버린다. 「스패너」에서 마유미는 성추행을 시도하는 남자들을 스패너로 가차 없이 응징한다. “이 세상에는 쇄골이 부러져도 싼 녀석들이 많다니까.” 「말이 표를 파는 세계」에서 아버지는 갑자기 말로 변해버리고, 「무즙」에서 낙타 사나이(『양을 쫓는 모험』의 양 사나이를 연상시키는)는 사모님을 집적거렸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주인공을 고문한다. 주인공은 그저 사모님 시중을 들며 무즙 먹을 생각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한편 이렇듯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유희 속에서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넌지시 꼬집기도 한다. 「도넛화」에서 도넛화한 애인은 주인공에게 말한다. “우리 인간 존재의 중심은 무예요. 아무것도 없는 제로라고요. 왜 당신은 그 공백을 똑바로 직시하려 하지 않죠?” 가운데가 뻥 뚫린 도넛은 가슴이 텅 빈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메타포다. 또 「방콕 서프라이즈」에서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 여성은 방콕 여행에서 겪었던 “굉장한 일”을 누구라도 좋으니 얘기 나누고 싶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건 것이었다. 『밤의 거미원숭이』는 하루키 특유의 환상성이 돋보이는 상상력의 원천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각각의 단편들을 읽다 보면 하루키 소설 속의 환상적 요소들, 즉 샌더스 대령이라든지 ‘입구의 돌’이라든지 양 사나이, 개구리 군, 교정원이자 귀 모델이자 콜걸인 여자 등이 이런 유희적 상상력에서 창조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거기에 하루키의 오랜 파트너인 안자이 미즈마루의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그림들이 곁들여졌으니, 하루키의 팬이라면 절대 모르고 지나칠 수 없는, 소장 가치가 충분한 초단편 컬렉션이다.
9791172174514

밤의 노래

한소월  | dodo
15,300원  | 20240830  | 9791172174514
시끌벅적한 도시를 뒤로 하고 루이스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그런데 그만 시골길 한가운데서 버스가 고장 나고 말아요. 조용하고 평화로운 밤, 루이스는 밤의 들판으로 모험을 떠나기로 해요. 그러자 지금까지 들어 보지 못한 새롭고 신비한 노래가 들려왔어요. 우리도 루이스와 함께 밤의 노래를 들으러 가 볼까요?
9791189346324

투명한 힘 (꿈, 유령 혹은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것)

캐슬린 스튜어트  | 밤의책
20,700원  | 20220131  | 9791189346324
시인을 위한 인류학 『투명한 힘(Ordinary Affects)』은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작은 미스터리들을 관찰하고 보고한다. 그 힘은 무의식적인 단계에서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며, 내면을 자극하고 이끌어 가는 동력원이다. 인류학자인 캐슬린 스튜어트는 한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형태에서 피어나는 각성의 순간에 주목한다. 훗날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그러나 아직은 너무 미약해서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작은 불꽃이 태어나는 순간 말이다. 캐슬린 스튜어트는 문화기술지 연구의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다. 그는 “하나의 문제이고 결론 없는 질문이며, 호기심의 대상”인 삶과 일상에 대해 『투명한 힘』이라는 실험적인 작업으로 답한다. 캐슬린 스튜어트는 말한다. “이 책은 이론적인 범주들과 실제 세상 간에 조심스럽게 연결선을 그어주는 믿음직한 안내서가 아니라, 충돌과 호기심과 마주침의 지점 자체다.” 이 새로운 실험은 미국 인류학계에, 나아가 인문학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전공 교재로 채택될 정도로 과감한 실험을 완수한 인류학 프로젝트인 동시에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글쓰기의 전범 중 하나로 꼽힌다. 『투명한 힘』은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촉발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의 각성’을 텍스트의 형태로 재현하기 위해 텍스트가 품은 가능성을 최대한 넓게 열어 놓는다. 스튜어트의 글쓰기는 이 주제 의식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녀의 글쓰기는 특정 순간의 뼈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스케치하면서 독자에게 그 이면에 흐르는 심리적인 에너지를 예감케 한다. 파편적인 조각 같은 각 장면에 담긴 이야기는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완성되지 않았다. 이야기를 완성하는 건 독자인 당신이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신해경 번역가가 이 낯선 인류학 보고서를 “시집”이라 칭한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우리만치 정직하게 인간의 조건을 관찰하는 이 책은 사회과학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서술한다. (…) 저자는 ‘현실’의 표현을 구조화하기 위해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거품 밖으로 걸어 나왔다. 이것은 기적이다. _마이클 타우시크(콜럼비아대학 인류학 교수)
9791166292491

활빈 2: 밤의 왕이 된 도령 (밤의 왕이 된 도령)

윤채근  | 모시는사람들
13,500원  | 20251120  | 9791166292491
무너진 질서 위에서 다시 태어난 청년 혁명가의 이야기이자, “낮을 권력이 지배한다면, 밤은 우리가 되찾는다”는 선언으로 펼쳐지는 조선 민중 혁명 서사다. 1권에서 허균과 함께 무륜당을 이끌던 혁중은 이름을 버리고 ‘장 도령’, 이어 ‘장생’으로 변신해 한양으로 돌아온다. 그는 노래·묘기·환술을 무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장터와 거리의 민중들을 하나씩 끌어모으며 백일(白日)의 권력에 맞서는 ‘밤의 질서’를 구축해 가는 존재가 된다. 한편 조정에서는 잔혹한 권력가 황경욱이 숙청을 준비하며, 민중과 권력, 빛과 어둠의 구도가 더욱 첨예해진다. 『활빈 2』는 이름 없는 여인 향실이 피해자가 아닌 혁명의 이유를 지닌 주체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며, 혁명이란 영웅의 일이 아니라 “쓰러져도 다시 살아나는 이름 없는 자들의 연대”임을 웅장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독자에게 묻는다. 혁명은 언제 시작되는가? 누군가가 일으키는 순간인가, 아니면 우리가 외면을 멈추는 순간인가?
9791189346317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엘렌 식수  | 밤의책
21,600원  | 20220128  | 9791189346317
“이 책은 그냥 글쓰기에 관한 책이 아니라 ‘위대한’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Three Steps on the Ladder of Writing)》은 엘렌 식수가 1990년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비판이론연구소가 주최하는 웰렉 도서관 비판이론 강연에서 한 강의를 옮긴 책이다. 엘렌 식수는 프랑스령 알제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프랑스 비시 정권이 알제리 유대인들의 시민권을 박탈하자마자 프랑스 공립학교 입학을 거부당하는 충격을 경험했고, 알제리 독립을 지지했지만, 독립한 알제리에서 가족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맨몸으로 추방당하는 불행을 겪었다. 엘렌 식수는 나치를 피해 독일을 탈출한 어머니와 스페인과 모로코를 거쳐 알제리에 정착한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출신 아버지 집안의 영향으로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를 쓰며 자랐다. 프랑스에서 최연소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파리 제8대학과 유럽에서의 첫 여성학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왕성한 지적·사회적 활동을 벌이면서도 어느 집단에서나 유대인으로서, 여성으로서 이중·삼중의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엘렌 식수는 배제와 금지의 역학에 전방위적으로 저항했다. 공고한 서구의 형이상학적 전통과 언어체계를 고발하고 비판하며 대안적 담론으로써 ‘여성적 글쓰기’를 제안했고, 조어(造語)와 언어유희를 통해 정치적·문학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탐구하며 시와 소설, 희곡 등 분야를 망라한 90권에 가까운 저서를 출간했다.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에서 엘렌 식수는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작가들을 불러와 위대한 글에 공통되는 특징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브라질 소설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러시아 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 체코 소설가 카프카, 오스트리아 소설가 잉에보르크 바흐만과 토마스 베른하르트, 프랑스 소설가 장 주네. 식수는 그 글들의 공통되는 특징들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죽음, 꿈, 뿌리로 대표되는 각 부분은 심리적이고 예술적인 심화의 단계를 나타내며, 그 과정에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을 살리는 위대한 글쓰기의 성질을 풍부한 예시로써 드러낸다.
9791189346263

남아 있는 모든 것 (죽음이 삶에게 남긴 이야기들)

수 블랙  | 밤의책
22,500원  | 20211010  | 9791189346263
“정육점에서부터 시체 보관소까지, 나는 언제나 죽음과 함께였다” 대영 제국 훈장에 빛나는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죽음이 남긴 이야기들 베스트셀러 범죄 소설 작가들과 동료 과학자들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은 책 2004년 인도양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태국으로 파견된 최초의 법의학자, 2016년 법의인류학에 공헌한 공로로 대영 제국 훈장을 수여한 수 블랙 교수가 들려주는 죽음과 법의학 세계의 이야기.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올해의책’, ‘이달의 최고 범죄 도서’, ‘스코틀랜드 내셔널 북 어워드’ 등 각종 타이틀과 문학상을 휩쓸며 베스트셀러 범죄 소설 작가들과 동료 과학자들 모두에게서 찬사를 받은 책이다. 어린 시절 정육점에서 동물의 근육과 뼈, 혈액과 내장을 탐구하며 보낸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자연스럽게 해부학과 법의학, 법의인류학의 세계로 들어가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게 되었다. 그녀가 있는 곳은 주로 해부실이나 범죄 현장, 전쟁터, 때로는 쓰나미처럼 자연재해가 발생한 곳이다. 저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조사하고 분석해 고인의 살아생전 정체성을 다시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는 마치 미국 범죄 드라마 「CSI」나 「덱스터」에서 본 것 같은 현장으로 안내되며 허구가 아닌 진짜 현실 세계 속의 범죄와 죽음, 그리고 시체를 마주한다. 시신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남들은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극적인 사건들을 일상적으로 겪는 이에게 과연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저자는 말한다. “내가 죽음과 맺은 관계는 편안한 우정”이었다고. 블랙 교수는 바로 옆에서 지켜본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담담하면서도 매우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며 죽음을 향해 느끼는 불신과 두려움, 혐오는 잠시 치워두자고 말한다.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