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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로드"(으)로   24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 (두성종이 30+1)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 (두성종이 30+1)

이어령, 마쓰오카 세이코, 뤼징런, 칸타이킁, 하라 켄야  | 두성북스
40,500원  | 20131231  | 9788995997048
종이의 길 위에서 동아시아 작가들이 만나다 문화교류의 길『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 이 책은 동아시아 작가들이 모여 종이에 대한, 종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디자인에 대해 심포지엄과 전시 기록, 그리고 전시와 심포지엄에 대한 한중일 언론의 보도를 아우르고 있다. 이어령, 마쓰오카 세이고, 칸타이킁 등 한중일의 문화인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동아시아의 끊어졌던 문화의 교류의 길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심포지엄 1부에선 ‘紙 - 知’ 세션에서는 이어령 선생이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라는 제목으로 주제로 펼친 강연을 담았다. 2부에선 ‘像 - 想’이라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형태로써의 상과 생각으로서의 상을 주제로 토론하며 전시는 포스터전, 북디자인전, 20세기 타이포그래픽 포스터전, 종이특별전의 네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책에는 앰블럼과 전시포스터, 초대장 등의 전시 그래픽과 전시장 안팎의 모습을 담았다. 한중일의 언론에 실린 전시 리뷰와 전시 소식도 모아 실었다.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

안병억  | 페이퍼로드
17,820원  | 20240228  | 9791192376387
지도와 그림, 연표와 사진으로 읽는 역사의 향연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의 뒤를 이은, 국제관계 전문가 안병억의 두 번째 유럽사 이야기 야만의 게르만족에서 유럽의 심장이 될 때까지 전진하는 강철의 문명, 독일의 격동적인 변천사 “철학자 칸트와 대문호 괴테의 나라가 어떻게 히틀러 같은 괴물을 낳았을까?” 1981년부터 14년간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독일군의 포로가 됐다. 그는 ‘독일’이란 나라를 두고, 위의 질문처럼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독일 역사의 핵심을 관통한다. 그만큼 독일 역사는 극과 극을 오갈 만큼 격동적이다. 야만과 문명, 분열과 타협, 반동과 개혁, 분단과 통일까지, 독일 역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상반된 개념들이 튀어 올라와 독일이란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무척 궁금하게 한다. 고대 로마의 변두리, 수많은 제후국으로 분열된 역사, 숱한 위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지리적 조건. 그런데도 독일은 기어이 유럽의 심장이 되어 21세기 오늘날 유럽을 지휘한다. 세계 GDP 3위의 경제 최강국이자 유럽연합의 지휘자 ‘독일’의 성공 요인은 대체 무엇일까?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는 게르만족부터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집권기까지를 아우르며 독일 역사 전체를 단숨에 가로지른다. 독일과 주위 세계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공시적으로 접근하며,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낸 최적의 개론서다.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독일 역사책’을 표방한 만큼 풍부한 시각 자료를 덧붙였다. 7개의 그림, 11개의 지도, 22개의 연표, 35개의 사진 자료는 독일이란 나라가 생소한 독자들조차도 충분히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독일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인물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이 당시 독일인으로서 마주했던 시대적 과업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세밀하게 알 수 있다. 독일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물론이고, 유럽사를 다층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절한 도서라 할 수 있다. 숱한 위기가 중첩된 오늘날, 시대의 난관을 돌파한 독일의 역사를 통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공동체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배워보자. 게르만족의 전사 ‘헤르만’의 이야기부터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오늘날 독일의 모습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격동적인 독일사 탐사 여행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자.
절망의 벼랑에서 새들은 깃을 갈고 둥지를 튼다

절망의 벼랑에서 새들은 깃을 갈고 둥지를 튼다

김종두  | 페이퍼로드
13,320원  | 20230508  | 9791192376233
- 퇴직 후 뒤돌아본 50년을 담담한 서정으로 풀어낸 인생기록 - 시시하고 보잘 것 없는 대상에도 애정 어린 따뜻한 시선 가득! - 산업화에 밀려난 서민, 황폐화된 고향의 아픔을 노래 - 그의 유일한 자산은 가난에 대한 추억과 어머니, 고향! 시로 쓴 한국 현대사 대학 때 시를 쓰다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30여년 근무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김종두, 그가 보내온 시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이 책은 시로 쓴 ‘한국 현대사’라 할만했다. 물론 본격적인 역사책이 아니니 전체를 아우를 수는 없어도 말이다. 한 개인의 삶도 역사다. 그것도 아름다운 시어로 전한다. 꼬면 꼴수록 / 길어지던 가난을 / 아버지는 내내 꼬고 있었다. - 〈새끼꼬기〉 중 열여섯 새색시 시집 와 / 다락 논 매고 / 골골 산골 밤 자루 이고 -〈꽃상여〉 중 겨울철 밥상은 방부제 냄새로 찌든 수제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 〈금천정류소, 어머니를 기다리며〉 중 위태로운 가계보다 위태로운 / 떼배에 희망을 걸고 - 〈떼배를 띄우며〉 중 이 책에 실린 많은 시에는 우리 민중의 삶이 편편이 박혀있다. 할머니의 꽃상여, 어머니의 삶을 그린 시 역시 민중의 삶을 대변한다. 60, 70년대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그 시절 대다수 민중의 식생활은 원조 밀가루로 뜬 수제비가 큰몫을 차지했나보다. 요새야 별미로 먹는 수제비가, 보리밥이 그 시절엔 질리도록 먹어야 했다. 시인의 아버지는 그 작은 배를 타고 섬진강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려했던 것이다. 시집의 두 번째 특징은 삶에의 대책 없는 긍정이다. 그 긍정에는 치열함이 동반한다. 평소 그는 게으른 소처럼 살아왔다고 하지만 아니다. 그런 삶 속에서 통찰이 나오기도 한다. 동백이 피고 지는 것이 아니다. / 동백은 피고 다시 피어나는 것이다. - 〈동백〉 중 절망의 벼랑에서 / 새들은 깃을 갈고 둥지를 튼다. - 〈희망에 대하여〉 중 삶이란 / 눈물을 흘리기 위해 살아가는 것 - 〈눈물에 대하여〉중 송창식도 〈선운사〉에서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라고 노래하지 않았나. ‘동백은 피고 다시 피어나는 것’이라고 시인은 말하니 대책 없는 삶에의 의지다. 경이롭다. 시인은 언 땅에서도, 살얼음판에서도, 벼랑에서도 희망을 본다. 그런 강한 사람도 눈물이 있다. ‘뒤돌아보면 지워지지 않는 기억, 골짜기마다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삶의 눈물을 버티게 하는 것은 아프지만 사랑 같기도 하다. 세 번째로 느끼는 것은 그가 시인의 눈을 가져서인지 사물에서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이다. 통상은 지나칠법한 일상의 사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다. 시계가 멎을 때 / 시간도 함께 멈추길 바라며 - 〈시계를 사다〉 중 의치를 만지며 / 내 삶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 내 삶이 썩어나지 않았으면 - 〈임플란트〉 중 함부로 걷지 마라. / 세상의 압정들 / 네 한 걸음 지켜보고 있으니 - 〈압정〉 중
황금의 고삐

황금의 고삐

프랑수아즈 사강  | 페이퍼로드
13,660원  | 20220621  | 9791192376042
★ 30년 만에 부활한 사강의 대표작 ★ ★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 교수 김인환의 유려한 번역 ★ ★ 소설가이자 번역가 신유진의 추천작 ★ 매혹적이고 요동치며 파괴적이고 날카롭다. 사강을 수식하는 말일까, 사강의 작품을 설명하는 말일까. 여기, 또 하나의 매혹적으로 요동치는 이야기가 있다. 사강의 스물아홉 번째 책, 『황금의 고삐』다. 그는 전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가 가장 잘하는 질문, 사랑에 대해 묻는다. 정확히는 사랑이라 뭉뚱그린 감정 안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를 밝힌다. ㅡ소설가 신유진 사람들은 그녀가 단 한 권의 책을 쓴 작가로 남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비범한 재능은 그 삶이 타들어가는 순간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사강은 프랑스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열아홉에 발표한 『슬픔이여 안녕 Bonjour Tristesse』이 전례 없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데뷔, 그해 문학비평상을 받은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섬세한 문체와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했다. 그런 그녀의 스물아홉 번째 소설 『황금의 고삐』가 30년 만에 페이퍼로드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인 김인환은 자신이 30년 전에 접한 책의 내용과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긴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하루 전이었다. 그는 프랑스인 친구로부터 당시에도 문단의 사랑과 질타를 동시에 받던 사강의 책을 선물받는다. 친구는 이 작품이 여느 사강의 작품과는 다르다고 했다. 김인환 교수에게 책을 건넨 친구는 사강이 이 작품에서 여전히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깊숙이 인간의 가장 치졸한 욕망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 작품만의 독특한 특징이기도 한 ‘돈’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랑의 비극이 어떻게 돈으로 치환될 수 있단 말일까. 하지만 사랑에는 사랑만 있지 않다.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일 때조차도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만큼 사랑의 속성은 가장 통속적인 곳에 가닿아 있다.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 (나에게 미안해서 내가 되기로 했다)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 (나에게 미안해서 내가 되기로 했다)

유인창  | 페이퍼로드
13,660원  | 20231016  | 9791192376301
꾸밈없이 진솔한, 불안하지만 꽤 편안한! 우리들의 미래이자 현실이 될 이야기 퇴직자 유인창이 고백하는 중년 프리랜서의 모든 것 모든 직장인이 소망하는 꿈이자 두려워하는 미래, 퇴직. 2023년 많은 신문사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체감하는 평균 퇴직연령은 약 49.3세다. 취업연령은 높아지고 퇴직연령은 낮아지는 최근, 도서 시장에서는 하나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자기계발서들이 범람한다. ‘누구든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직장인의 삶을 그만두면 자유롭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것’이라는 게 그 책들의 골자이다. 그러나 이들 도서는 두 가지 사실을 간과했다. 하나는 모든 독자가 책의 내용처럼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로 인해 시중에 넘실거리는 ‘성공한 퇴직자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이 겪을 일상과는 아주 유별나다는 점이다. 든든한 뒷배도, 묵직한 재물도 없는 평범한 퇴직자. 그들의 삶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중년 프리랜서 유인창은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을 통해 대다수 퇴직자가 겪을 진짜 현실이 무엇인지 가감 없이 고백한다. “불안하지만 꽤 편안하고, 어렵지만 나름 행복하다.” 대책도 없이 퇴직을 꿈꾸는 독자들에게는 냉정한 현실을, 당장의 현실이 막막해 퇴직이 두려운 독자들에게는 소소한 희망을. 우리들의 미래이자 현실이 될 이야기. 《퇴직, 나로 살아가는 즐거움》을 통해 허풍 따윈 일절 없는 ‘퇴직 선배’의 꾸밈없는 인생사를 들어보자.
마광수 시선 (솔깃하고 솔직한, 아찔하고 짜릿한!)

마광수 시선 (솔깃하고 솔직한, 아찔하고 짜릿한!)

마광수  | 페이퍼로드
10,370원  | 20170107  | 9791186256565
마광수의 40년 시 창작을 결산하다! 마광수 40년 시작의 총결산 자선 시집 『마광수 시선』. 대다수 시는 저자의 주된 문학적 관심사인 ‘성적 욕망’ 혹은 ‘사회적 일탈’에 대한 꿈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있다. 자위하듯 소설을 쓰고 시를 써왔다고 스스로는 다소 자학적으로 밝힌 바 있는 저자의 이번 시집에는 성적 욕망의 자유로운 표현 외에도 다양하고 진지한 문학적 탐구가 담겨있고, 시에서 비춰지는 저자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지난 삶은 한국 사회의 위선과 이중성에 항거하는 긴 여정이었다. 문학 작품 역시 성(性)을 매개로 한 상상력으로 우리 사회의 제도화된 금기의 벽을 허물고자 하는 정면 도전이었지만 그 댓가는 가혹했다. 저자의 시 곳곳에는 인간 본래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려는 시도와 노력이 담겨 있다. 현대 문명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들을 억압하고, 통제해왔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욕망을 은밀하게 배설할 수 있는 숨은 통로를 감추어두기도 하는 이중적인 모습도 갖고 있다. 저자는 이런 가증스럽고 가식적인 모습에 우리 점잔 빼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고 야하게 살자고 자기 목소리를 낸다. 첫 시집 《광마집》부터 《일평생 연애주의》까지를 망라한 이번 시집에서 '가자, 장미여관으로', '빨가벗기',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비롯한 저자의 대표작은 물론, 40여 년간 꾸준히 이어온 시사를 느낄 수 있다.
네가 있는 곳이 세상이다

네가 있는 곳이 세상이다

채경식  | 페이퍼로드
7,200원  | 20170126  | 9791186256633
『네가 있는 곳이 세상이다』는 채경식 시인의 시를 모아 엮었다. 시인의 시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사랑과 죄의식, 그리고 가족이다. 스스로 ‘애정 조절 장애’가 있다고 고백한 채경식 시에서 사랑은 아픔이다.
인간 생리학 5부작 세트

인간 생리학 5부작 세트

오노레 드 발자크, 루이 후아르트, 앙리 모니에  | 페이퍼로드
69,840원  | 20230106  | 9791192376172
tvN 알쓸인잡 김영하를 사로잡은 오노레 드 발자크와 200년 전 프랑스 예술가들의 통찰력, 현대의 한국 사회를 꿰뚫어 보다 페이퍼로드가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통렬하게 풍자한 생리학 시리즈 5부작을 출간했다. 생리학이라는 문학 장르는 명언이 솟구치는 풍자문학의 보고이자 사회 풍속 연구의 백미로 꼽힌다. 생물학적 생리학과는 다른 개념이며, 사회의 이치를 실증적으로 해석한다. 「기자 생리학」, 「공무원 생리학」, 「부르주아 생리학」, 「의사 생리학」, 「산책자 생리학」으로 이뤄진 프랑스 생리학 5부작은 발칙하고 대담한 상상력으로 격변기 프랑스에 명멸한 인간 군상과 사회현상, 직업군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 시리즈에는 프랑스혁명과 반혁명, 나폴레옹 시대가 폭풍처럼 몰아친 프랑스의 유례없는 사회 변동 양상이 응축돼 있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담겨있다. 지지부진한 개혁에 불만을 품은 작가와 저널리스트들은 생리학이라는 형식을 빌려 사회 전반에 날카로운 비수를 들이댔다. 팬데믹 위기와 유례없는 불황, 사회 갈등의 고조 등으로 분기점을 맞고 있는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데도 심오한 통찰을 제공한다. tvN 알쓸인잡의 김영하도 주목한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은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퇴보와 비효율 그 자체인 공무원과 그 조직을 분석한다. 200년이 흘렀지만 한국의 공무원 사회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위대한 문호인 발자크는 공무원을 풍자하면서 궁극적으로 프랑스의 ‘국왕’을 저격한다. 마치 논문처럼 정의를 제시하고 명제를 밝히는가 하면 잇달아 파생 명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진지한 분류법으로 공무원을 분류하고, 공무원과 정치인의 차이를 세심하게 묘사한다. 공무원에서 정치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그리며 공무원 사회 내의 온갖 직급 체제가 갖는 비극성과 희극성을 속속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폭로한다. 「기자 생리학」은 문단과 언론을 향한 무차별적인 고발이 아니라, 저널리스트로서 실패한 자신의 모습을 처절하게 해체하고 탐구한 끝에 얻어낸 발자크의 연구서이다. 아무것도 쓰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자기 멋대로 휘두르는 기자들과 내뱉으면 말인 줄 아는 비평가들을 기생충이라며 신랄하게 독설을 꽂는다. 루이 후아르트는 「의사 생리학」에서 지극히 과학적인 풍자를 통해 상업주의와 엘리트 특권의식에 빠진 의사를 풍자한다. 의사, 약사, 의료기기 회사와 언론, 정치인까지 얽혀 들어가는 이 거대한 카르텔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그저 먼 나라의 과거로만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하다. 어떤 것이 완벽한 산책일까? 「산책자 생리학」에서는 산책자의 도시이지만 진정한 산책자는 없는 파리를 조롱한다. 진정한 산책이란 생각은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며, 혼자서도 잘 놀고 피곤할 때는 쉬어 갈 줄 아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과 귀에는 상품과 이미지가 홍수처럼 쏟아져 대도시의 자본주의적인 삶에서 벗어나 산책할 수 없다. 「부르주아 생리학」의 저자 앙리 모니에를 두고, 발터 벤야민은 “자기 자신을 관찰할 줄 아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속물”, “생리학의 거장”이라 칭하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지성이 결여된 채 부에 따라 나뉜 계층은 더욱 견고해져 세대, 종교, 젠더, 빈부 갈등을 낳는다. 이런 사회에서는 참 지성인을 찾기 어려운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줄 아는 앙리 모니에는 그 자신이 부르주아이지만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부르주아를 풍자한다.
붉은 모래를 박차다 (엄마, 듣고 있어? 나는 살아갈 거야)

붉은 모래를 박차다 (엄마, 듣고 있어? 나는 살아갈 거야)

이시하라 넨  | 페이퍼로드
12,420원  | 20230130  | 9791192376202
분노의 시간을 뒤로 하고 후회가 아닌 긍지로 두 여성이 함께 걷는 치유의 여정 *다자이 오사무의 손녀, 극작가 ‘이시하라 넨’의 첫 소설* *2020년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병마에 시달리던 엄마를 잃은 딸이 엄마의 친구와 브라질로 떠난다. 2020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선정됐던 『붉은 모래를 박차다』는 여행을 통해 붉은 모래처럼 뜨거운 아픔을 감싸 안는다는 설정으로 막을 올린다.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등을 쓴 일본의 문호 다자이 오사무의 외손녀이자 한국에도 인기 있는 국제적인 작가 쓰시마 유코의 딸로 작가의 길을 이어받은 이시하라 넨은 노마드적 감성과 기존 소설 작법을 무너뜨리는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영화의 플래시백처럼 순간적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매력적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 지카와 엄마의 친구인 메이코 씨는 브라질에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한다. 어린 시절의 지카는 자유로운 화가인 엄마와, 아버지가 다른 동생 다이키와 함께 산다. 지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이틀 전, 개인전을 준비하던 엄마가 집에 없는 사이 다이키가 심장발작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동생의 장례식에서 가정에 소홀하며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눈초리를 받는 엄마를 보며 지카는 불편함을 느낀다. 그 후, 지카는 엄마와 멀어지지만 전시회에서 다이키를 그린 중반기 작품을 보고 상처받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글쓰기 꼬마 참고서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

글쓰기 꼬마 참고서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

김상우  | 페이퍼로드
15,750원  | 20231227  | 9791192376325
죽은 글 살리는 글쓰기 소생서, 글쓰기 공포를 극복할 최적의 병법서 언론사에서 30년을 근무한 기자 출신이 공개하는, 실전 글쓰기 족보의 모든 것 바야흐로 만인이 작가인 시대이다. 23년 9월 기준 웹소설 시장의 경제 규모는 약 1조 원에 육박한다. 숱한 창작 플랫폼이 신인 작가 발굴에 열을 올리고, 유명 유튜버와 SNS 인플루언서의 소소한 일기는 에세이 시장을 휩쓰는 베스트셀러로 올라서곤 한다. 모두가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도서 시장에 온갖 작법서와 이론서가 범람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글쓰기의 목적이 전도된 현실이 꺼림칙하기도 하다. 보기에 좋은 예쁜 글, 화려한 글, 현란한 수식어로 치장한 글을 써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욕망이 범람하고 있다. 그러니 《글쓰기 꼬마 참고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이단아라 말할 수 있다. ‘돈이 되는 찬란한 글쓰기’가 아닌, ‘기초에 충실한 쉬운 글쓰기’를 알려주고자 개정·출간됐으니 말이다. 지은이 김상우는 ‘정확한 내용, 깔끔한 표현, 뚜렷한 의도’가 글쓰기 제1의 원칙임을 밝힌다. 이에 맞춰 책 내용도 중학생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수월하고 편리하다. 서툴지만 잘 쓰고 싶어 하는 글쓰기 초보자의 심정을 곳곳에 반영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뉴스 기사, 보도자료, 안내판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문장을 사례로 들어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읽는 과정 중에 예문을 활용해 이론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과제가 막막한 학생, 실수가 두려운 초보 언론인, 보고서가 어려운 사회초년생 등 누구나 이 책을 이용해 ‘글쓰기 공포’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발자크 생리학 시리즈 세트

발자크 생리학 시리즈 세트

오노레 드 발자크  | 페이퍼로드
29,340원  | 20210214  | 9791190475389
19세기 프랑스나 한국이나 다를 바 없다. 특정 계급을 치밀하게 꿰뚫는 대문호의 르포르타주! 개혁의 시대, 기대와 불만이 탄생시킨 생리학이라는 새로운 풍자 문학 지금부터 대략 200년 전 프랑스에서는 의학용어의 이름을 빌린 생리학Physiologie이라는 기묘한 문학 장르가 생겨났다. 당시 사회는 일종의 격변기였다. 절대 왕정을 몰락시킨 프랑스 혁명이 다시 나폴레옹이란 전제군주를 탄생시킨 뒤 군주제로 퇴행해버렸고, 그 퇴행을 극복할 새로운 혁명들이 기존 계급을 허무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다. 한편, 급격히 이루어진 과학의 발전은 상업의 득세와 함께 자본주의를 권력의 유력한 한 축으로 새로이 편입시켰다. ‘~의 생리학’이라는 이 기이한 문학 장르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태어났다. 급격한 사회 변화, 새로운 시대에의 기대, 지지부진한 개혁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탄생시킨 시대의 풍자 문학인 것이다. 기존의 관념과 학문이 더는 인간사회를 분석할 수 없을 때, 마치 동물이나 식물을 연구하듯 인간 혹은 인간 유형을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발상이 이 장르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은 그 나름의 생존방식에 따라 생리적 기질대로 살아가며, 이를 분석, 분류함으로써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듯, 이는 발자크가 “인간 희극” 연작을 집필한 의도와 정확히 일치하며, 실제로도 발자크 역시 익명의 작가들이 가득한 이 생리학이라는 장르 속에서 이름이 드러난 몇 안 되는 필진 중 하나로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날카로운 풍자와 치밀한 분석을 주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생리학이라는 장르에서 발자크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필력을 거침없이 자랑해낸다.
기자 생리학

기자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 페이퍼로드
15,120원  | 20210107  | 9791190475372
그 누구도 발자크의 펜 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처절한 기자 정신으로 자신마저 해체한 대문호의 풍자와 독설! 기자와 언론의 생리를 직격하는 저널리즘의 고발장이자 명언이 솟구치는 풍자 문학의 전범! 인간의 모든 행위는 반복된 학습의 결과물이다. 1913년 존 브로더스 왓슨은 관찰과 예측만으로 인간은 물론 동물의 심리까지 객관적으로 유출할 수 있다는, 이른바 행동주의 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심리학의 엄격한 자율성을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행동만을 문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생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반세기 전 프랑스에서도 일어났다. 바로 19세기 파리 전반을 풍미한 생리학Physiologie이다.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 장르는, 당대 부르주아와 파리지앵을 단골 소재로 각계각층의 여러 인물상을 묘사하고 풍자함으로써 다양한 사회 현상을 통찰하는 게 특징이다. 그 중심에는 인간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데 천부적인 자질을 지닌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가 있었다. 그는 특유의 풍자법과 과장된 수사법으로 자신의 필력을 가감 없이 발휘한다. 발자크의 눈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비난부터 쏟아내는 ‘논객’이나 기본적인 예술 소양도 갖추지 못한 ‘비평가’ 모두 “프랑스라는 피부에 달라붙어 사는 기생충”에 불과하다. 저널리즘 종의 유일한 학습 능력은 오로지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뿐이다. 혹자는 이 책, 『기자 생리학』을 대문호가 창조한 픽션이라 믿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처절한 기자 정신으로 언론의 생리를 끈질기게 파고든 자의 고발장이다. 분명한 건 그 누구도 발자크의 펜 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것이다.
공무원 생리학

공무원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 페이퍼로드
13,660원  | 20201224  | 9791190475365
19세기 프랑스나 한국이나 다를 바 없다. 공무원 사회를 치밀하게 꿰뚫는 대문호의 르포르타주! 개혁의 시대, 기대와 불만이 탄생시킨 생리학이라는 새로운 풍자 문학 지금부터 대략 200년 전 프랑스에서는 의학용어의 이름을 빌린 생리학Physiologie이라는 기묘한 문학 장르가 생겨났다. 당시 사회는 일종의 격변기였다. 절대 왕정을 몰락시킨 프랑스 혁명이 다시 나폴레옹이란 전제군주를 탄생시킨 뒤 군주제로 퇴행해버렸고, 그 퇴행을 극복할 새로운 혁명들이 기존 계급을 허무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었다. 한편, 급격히 이루어진 과학의 발전은 상업의 득세와 함께 자본주의를 권력의 유력한 한 축으로 새로이 편입시켰다. ‘~의 생리학’이라는 이 기이한 문학 장르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태어났다. 급격한 사회 변화, 새로운 시대에의 기대, 지지부진한 개혁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탄생시킨 시대의 풍자 문학인 것이다. 기존의 관념과 학문이 더는 인간사회를 분석할 수 없을 때, 마치 동물이나 식물을 연구하듯 인간 혹은 인간 유형을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발상이 이 장르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은 그 나름의 생존방식에 따라 생리적 기질대로 살아가며, 이를 분석, 분류함으로써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듯, 이는 발자크가 “인간 희극” 연작을 집필한 의도와 정확히 일치하며, 실제로도 발자크 역시 익명의 작가들이 가득한 이 생리학이라는 장르 속에서 이름이 드러난 몇 안 되는 필진 중 하나로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날카로운 풍자와 치밀한 분석을 주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생리학이라는 장르에서 발자크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필력을 거침없이 자랑해낸다.
잘생김은 이번 생에 과감히 포기한다 (20대 암 환자의 인생 표류기)

잘생김은 이번 생에 과감히 포기한다 (20대 암 환자의 인생 표류기)

김태균  | 페이퍼로드
11,240원  | 20180522  | 9791188982196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회심의 역작, 20대 암 환자의 따뜻하고도 유머러스한 치유 에세이! 22세에 혈액암을 선고받고 꽃다운 청춘을 투병생활에 바치게 된 한 청년의 치유 에세이. 한창 외모에 신경 쓸 시기인 20대에 항암치료로 대머리가 된 것도 모자라, 혈액암이 코 주위에 발병해 급기야는 ‘이번 생에 잘생김을 포기’하기에 이르지만 저자는 마냥 절망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한 암 투병기가 아닌 인생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녹아 있는 눅진하고 유머러스한 삶의 에세이다. 이제 갓 서른 초반이 된 저자의 목소리가 나이를 초월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가 한창 나이에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장 곳곳에 숨어있는 인생사에 대한 통찰들도 주목해서 읽어볼 만하다. 암이 아니라도 삶은 쉽지 않다. 이 책은 고통을 다루는 법에 대한 에세이다.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청년부터,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에 이르기까지 누구라도 저자의 문장에 공명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김성근  | 페이퍼로드
10,800원  | 20140115  | 9788992920957
‘나는 내 나이를 모른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말이다. 세월을 김성근 감독에게 물었더니 당장 나오는 말은 ‘나이’를 의식하는 순간 죽어야 한다는 것. [서울의 달][옥이 이모]의 작가 김운경은 그 좋은 세월, 얼마남지 않은 세월에 유유자적할 틈이 없다고 한다. 아름다운 드라마도 써야 하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 『동양철학 에세이』의 김교빈, [썰전]의 이철희, 인문의학자 강신익, 시 쓰는 건축가 함성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20명의 필자들이 세월을 논한다. 시답잖은 세월 타령을 꾸짖으며, 나이 듦의 즐거움을 전해주는 21편의 글이 실렸다. 다양한 스타일의 필자들이 펼치는 세월론은 불혹의 고비를 넘어선 독자부터 60을 넘어 인생의 원숙기를 향하는 이에게까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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