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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91190475372
· 쪽수 : 266쪽
· 출판일 : 2021-01-07
책 소개
목차
위조자들에게 알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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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종 논객 19
1. 신문 기자 23
2. 기자 겸 정치인 75
3. 팸플릿 작가 94
4. 공염불하는 자 100
5. 직에 연연하는 자 109
6. 하나만 우려먹는 자 112
7. 번역 기자 116
8. 신념 작가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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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종 비평가 129
1. 구식 비평가 135
2. 금발의 젊은 비평가 145
3. 대비평가 157
4. 문예 비평가 177
5. 군서 신문 비평가 200
결론 260
작품해설 발자크, 언론의 생리를 직격하다 271
리뷰
책속에서
명제
한 민족을 죽이듯 언론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자유를 줌으로써.
쥐들 가운데 특히 큰 쥐인 이 자는 자신을 신문의 혼魂이라 자부하니 정부 내각도 필요하면 그를 만나야 한다. 그가 중요한 인물이라면 바로 이런 점이다. 편집국 기자들과 수다를 떨다 아이디어가 하나 떠오르면 무슨 대단한 사람인 양 각을 잡는다. 이른바 힘이 있거나 교활하다고 요약할 수 있는 자들은 보통 옆에 무희나 배우, 여가수를 끼고 있거나, 간혹 본부인을 끼고 있는데, 이 여자들이야 말로 신문을 움직이는 비밀 병기이다.
야당 편 신문의 주필은 정부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 흠잡거나 비난할 게 없나, 꾸짖거나 잔소리할 게 없나 찾기 급급하다. 반면, 여당 편 신문의 주필은 정부를 방어하기 급급하다. 전자는 항상 부정문이고, 후자는 항상 긍정문이다. 당마다 특유의 문체가 있지만, 미묘한 농담濃淡을 두어 약간의 색을 조정하는 정도다. 각 당에는 제3의 입장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 편을 들건, 몇 년을 그렇게 쓰다 보면, 사설 담당자의 머리에는 못이 박혀 사물을 매번 같은 방식으로 보고 엇비슷한 문장을 쓰면서 평생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