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2013.6

권두논단 분단시대, 문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이승하
분단의 시대, 아픔의 시/ 꽃집 유리창을 깨지 마라.
김종철의 <옳은 것은 언제나 옳은가> / 구모룡
신경림의 <묵뫼> / 김정인
김규동의 <느릅나무에게> / 맹문재
이성부의 <향로봉에 와서> / 문태준
전봉건의 <암흑을 지탱하는> / 박현수
오세영의 <내 시의 사전에는 ‘증오’라는 말이 없다> / 서안나
하종오의 <신북한학, 입문> / 이성혁
김종삼의 <민간인> / 이재무
정현종의 <간단한 부탁> / 천수호

월평 시
‘대중’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 방민호
탕진할 수 있는 권리 / 신진숙
월평 시조
시가 시인에게 주는 상 / 홍성란
발화(發火)와 내화(耐火) 사이 / 염창권

유심시단
인왕산 수성동 계곡 / 김종해, 대륙의 소 / 이해웅, 오시려는지, / 한영옥, 저런 환함 / 조창환, 정림사지5층석탑 / 문형렬, 적멸을 위하여 / 손진은, 목련꽃도 잘못이다 / 윤제림, 비빔밥 / 함민복, 치즈를 먹는 일요일 / 김언희, 나무의 방식 / 박완호, 게으른 사랑 / 이 경, 셔츠는 죽는다 / 이수명, 천 년 여행 / 정채원, 자존 / 김 언, 수박입니까 / 심언주, 살구나무 / 유금옥, 북항 / 서효인, 어느 오, 후 / 이용헌, 옴팡집 / 호병탁, 널 / 이무열

유심시조시단
철쭉꽃 별사(別詞) / 최승범, 쓸 만한 글을 쓰려다가 / 한분순, 조령(鳥嶺) 옛길 / 황명륜, 가슬갑사 / 박기섭, 희망록(希望錄) / 임영석, 소녀상 / 양점숙, 독경 / 김삼환, 겨울 뿌리 / 홍성운, 치악산 아무르장지뱀 / 정평림, 노고단 운해 / 홍준경, 두 번의 정년 / 윤경희

나의 삶 나의 문학 / 유자효; 시인 같은 기자, 기자 같은 시인
한국현대시 연구의 쟁점 ⑫; 문학사의 왜곡과 시적 진실 / 이성천
시집 속의 시/ 성춘복 《길 밖에서》 외

누정시 기행 ⑥ 삼척 죽서루; 평지에 풍파 있음을 알지 못하고 / 임연태

시와 예술의 만남 ⑤ 연극; 비사실성과 상징성의 강화 / 민용태

치즈를 먹는 일요일
김언희

내 집 개가
나를
슬슬 피하는 일요일

잇몸이 근질근질한 일요일
들들들들들
전동 칫솔로 온종일 질 속을 양치하는 일요일

마지막 씹을 한지 어언
3백년이
지났다 방백 하는 일요일

비싼 치즈를 먹는
일요일
곰팡이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일요일

뼝 뼝 뼝 구멍 칠갑인 일요일
구멍 값도 못 하는
일요일

면도날을 껌처럼 까는 일요일 혓바닥으로
녹이는 일요일 초 단위로
밑이 세는

일요일
밑이
초 단위로 세고 있는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