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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의 즐거움

옛 공부의 즐거움

(고전에서 누리는 행복한 소요유)

이상국 (지은이)
웅진지식하우스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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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의 즐거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옛 공부의 즐거움 (고전에서 누리는 행복한 소요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0104995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5-05-20

책 소개

어렵고 딱닥하게만 느껴지는 우리 옛글과 옛그림을 쉽고 편안하게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고전을 '옛날'이라는 시대 속에 가두어놓는 것이 아니라 저자 개인의 체험과 사회적 현상에 적절하게 결합시켜, 고전이 지나간 시대의 글이 아닌 현재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목차

추천의 말
저자의 말

1. 옛그림 속을 거닐다
덧없고 달콤한 인연
세상에 대한 경멸
꿈이로다! 몽유도원 1
꿈이로다! 몽유도원 2
추운 계절의 그윽한 꽃, 梅
종이밭에 뿌리 내린 문자향, 蘭
은둔의 묘미를 느끼려면, 菊
눈앞에, 마음속에, 그림속에, 竹

2. 옛사람 사이에서 노닐다
연암의 시대를 꿈꾸다
아내를 사모하여
서경덕과 피타고라스의 정리
옛것을 좋아하여
인사동에서 만난 최치원 1
인사동에서 만난 최치원 2
소박한 밥상, 최고의 만남

옛글의 향기에 취하다
마음을 사로잡은 한 구절
도덕경 비밀클럽
시는 그림이다
논어의 교언영색 콤플렉스
소요유, 초월과 상상
애효 딜레마와 맹자의 카운슬링
다이아몬드 같은 말씀, 금강경 1
다이아몬드 같은 말씀, 금강경 2

저자소개

이상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상국에게 다석 류영모는 운명처럼 들이닥쳤다. 〈아주경제〉 곽영길 회장의 권유로 ‘얼나의 성자 다석 류영모’ 시리즈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집필했다. 이 놀라운 사람의 삶을 숨가쁘게 좇으며 스스로의 영적 공간에 차오르는 저녁을 느끼기 시작했다. 류영모를 살았고 류영모를 앓았다. 류영모와 함께 식민지의 암흑과 동족상잔의 전란을 살았고, 전쟁 이후의 혼란과 격동기를 압축 성장하듯 살아냈다. 처음엔 치열한 궁구窮究와 혹독한 수신修身에 매료되었지만, 곧 끝을 알 수 없는 광대한 사상과 뚜렷한 참을 품고 있는 초유의 정신활동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갔다. 저녁엔 삶의 궤적들에서 경탄하고 새벽엔 그의 생각과 시와 상상력에서 전율했다. 시리즈를 마감할 무렵엔 다석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의 말들이 꿰어지며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면서 움직이는 걸 느꼈다. 죽기 전까지 꼭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닫게 된 건 그때였다. 다석 류영모 평전은 ‘다석앓이’의 고해에 가깝다. 1960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아시아경제 기자생활을 거쳐 아주경제에서 논설실장을 맡아 글을 쓰고 있다. 시와 인물과 고전과 예술에 관심이 많아 《남자현 평전》 《옛시 속에 숨은 인문학》 《미인별곡》 《옛사람들의 걷기》 《눈물이 빗물처럼》 《추사에 미치다》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후 다석 관련 저술에 집중하여 《다석문답: MZ세대와 K영성을 논하다》 《다석의 노래》 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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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런 일갈은 후련하긴 하지만, 리얼리스트 연암을 실감나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소박해 보이는, 그의 시 한 편이 더 나를 사로잡는다.

我兄顔髮曾似 아형안발증사
每憶先君看我兄 매억선군간아형
今日思兄何處見 금일사형하처견
自將巾映溪行 자장건영계행

우리 형님 얼굴은 누굴 닮았나
아버지 생각나면 형님을 보았지
이제 형님 생각나면 그 누굴 보나
시냇물에 내 얼굴을 비추어 보내

<연암억선형>(연안에서 형을 생각함)이라는 시는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박지원은 형님을 여윈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문득 가만히 그 얼굴을 떠올려본다. 형님은 아버지를 많이 닮았었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가 떠오른다. 그는 형님을 의지하며 살았다. 아버지처럼 생긴 형님을 아버지처럼 기댔다. 이제 그 형임이 가셨으니, 형님 생각나면 누굴 보느냐고 한숨 쉰다.

그러나 시인 박지원은 다시 가슴을 싸하게 만드는 반전을 매달아놓는다. 바로 내 얼굴을 바라보면 거기에 형님의 얼굴이 있다. 형님과 닮은 내 얼굴울 보면서, 형님을 생각한다. 어찌 보면 평범함 말 같지만, 형님이 나의 분신, 내가 형님의 분신이었음을 일깨워준다.

어디 하나 어려운 말 없이 툭툭 내뱉듯 이어간 저 시에는 그러나 '닮음'이 일깨우는 견딜 수없는 그리움이 숨어 있다. 그립다고 호들갑 떤 적 없다. 하지만 대신 보아야 할 얼굴을 왜 찾겠는가. 왜 그게 필요하겠는가. 내 얼굴에서 죽은 형님의 얼굴을 보는 그 마음엔 고통조차도 따뜻해진 응시가 느껴진다.

요즘에 내놓아도 감동이 줄지 않는 저 소박하고 인간적이면서 세련된 절제미는, 수사에 열 올리거나 현학에 으쓱하는 사람에게선 나올 수 없다. - 본문 12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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