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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532509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5-05-01
책 소개
목차
서문
1. 문학의 꽃, 시의 역발상
눈에 보이지 않는 꽃잎을 그리다 _ 맹호연
사람과 귀신의 섹스팬터지 _ 이하
댓잎소리 거문고 _ 오진
4행시에 제5행이 숨어 있다 _ 왕지환
죽은 양귀비가 해당화 그늘에 누운 시 _ 이산해
두보의 눈길로 반딧불이를 보다 _ 두보
바람난 살구꽃에 관한 리포트 _ 섭소옹
예술과 자연의 역발상 _ 왕면
내년까지 살지도 못할 거면서 _ 이달
최고의 화장품 광고 카피 _ 이규보
찡그린 꽃을 노래하다 _ 허균
표현이 남을 놀라게 하지 못하면 _ 두보
욕하기의 즐거움 _ 소동파와 소소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1. 가시리
2. 역사의 현장, 시의 생생함
난설헌을 읽는다 _ 허초희
뻐꾸기는 어떻게 우는가 _ 황정견
불멸의 그리움 _ 두보
어느 늙은 당직자의 슬픔 _ 왕유
언론 탄압에 분개하다 _ 맹호연
지족사 마당을 거닐며 _ 서경덕
아침에 직언하고 저녁에 귀양 간다 _ 한유
인생 참 황당하구나 _ 소동파
한나라 오손 공주의 ‘비수가’ _ 유세군
춘향의 진짜 연인 _ 성이성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2. 처용가
3. 철학의 향기, 시의 그윽함
꽃 없는 꽃을 노래함 _ 백거이
향적사를 지나며 _ 왕유
나비, 다시 혈압이 올라가시다 _ 황정견
천만고독, 절멸옹설 _ 유종원
몸과 그림자와 정신이 논쟁을 벌이다 _ 도연명
매화 아내, 학 아들과 산 남자 _ 임포
매화시를 짓다 _ 퇴계와 두향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3. 쌍화점
4. 감정의 터치, 시의 공감력
에로틱 사미인곡 _ 정철
꽃피는 날의 이백, 꽃 지는 날의 두보 _ 이백과 두보
눈물 닦는 공부 누가 졸업했느냐 _ 김정희
화산 곁에서 _ 남조 악부시
몰래한 사랑 _ 이백
마흔아홉 두목의 비련 _ 두목
퇴계의 봄 _ 이황
이백의 ‘양반아’ _ 이백
자나 깨나 그리워 _ 시경
고독한 구름 나그네 _ 최치원
다산의 일조권 분쟁 _ 정약용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찬란함 #4. 만전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린 늘 호박잎에 들어앉아 진저리를 치는 꿀벌처럼 미친 듯이 현상에 파묻혀 산다. 그게 모든 진실이며 삶의 전부인 것처럼 매달린다. 그러나, 대추나무처럼 몇백 년 살지도 못할 목숨이란 걸, 가끔씩만이라도 환기한다면 좀 자중할 수 있고 인자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 <내년까지 살지도 못할 거면서> 중에서
맹호연은 원습유가 잘린 낙양을 보고, 언론 탄압을 감지하고 이 소신 있는 인재를 아까워한 것이다. 세상을 위한 바른말들이 두려움 없이 유통되는 언론 환경이야말로 시대의 봄날을 알리는 매화 향기 같은 것이 아니던가. 어떤가, 지금 서울은.
- <언론 탄압에 분개하다> 중에서
모든 방해를 끊어 버린 내면의 완전한 자유. 그 한 길을 위하여 모든 다른 길을 차단해 버린 지적인 염결주의. 유종원의 정신에 내린 폭설은, 완전한 자유를 위한 갈망이다. 모든 은둔에는 세상에 대한 피해 의식과 상처가 어른거린다. 삿갓 쓴 시인은 낚시를 드리운 채 물밑을 지나가는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이 시다. 요즘의 내 마음이기도 하다.
- <천만고독, 절멸옹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