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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0108502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8-06-3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이행의 문화정치학, 민주화 체제 이후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 _서동진
1부 민주화 체제, 그 권력의 형상들 - 시장에서 지도자까지
CEO 대통령, 주식회사 코리아: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의 변형 _홍기빈
사회 귀족 체제와 촛불 광장: 몸의 저항을 넘어, 공화국의 이상을 향하여 _홍세화
인민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신자유주의 시대의 ‘여론’과 ‘직접발언’ _이상길
민주주의와 주권: 부성적 권위의 종언을 둘러싼 몇 가지 고찰 _이성민
욕망의 민주화는 가족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1987년 이후, 가족 구조의 변화 양상들 _임옥희
민주화 체제 이후, 여성주의 운동의 변모 양상: 새로운 사회적 몸을 향한 불연속적인 연속의 탐색들 _조주현
포토몽타주
시대의 얼굴들 Antlitz der Zeit, after August Sander _이영준
2부 당대의 정치가 자리하는 토포스들 - 다시 정치적인 것을 상상한다
소송하는 사회, 불평하는 주체: 정치적인 저항을 어떻게 주체화할 것인가 _서동진
자본주의라는 공포물에서 살아남기: 보험과 성형, 그리고 물화 _이택광
대학 속의 지식인,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지난 10년에 대한 고백 _김원
생산적 복지에서 능동적 복지로: 민중의 재생산 권리는 시장의 손에? _최예륜
민주화, 소통, 생명: 촛불혁명의 정치인류학을 위한 시론 _한보희
닫는 글
타인의 고통으로 지은 체제는 오래 지속된다고 해도 그 죽음의 냄새는 지워지지 않는다 _김진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안보와 반공 대신 들어선 것이 자본과 시장이다.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갇혀 공공성과 사회정의가 배반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화된 시대'는 권위주의 정권 시대와 큰 차이가 없다. 신자유주의는 성찰하는 존재들을 '비효율'이라는 이름으로 퇴출시키는 데 성공한 듯하다. 이와 같은 신자유주의의 자기 완결성은 서민들에겐 오로지 로또복권의 허망한 꿈속을 헤매게 하거나 불안 속에서 허우적댈 자유만 남게 했다.
민주공화국을 배반한 이 땅의 사회 귀족 체제는 민주화 투쟁과 사회 공공성 요구의 도전을 받으면서 오히려 견고해졌다. 이승만과 박정희 시대까지는 주로 국가보안법과 색깔론이 사회 귀족 체제의 중요한 무기였다면, 전두환, 노태우 시기에는 색깔론을 사용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로 채웠다. 김대중 정부를 거치며 사회 귀족 체제는 균열을 가져오는 듯했다. 민주공화국이 노무현 정권에 거는 기대는 컸고 '과거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일정 정도 부응하기도 했지만, 결국 김대중 정부처럼 신자유주의에 포획되었고 경제주의의 부메랑으로 사회 귀족 체제로 퇴행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45쪽, '사회 귀족 체제와 촛불 광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