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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독일/오스트리아사
· ISBN : 9788901115924
· 쪽수 : 233쪽
· 출판일 : 2010-12-23
책 소개
목차
1.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여는 글 : 시대에 의해 변하는 청년의 초상
01 토마스 만1 - 평범한 청년의 성장기
02 토마스 만2 - 어느 가족의 이야기
03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보는 방법을 배우다
04 한스 카로사 - 인생의 근원과 형성
05 헤르만 헤세 - 낙오된 청춘
06 에리히 케스트너 - 어린이의 마음
07 로베르트 무질 - 20세기 대작
2.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말
여는 글 : 인간이란 무엇인가
01 프란츠 카프카 - 깊은 미로
02 요제프 로트 - 인간다움을 말하다
03 헤르만 브로흐 - 작가란 무엇인가
04 후고 폰 호프만스탈 -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
05 엘리아스 카네티 - 나치를 관찰하다
06 파울 첼란 - 증언
3. 바이마르 황금시대
여는 글 : 대중문화의 등장
01 베르톨트 브레히트 - 대중을 위한 작품
02 알프레트 되블린 - 도시의 뒷골목
03 알반 베르크 - 격렬한 절규의 음악
04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 반전을 이야기하는 대중 문학
05 크루트 투홀스키 - 미디어의 힘
4. 분단에서 통일로
여는 글 : 새로운 시작을 위한 진통
01 귄터 그라스 - 저항의 발걸음
02 하인리히 테오도르 뵐 - 여성성을 그리다
03 미하엘 안드레아스 헬무트 엔데 - 여행을 떠나다
04 한스 에리히 노사크 - 폐허에 서다
05 페터 한트케 - 상아탑의 주인
06 크리스타 볼프 - 동독 지식인으로 사는 것
07 토마스 베른하르트 - 사유의 부재를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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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대부분의 뛰어난 소설이 그렇듯이 작품은 작자의 자화상이다. 카프카는 자신의 상황에 쓴웃음을 흘린 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이 카프카의 작품이 난해하다고 한다. 카프카는 심각하고 과장된 의미 부여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카프카는 어떤 식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마치 온 몸으로 연극하듯 보여주는 기기묘묘한 작품이기에 웃음을 머금고 읽으면 그만이다. 카프카 지인에 의하면 카프카 자신도 이따금 실룩샐룩 웃으며 작품을 낭독했다고 한다.
-「프란츠 카프카」, p70, <실룩샐룩 웃으며> 중에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는 초년병을 혹독하게 괴롭히는 선임병이 등장한다. 그는 집배원으로 사회 하층민이었다. 군대 같은 철저한 계급 조직에서 증오를 품은 인물이 권력을 가지면 얼마나 야수처럼 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상을 좇아 스스로 전쟁터를 찾아 간 청년들은 전방에서 비로소 자신이 야수 앞에 놓인 작은 양임을 깨닫는다. 젊은 생명은 포탄의 무지막지함 앞에 얼어붙고, 백병전의 무자비함에 숨을 삼켰다. 제아무리 ‘고귀한 용기’와 ‘호국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도 산탄 하나에 영혼까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마는 것을 목격한다. (중략) 병사 한 명의 죽음은 기록되지도 않는다. 전선의 사령부는 본국으로 전문을 쳤다. ‘금일, 서부 전선 이상 없음.’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p141, <전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