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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버지

죽은 아버지

도널드 바셀미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펭귄클래식코리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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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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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죽은 아버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127552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1-10-28

책 소개

'펭귄클래식' 114권. 70년대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도널드 바셀미가 197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친부(親父) 살해라는 오랜 모티프를 서사화한 이 작품은, 출간 당시 평단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며 즉각 화제가 되었다.

목차

죽은 아버지 · 7

작품해설 / 『죽은 아버지』의 다리를 더듬기 · 254
옮긴이 주 · 260

저자소개

도널드 바셀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고,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이주했다. 1953년 휴스턴 대학 재학 중 입대해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복무했다. 전역 후에는 복학하여 실존주의 철학과 재즈에 몰두했다. 이후 휴스턴 현대미술관에서 일했으며, 1961년 처음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이듬해 뉴욕으로 떠나 ≪로케이션≫에서 일했고, 1970년 초반부터는 뉴욕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1981년 휴스턴 대학 종신교수로 임용되어 휴스턴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냈다. 1989년 인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바셀미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코드는 파편화된 언어와 최소한으로 줄인 언어 사용이다. 문법을 자주 깨뜨리고, 전에 없던 단어를 만들어내며, 문장을 뚝뚝 끊어내면서 의도한 바를 표현하는 것. 이러한 시도는 무엇보다 형식의 파격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형식 실험에만 머문 것은 아니었다. 그의 작법은 모호한 전체보다는 일부를 강조하고, 일방적인 맥락의 주입보다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데뷔 후 자신의 문학적 구상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면서,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 소설에 혁신을 불러온 소설가이자 미국 포스트모던 문학의 아버지로 평가받았다. T. S. 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사뮈엘 베케트 등으로부터 받은 영향과 더불어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작품 도처에 배어 있는 아버지와의 불편한 관계이다. 아방가르드를 지향한 건축가였던 그의 아버지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학파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사람은 평생 갈등을 겪었으며, 이들의 관계는 「내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 『왕』, 『죽은 아버지』 등에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죽은 아버지』는 구속으로부터의 탈출을 간절히 바라는 아들의 호소가 처연하면서도 우스꽝스럽게 담겨 있다. 그 밖에 바셀미가 남긴 작품으로 단편집 『말하기 어려운 습관, 부자연스러운 행동』, 『예순 개의 이야기』, 『마흔 개의 이야기』, 『아메리카로』 등과 장편소설 『백설 공주』, 『죽은 아버지』, 『파라다이스』, 『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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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울창하고 낯선 텍스트의 숲 어귀, 빛이 달라질 때마다 자꾸만 모습을 바꾸는 외국어를 더듬고 어루만지는 번역가. ‘pang’을 형언할 수 없는 환상통으로 감각하고, 한번 pang을 당한 자아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 ‘Poignant’은 pang이 꿰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가라앉는 어떤 찬란한 사무침의 형용사. 우리에게 앎을 주고 깨달음을 주지만 또한 우리를 찌르고 상처입히고 관통하는 문학 같은. 감춰뒀던 의미를 급작스럽게 드러낸 단어로는 ‘Bless’가 있다. 축복의 빛깔은 무얼까? 무구한 폭포수의 물방울도, 함부로 바다에 엎질러진 유독한 유막도, 특별한 빛이 비추는 어느 순간에는 ‘iridescent’하다고 말하고 싶다. 허구 속의 타자가 자신의 거울이 되었을 때 터져 나오는 진짜 감정, 우리가 닿을 수 있는 유일한 빛. 그게 내가 아는 ‘reflection’이다. 산문집 《디어 제인 오스틴》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프랑켄슈타인》, 《시녀 이야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솔로몬의 노래》, 《사악한 목소리》, 《오만과 편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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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셀미가 언어를 다루는 솜씨는 그야말로 자유자재다. 이 소설은 언어로 그린 초현실주의자의 그림처럼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풍경을 창출한다. ― 작품해설 중에서


첫날밤. 그 비길 데 없는 손길의 애무. (……) 우리는 포효로 요동치고 맹폭한 기쁨으로 충만한 밤을 숱하게 보냈다. 그 밤들을 보내며 나는 평범한 아이들 수천 명은 물론이고, (……) 여타 수많은 유용하고 인도적인 문화적 구조물들을 잉태시켰다. (……) 왕국과 영토들, 기상학, 법과 관습 역시 이 여자에게 낳게 했다. (……) 이 모든 풍요로움을 불평도 비난도 않고 낳아낸 내 사랑은 결국엔 그 때문에 죽어버렸지. 물론 내 품 안에서. 마지막 남긴 말은 “이만하면 차고도 넘쳐, 영감.”이었어. ― 본문 중에서


(아버지의) 기억은 살아 있는 아버지의 현존보다 더 강력하며, 명령하고 괴롭히고 ‘그래’ 또는 ‘아니’라고 말하는 내면의 목소리이자, 그래 아니 그래 아니 그래 아니 그래 아니, 이런 이진법 암호로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당신의 모든 희미한 미동마저도 다 지배하고 있다. ― 책 속의 책 「아들들을 위한 사용 설명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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