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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서지/문헌/도서관
· ISBN : 9788901141312
· 쪽수 : 462쪽
· 출판일 : 2012-02-20
책 소개
목차
개정판 프롤로그 도서관, 그 벅찬 감동으로의 초대
초판 프롤로그 인간 지성의 위대함을 만나다
이집트 세계가 축복하는 도서관의 성지
알렉산드리아도서관
영국 새천년을 도서관 복원으로 시작하는 나라
대영도서관, 영국 하원도서관
이탈리아 암흑의 중세를 구원한 금서의 제국
안젤리카수도원도서관
독일 히틀러가 남긴 분서의 교훈을 기억하는 나라
베를린국립도서관, 독일 의회도서관
프랑스 인류 지식의 상징으로 부상한 문화대국
미테랑국립도서관, 리슐리외국립도서관
러시아 도스토예프스키의 영혼이 숨쉬는 도서관의 숲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도서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도서관, 러시아 민족도서관, 옐친대통령도서관, 러시아 국가도서관, 모스크바대학도서관, 성 알렉시 2세 도서관, 러시아 국립예술도서관, 사회과학연구소 도서관, 러시아 의회도서관
미국 시민의 일상과 밀착한 도서관 공화국
미국 의회도서관, 뉴욕공공도서관, 보스턴공공도서관, 하버드로스쿨 도서관, 옌칭도서관, 케네디대통령도서관, 로스앤젤레스공공도서관, 샌프란시스코공공도서관
아르헨티나 보르헤스가 꿈꾼 천국의 도서관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브라질 신화와 지식으로 희망을 밝히는 작은도서관
쿠리치바 ‘지식의 등대’, 우루과이 국립도서관
중국 도서관으로 만리장성 쌓는 나라
중국 국가도서관, 북경대학도서관, 청화대학도서관, 상해도서관
일본 진리를 수호하는 도서관 선진국
일본 국회도서관
북한 인민의 학습을 독려하는 도서관 현장
인민대학습당
한국 고전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풍경
규장각, 느티나무도서관, 김대중도서관, LG상남도서관, 한국점자도서관, 아르코예술정보관, 종달새전화도서관, 제주 한라도서관, 우당도서관, 바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에필로그 Is Library Useless?
부록 서울 관악구 ‘걸어서 10분 거리 작은도서관’ 운동, 김해의 ‘책 읽는 도시’ 프로젝트
참고 문헌
사진 제공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계 유수의 40여 개 도서관을 여행하면서 나는 인간 지성의 위대함과 호흡할 수 있었다. 도서관은 인류의 영혼이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이 오래된 공간을 거닐며, 훌륭한 도서관엔 예외 없이 족적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와 학자, 문인과 사상가들의 선견과 지혜에 감복했다. 그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글을 써나가면서 종종 매혹적인 도서관의 자태가 아른거렸고, 천년을 버텨온 진귀한 서적의 냄새가 코끝을 맴돌았다. (프롤로그 중에서)
센 강변을 따라 달린 지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부터 눈에 띈 미테랑도서관의 모습이 피로를 단박에 날아가게 했다. 미테랑이 대통령 시절인 1988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국립도서관을 짓겠다고 한, 이른바 그랑 프로제(Les Grands Projets) 선언을 하고 7년 뒤 완공된 이 멋진 빌딩은 건축비가 무려 12억 유로(약 2조 원)나 들어간 걸작으로, 파리의 관광명소로 추가되었다. 센 강변에 대형 20층 건물 네 채가 책을 반쯤 펼친 모습으로 네 귀퉁이에 자리 잡고 그 사이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정원이 놓여 있다. 특이하게도 키 큰 소나무들이 빽빽하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 63빌딩보다도 훨씬 큰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건물이다. 테마별로 구분되어 있는 네 개의 탑의 명칭은 각각 ‘시간, 법률, 문자, 숫자’이며, 이것들은 지하로 연결된다. 이 네 개의 웅장한 유리탑은 인간이 쌓아온 파괴할 수 없는 지식을 상징한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뉴욕공공도서관의 활동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동시에 도서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때 도서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즉각 테러 대응 체제로 바꿔서 무너진 건물의 입주자 명단, 실종자 확인 방법, 당장의 대처 요령 등을 게시했다. 사태 수습 뒤에는 시민들이 겪는 집단적 우울증, 비탄, 공포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강좌를 개설했으며, 가족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을 연결시켜 모임을 주선하는 등 시민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여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도서관이 뉴욕 시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가운데 10년 넘게 1위를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