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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01148878
· 쪽수 : 692쪽
· 출판일 : 2012-08-03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 4
프롤로그 … 9
1부 … 15
2부 … 307
옮긴이의 말 … 688
리뷰
책속에서
그가 느끼는 감정은 사랑일까? 사랑인 것이 분명했다. 단순한 욕구 또는 흥분이 아니라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감정이었다. 사랑은 그의 갈망이 자라나는 토대이자 시작이었다. 루시에게 느끼지 못하는 그런 갈망이었다. 루시는 그에게 궁여지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루시를 포기할 수 없었다. 루시 곁을 떠난다는 건 사회적 계층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씁쓸하지만 루시는 그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인생이란 때때로 이런 씁쓸한 상황에 맞춰 살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인생을 거역한다고 해서 좋을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는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는 원래 혼자 사는 여자들을 관찰하는 것을 즐겼다. 그럼에도 왜 이 가족한테 이렇게 집착하게 되었는지 스스로도 불안하게 느껴졌다.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어느 여름 날 저녁, 삼손은 워드 가족이 정원 테라스에 앉아 바비큐를 즐기며 웃으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득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 가족은 완벽했다. 그래서 그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이 가족에게 끌렸다. 정말 완벽한 가족. 잘생기고 돈 잘 버는 아빠. 매력적이고 지적인 엄마. 예쁘고 활달한 딸. 귀여운 검은 고양이. 예쁜 집. 잘 가꿔진 정원. 자동차 두 대. 우쭐거릴 만한 엄청난 부자는 아니었지만 견실한 중산층이었다. 나무랄 것이 없는 세계.
“내가 나중에 너를 다시 집으로 데려다 줄 거야. 걱정하지 마. 네 주인이 너를 찾아다니며 걱정할 것을 생각하니 미안하기는 해. 하지만 우리가 나중에 문 앞에 나타나면 네 주인이 얼마나 좋아하겠니? 어쩌면 네 주인이 나를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지금까지 나를 진짜 좋아해 준 여자는 한 명도 없었어, 그거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