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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0115650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06-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뇌가 어떻게 희망을 낳을까
설계된 망각과 낙관 편향
제1장 망각을 이끄는 인간 뇌의 착각
착각하는 사람은 착각을 모른다
제2장 정신적 시간 여행과 낙관주의
낙관하지 않으면 미래도 꿈꾸지 않는다
제3장 낙관이 변화시키는 실재
인간은 낙관하는 만큼 행동한다
제4장 개인의 낙관이 공공의 절망과 만날 때
버락 오바마는 어떻게 세상의 희망이 되었나
제5장 과장된 전망에 빠진 뇌와 우울한 리얼리즘
진정한 행복은 기대를 향해 나아가는 행동에 있다
제6장 우울증과 유전자 그리고 해석
긍정적 자극에 반응하는 대립유전자의 존재
제7장 기대의 가치와 공포의 비용
금요일이 일요일보다 기다려지는 이유
제8장 뇌가 일으키는 선택의 예측과 조작
어째서 고르고 나면 더 좋아 보일까
제9장 감정이 과거를 바꾸는 메커니즘
9ㆍ11 테러사건과 섬광기억력
제10장 편향된 지각과 인지부조화의 역할
불행에서 긍정적 희망을 발견하는 뇌의 연금술
제11장 낙관주의 속에 드리워진 그늘
스탈린과 히틀러가 치른 낙관의 대가
에필로그 뇌는 기대를 현실화하도록 진화했다
기대에 따라 지각과 행동을 조정하는 뇌 속 기제들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나는 인간의 마음, 정확하게는 머릿속에 예측을 실현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뇌의 조직 방식이 낙관적 믿음에 능력을 부여하여 우리가 주위 세계를 보는 방식과 그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낙관을 자기충족적 예언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낙관주의가 없었다면 최초의 우주선은 뜨지 못했을 것이고, 중동의 평화도 결코 시도되지 못했을 것이고, 재혼하는 사람도 전무할 것이고, 우리 조상들은 감히 부족을 떠나 멀리까지 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 모두는 아직까지 동굴 안에 옹기종기 모여 살며 빛과 온기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지금 우리는 동굴에 살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 두뇌의 가장 위대한 기만 능력들 가운데 하나인 낙관 편향을 탐구한다. 그리고 낙관 편향을 지속하기 위해 뇌가 어떻게 낙관의 훼방꾼들을 퇴색시키거나 망각하게 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흔히 잘못된 지각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공유하는 착시와 달리, 어떤 유형의 착각들은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따라 조금 다르게 지각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면에서 우월하다고 믿는다.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더 낫게 본다는 뜻이지, 다른 모든 사람을 더 낮게 본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약간씩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남들에게서 우월 착각과 같은 인지적 착각들을 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착각과 편향을 남들에게서는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 자신에게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남들보다 편향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자신은 착각에서 면제되어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것이 인지적 착각의 역설이다.
정신적 시간 여행, 즉 마음속에서 시공간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능력은 인간의 많은 재능 가운데서도 가장 놀라운 재능일 것이다. 낙관에 꼭 필요할 것 같은 재능이기도 하다. 미래의 자신을 상상할 수 없다면, 자신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없을 테니 말이다. 우리는 대부분 정신적 시간 여행을 언어나 산술처럼 특별한 기술이라고 생각지 않지만, 이 능력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다른 시공간을 상상하는 능력은 우리의 생존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우리로 하여금 미리 계획을 하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이 행성에서 존재할 확률을 크게 높여준다. 귀해질 때를 대비해 식량과 자원을 아낄 동기를 부여하고, 미래의 보상을 기대하며 현재의 고된 노동을 견디거나 긴 안목으로 적당한 짝을 찾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