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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옌롄커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웅진지식하우스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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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0122562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8-08-10

책 소개

현재 중국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받으며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되는 소설가 옌롄커. 2005년 발표되자마자 금서가 되면서 중국 현대 문학사의 문제작이 된 이 책에서, 그는 시적인 성애 묘사를 통해 혁명과 공화국의 역사를 희화화하면서 혁명의 역사에 반문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옌롄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났고, 허난대학 정치교육과를 거쳐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해 제1,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을 비롯한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옌롄커는 자신의 고향 땅에 대한 기억으로 소설을 써냈는데, 『일광유년日光流年』 『물처럼 단단하게堅硬如水』 『딩씨 마을의 꿈丁莊夢』 『풍아송風雅頌』 『사서四書』 『작렬지炸裂志』 등이 모두 대지에 대한 비판과 배반이었다. 『물처럼 단단하게』는 ‘혁명’과 ‘성적인 주제’ 면에서 모두 금기를 범한 책으로 간주돼 쟁론을 비껴가지 못했고 『레닌의 키스受活』를 발표함으로써 작가는 군복을 벗어야 했다. 군인의 신분을 벗어나면서 옌롄커는 해방을 느끼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를 썼는데, 또다시 중국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비판과 금지 대상이 되었다. 중국 현실 세계에 대한 도피와 풍자가 담긴 『사서』와 『작렬지』 역시 금서가 되었다. 옌롄커 자신은 『딩씨 마을의 꿈』이 “인성의 따뜻한 온정으로 가득한 정신의 여행”이었다고 하며, “쓰는 과정에서 최대한도로 스스로 현실과 역사에 대해 너그럽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금서 목록에 올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자기검열을 수없이 해 스스로를 “인격적 결함과 연약성의 실천 도감”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옌롄커는 자신이 “어둠을 가장 잘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산문집 『침묵과 한숨』에 그가 목격한 중국 현실과 문학의 어둠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썼다. 불안, 두려움, 초조함이 평생 그의 뒤를 따라다녔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을 봤고, 이를 작품으로 쓸 수 있었다. 이 산문집은 그가 경험한 중국과 문학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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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문화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등 140여 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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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모님, 제게 더 하실 말씀 있습니까?”
그녀는 그의 얼굴을 차갑게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그럼, 이만 내려가도 되겠습니까?”
“내려가 봐.”
우다왕이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막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류롄은 그를 다시 불러 세워 알 수 없는 한마디를 했다.
“솔직히 말해봐. 매일 자기 전에 목욕하나?”
그는 고개를 돌려 의도를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합니다. 신병훈련 때 저희 지도원이 남방 사람이었습니다. 목욕하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지 못하게 했지요.”
“내 말뜻은 매일 씻느냐는 거야.”
“매일 씻습니다.”
“그럼 가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새겨진 팻말이 식탁 위에 없으면 내가 시킬 일이 있으니 위층으로 올라오라는 뜻이라는 걸 잊지 마.”
우다왕은 도망치듯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가장 먼저 부엌의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푸푸 소리를 내며 얼굴에 가득한 땀을 씻어냈다.


류롄은 술을 또 한 잔 따라 마시고는 반쯤 취한 눈으로 우다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너도 알지? 난 마오 주석의 저작을 공부한 적극분자라는 걸 말이야. 마오 주석의 어록을 외우는 데는 병원 사단 전체에서 내가 최고였다니까. 한번은 사단장 앞에서 백 개가 넘는 항목을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단숨에 암송한 적이 있지. 구두점이나 쉼표 하나 빠뜨리지 않았어. 사단장이 그 자리에서 말하더군. 난 류롄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이야. 그래서 사단장에게 시집오게 된 거야. 나는 진심으로 사단장에게 시집오고 싶었거든. 사단장은 나를 위협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 하지만 그가 사단장일 뿐, 남자가 아닐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 사단장과 그의 아내가 이 문제 때문에 이혼한 것도 전혀 몰랐어. 내가 말은 안 했지만 사단장은 내게 무릎까지 꿇었어. 너도 생각해봐. 사단장은 나이가 많은 데다 고위 간부잖아. 그가 신사군(新四軍)에 입대할 때는 겨우 열네 살이었어. 항일전쟁 때는 네 번이나 부상을 당했지. 해방전쟁 때는 탄환이 그의 허벅지 사이를 관통했고. 지금도 그의 몸에는 해방전쟁 때 박힌 탄환이 두 개나 남아 있어. 하나는 등에, 하나는 다리에 박혀 있지. 그의 무공 훈장이 들어 있는 상자가 옷장 안에 몇 개나 있어. 우다왕, 너는 내가 사단장이랑 이혼할 수 있을 것 같아? 혁명을 위해 싸우다가 머리가 다 센 사람이야. 그런 그가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이처럼 우는데 어떻게 그와 결혼하지 않을 수 있겠어?”


그녀가 식당 입구에서 식탁 위에 놓인 나무팻말을 힐끗 쳐다보며 우다왕에게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갑자기 우다왕이 입고 있던 땀투성이 군복을 그녀에게 벗어 건네며 말했다.
“이봐요, 이 옷 좀 빨아줘요.”
그녀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한참 미동도 하지 않다가 물었다.
“뭐라고?”
그가 다시 말했다.
“더워 죽겠어요. 가서 내 옷 좀 빨아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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