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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04031481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증보판 서문
초판 서문
1. 푹신한 베개
2. 무지의 가면
3. 양자도약
4. 이성의 음성
5. 빛
6. 틀
7. 과학의 경찰
8. 질서인가 혼돈인가
9. 원인 없는 존재
10. 세상에 우연은 없다
11. 무에서는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부록: 스티븐 바의 「현대 물리학과 고대의 믿음」 개관
주
책속에서
만일 우연이 존재한다면 하나님의 주권을 파괴할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주권적이시지 않다면 그분은 하나님이 아니시다. 만일 그분이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그분은 존재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일 우연이 있다면 하나님은 계시지 않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연이란 없다. 이 둘은 공존할 수 없다.
우연은 실재가 아니다. 그것은 다른 것들에 영향을 미칠 힘을 지닌 그 무엇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어떤 일을 행할 수는 없다. 그것은 ‘존재성’(isness)이 없다. 사실 “우연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부정확하다. ‘우연이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우연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확률이 0%이듯이 우연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확률도 0%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연이라는 단어의 용례 속으로 다의성의 오류가 끼어든다. ‘의해서’(by)가 덧붙여짐으로써 가능성 개념이 실제적인 힘으로 슬그머니 변한다. ‘우연에 의해서’(by chance, 우연히)라는 표현에 의해 갑자기 도구적인 힘이 우연에 부여된다. 우연이라는 방편에 의해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식이다. 이 ‘방편’이 이제 변화를 일으킬 특정한 힘을 지닌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어떤 것이 이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