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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2551393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07-11-23
책 소개
목차
동기
역전의 여름
취재원
밀실의 사람
리뷰
책속에서
"너희들이 말하는 일이란 게 뭐야? 우리는 몸을 던져서 도시를 지켜. 당신은 뭘 지키는데? 본부장? 아니면 자기 자신인가? 말해봐!" "멍청하긴. 당연히 가족이지 뭐야!" 순간, 마스카와의 손이 느슨해졌다. 이 남자는 범인이 아니다. 마스카와의 차분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가이세는 그렇게 생각했다. - '동기' 중에서
야마모토는 벤치 등받이를 짚고 일어섰다. 혼자 일어나고 혼자 걸을 수밖에 없다.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형편없는 삶일지라도 아무렇게나 내던질 수 있는 인생 따윈 없다. 야마모토는 철제 난간을 따라 천천히 승강구로 향했다. 한 줄기 바람에 뺨이 젖어 있다는 걸 느꼈다. 기나긴 여름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바람 같았다. - '역전의 여름' 중에서
그리고 지금, 남자들이 정해놓은 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 다른 신문사에 특종을 뺏겨도 싫은 소리 한번 들은 적이 없다. 화내는 척만 했을 뿐 남자들은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 맡기라니까, 하면서.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남자들은 하나같이 마치 어린애 대하듯 과장스럽게 칭찬을 했고, 그러고는 뒤에 가서는 수군거렸다. "여자는 좋겠어. 몸으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 - '취재원' 중에서
"당신에게 의지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당신은 항상 판사였거든요. 식사를 할 때도. 텔레비전을 볼 때도. 재택근무를 하는 날, 관사에서 서류를 읽을 때도. 쉬는 날 함께 쇼핑을 나갔을 때조차도 말이에요. 항상 신경을 곤두세운 채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검정색 법복을 몸에 두르고 있었어요. 당신은 당신만 살 수 있는 밀실 안에 틀어박혀 있었던 거예요. 밤에도 그랬어요. 당신은 나를 안을 때조차 법복을 벗지 않았어요. 안기면서도 심판을 받는다, 여자에게 그 이상 괴로운 일이 있을까요." - '밀실의 사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