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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미국
· ISBN : 9788925530055
· 쪽수 : 1000쪽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서문
CIA의 역대 국장 및 주요 인물과 사건
1장 우리는 아무 것도 몰랐다
: CIA 탄생과 한국전쟁 (트루먼 대통령, 1945~1953년)
1 CIA의 아버지, 와일드 빌 도노번
2 미지의 적, 소련
3 불에는 불로 싸워라
4 은밀한 전쟁
5 부유하고 눈이 먼 조직
6 한국전쟁의 자살 특공대
7 환상 속의 광대한 평원
2장 비밀 전쟁
: 냉전과 비밀 공작 전성 시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1953~1961년)
8 우리에게는 계획이 없다
9 이란을 전복시켜라
10 미국을 위한 테러
11 비밀주의
12 일본을 매수하다
13 희망적인 무지
14 중동에 대한 무지와 실패
15 수카르노 축출 작전
16 치명적인 오류와 실패들
3장 잃어버린 대의명분
: 쿠바 그리고 베트남전쟁 (케네디·존슨 대통령, 1961~1968년)
17 피그스 만 침공
18 우리는 바보처럼 우리 자신에게도 속았다
19 핵 위기와 은폐된 진실
20 미국의 악몽, 베트남
21 카스트로가 케네디를 암살했을까?
22 불길한 징조
23 무모한 전쟁
24 길고 긴 내리막길
25 베트남이라는 거짓말
26 정치적인 수소 폭탄
27 공산주의자를 사냥하라
4장 어릿광대들을 제거하라
: 워터게이트와 끝없는 혼돈 (닉슨·포드 대통령, 1968~1976년)
28 전면적인 비밀 전쟁
29 미국은 칠레의 쿠데타 아니 혼돈을 원한다
30 워터게이트
31 비밀 공작의 개념을 바꾸어라
32 파시스트와의 타협
33 CIA는 파괴될 것이다
34 여기는 사이공, 교신 끝
35 계속된 실패와 침체
5장 기쁨 없는 승리
: 냉전의 절정과 갑작스런 종식 (카터·레이건·부시 대통령, 1977~1993년)
36 냉전의 규칙을 바꾸다
37 예측하지 못한 이란 혁명
38 프리랜서 해적
39 그들만의 중동정책
40 새로운 위험
41 이란 - 콘트라 스캔들
42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라
43 적응해라 아니면 죽던가
6장 불가능한 미래 예측
: 세계적인 테러와 이라크전쟁 (클린턴·조지 W. 부시 대통령, 1993~2007년)
44 우리는 실패했다
45 붕괴의 조짐
46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한다
47 위협은 절대적으로 현실적이다
48 9·11 이후의 세계
49 이라크전쟁, 미국이 세계를 속였다
50 장례식
저자 주
CIA 한국전쟁 관련 일급 비밀 문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2001년부터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적이 있는 토머스 허버드도 1995년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1994년 12월 17일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피격당한 미군 조종사의 송환 문제를 협상하려고 평양에 갈 때였다. 그도 역시 평양에 가기 전에 워싱턴 외곽에 있는 CIA 본부에서 수많은 CIA 사건 담당 요원과 분석가를 만났다. 이때 일을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방에는 약 200명이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다수가 성인이 된 이후로 줄곧 북한 연구에만 매달려 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곧, 이들 가운데서 북한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이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미국은 무지에 빠져 있다. 보안과 공포에 무지가 섞이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page 5
“미국 첩보 역사에서 북한은 가장 오래 지속되는 실패 사례이다.”
도널드 그레그가 하는 말이다. 그 역시 자기가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서울에서 CIA 지부장으로서 그리고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남한에 대해서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며 살아왔던 사람이다. “적과 맞서고 있으면서 적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무지로 인한 공백을 편견으로 채우려는 위험한 의식이 미국에 존재한다.” page 6
“북한은 우리가 아는 게 거의 없는 곳이다. 우리는 북한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며 누가 이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알지 못한다. 게다가 그들이 추구하는 진짜 전략이 무엇인지는 더더욱 모른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이 다 추측이다. 두세 개의 자료만 가지고 전체 모습을 파악하려고 하니 잘못될 수밖에 없다.”
숱한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지 않은 건 놀라울 정도의 요행이라고 볼 수 있다. 1994년에는 거의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긴급한 (하지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전혀 반갑지 않았던) 외교 노력으로 이 위험은 해소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십 년 동안 CIA는 끊임없이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북한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으로 원자폭탄을 이미 만들었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또 북한은 은밀한 우라늄 농축 공장에서 더 많은 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을 입증할 증거는 별로 없었다. 명확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이 가지고 있는 야망과 북한이 이룩한 업적을 혼동하고 과대포장 했다. page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