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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25545752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2-01-10
책 소개
목차
제1부 오지 속으로
1장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 : 시드니 단상
2장 인디언 퍼시픽 철도 : 사막 횡단의 역사를 더듬다
3장 황무지를 넘어서 : 72시간의 기차 여행
제2부 부메랑코스트
4장 대륙의 역사 : 유배지에서 출발하다
5장 블루마운틴 산악 지대 : 비밀의 나라를 엿보다
6장 캔버라 : 다른 모든 곳으로 나가는 관문
7장 로드 하우스 : 나의 가장 오래된 오스트레일리아 친구를 위하여
8장 애들레이드 : 아름답지만 외로운 도시
9장 모닝턴 반도 : 총리가 익사한 까닭은?
10장 멜버른 : 이민박물관에 숨은 역사
11장 알파인 국립공원 : 대자연의 위용
12장 여행자의 길 : 불편한 진실
13장 애버리저니 : 잊혀진 사람들
제3부 변두리를 돌아서
14장 그레이트배리어리프 : 바다의 아마존 우림
15장 노던테리토리 :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웃사이더
16장 울루루 : 오스트레일리아의 팀북투
17장 앨리스스피링스 : 도둑 맞은 세대
18장 퍼스 : 거인들의 계곡
19장 샤크 만 : 진정한 시간 여행으로의 초대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바로 이쯤에서 내가 오스트레일리아를 사랑하며(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끼며), 그 나라를 볼 때마다 다시금 새롭게 흠뻑 매료된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덕분에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존재를 발견하면 거의 언제나 흐뭇한 놀라움을 겪는다. 모든 문화적 본능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이처럼 먼 곳까지 여행을 왔으니 적어도 낙타 탄 사람들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는 전혀 다르다. 편안하고 깨끗하며 친근하다. 나이 지긋한 사내들이 흔히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반바지를 입는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그들은 여러분이나 나와 다를 바 없다. 참으로 멋진 일이다. 유쾌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좋아한다.
외부 사람의 눈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무척 이상하다.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기 비판적이다. 신문, 텔레비전 그리고 라디오에서 끊임없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오스트레일리아에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은 것이 있다고 굳게 믿으며 괴로워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생활상과 역사에 관한 책 중에는 《야만인들 사이에서》, 《미래의 식인종들》, 《거리의 횡포》, 《이 피곤한 갈색의 땅》, 《치명적인 충격》, 《치명적인 해변》 등 어둡고 비관적인 제목이 신기할 정도로 많다.
파리는 언제나 귀찮은 존재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 파리는 끈기라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만약 오스트레일리아 파리가 여러분의 코나 입술에 앉고 싶어 한다면 무엇으로도 그 의지를 꺾을 수 없다. 찰싹 때려보라. 그러면 사정거리에서 벗어났다가 곧바로 돌아올 것이다. 녀석을 막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