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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55461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15-03-31
책 소개
목차
카라
마지막 장면
사이코패스
운전 연습
수상한 꽃다발
샘의 충고
그리니치
스토커
올라브
브라이튼
펠리스피어
상담치료
제안
재앙
루이스
평범한 삶
서하라
연구소
황무지
대니의 고백
연기
매기의 유년
카라의 전언
실험결과
불청객
낙원과 지옥
미스터 크로스
쓰나미
속임수
비행
낯선 대륙
타이거 릴리
건배
소나기
키스
저언
실크 스카프
어둠 속
헤어브러시
검은 가죽 장갑
이유
위기
살인자
루이스의 고백
응급실
초대장
메기 언니의 노래
대니의 비밀
소울 비치
책속에서
소녀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 차가운 기억을 내게 남겨 둔 채 남자친구를 향해 멀어진다. 총격으로 죽은 아이로구나. 모든 게스트들에게는 저마다의 비극이 있다. 모두가 몹시 억울한 일을 당했고 대개는 피비린내 나는 사건을 겪었다.
소울 비치가 이토록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이다. 게스트들이 자신의 끔찍한 기억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하지만 나에게는 망각이 허락되지 않는다. 방문자인 나는 지금 고해성사를 담당하는 신부의 역할과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의 입장에 놓여 있다. 게스트들은 나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현실의 상황을 올바로 바꿔 달라고 애원한다. 자기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거나 남겨 두고 온 사랑하는 이들에게 위험을 경고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데 성공하면 ? 벌써 두 번 성공했지만 ? 나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주어진다. 그 첫 번째 능력은 촉각이었다. 그리고….
하비에르를 도와준 후 내게 주어진 두 번째 능력은 게스트들이 의식을 잃기 전에 겪었던 마지막 순간을 체험하는 힘이다. 즉, 어떤 게스트를 건드리는 순간 나는 마치 그 사람이 된 것처럼 그가 죽기 전에 보고 느낀 것을 느낀다.
어쩌면 이 새로운 힘은 나로 하여금 더 많은 게스트를 돕게 하려고 고안된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이 ‘재능’은 저주에 가까웠다. _본문 중에서
어두운 것은 스크린만이 아니다. 실험실 전체가 완전한 어둠에 싸여 있다. 비상등의 초록 불빛마저 이 갑갑하고 어두운 공간까지 뚫고 들어오지 못한다. 나는 스트랩에서 몸을 빼내려고 버둥거리지만 움직일수록 더욱 조여 온다.
정말로 덫에 걸린 것 같다.
그때, 누군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스트랩의 버클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귀를 덮은 헤드폰이 벗겨지고 스캐너의 소음이 내 귀를 고통스럽게 찌른다.
소음 너머로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 울부짖는, 혹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사이렌.
마침내 몸이 스트랩에서 풀려난다. 누군가 나를 일으키고 있지만 그게 누구인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서하라?
서하라의 곁에서 느꼈던 어둠이다.
숨이 막힌다.
몸이 마비된다.
시끄러운 소음이 점점 희미해지고 누군가 나를 안아서 들어올린다. 나는 발버둥 치면서 누군지 모를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려 하지만 힘이 없다. 남은 것은 두려움뿐이다. _본문 중에서
그가 저지른 실수가 한 가지 있다. 그는 광기에 사로잡혀 소울 비치를 만들었겠지만 그것이 나의 인격을 바꿀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 난 지금 겁을 먹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무서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난 두려움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메기 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그리고 비록 거짓이었지만 소울 비치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나는 빠르게, 어쩌면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해 버렸다. 지금의 나는 강인하다.
너에게 지지 않겠다.
너의 그 모든 거짓말들, 날 좋아하는 척했던 시간들, 그리고 너의 키스까지. 그 어느 것도 먹혀들지 않았어. 넌 단 1분도 나를 속이지 못했어!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밝은 불빛 아래 드러눕는다. 피로 때문에 쓰리고 깔깔한 눈을 부릅뜬다. 그는 나를 완벽하게 속였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