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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사람

어머니의 눈사람

(내 안에 간직해온 세상 가장 따뜻한 삶의 의미)

박동규 (지은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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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머니의 눈사람 (내 안에 간직해온 세상 가장 따뜻한 삶의 의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59933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6-08-25

책 소개

팍팍한 삶에 지치고 자극적인 말과 글로 사람냄새를 잃어가는 오늘의 우리. 바빠서 왜 사는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박동규 시인은 '순한 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머니의 눈사람>을 통해 사람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가족 그 애틋하고 따뜻한
아버지가 주신 선물
그날 밤의 하얀 눈사람
가족이라는 이름
감자조림 도시락
어머니의 손
어린 날의 장마철
외로움이 찾아올 때
아버지가 고생하세요
손녀의 선물을 고르며
포플러 잎새와 어머니의 나라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

2장. 그때 내 키가 한 뼘 자랐습니다
내 아이디어를 가로챈 선배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가요?
파란 하늘에 뜬 뭉게구름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초심을 기억하시나요
나를 믿는 손길
새 옷을 입고 첫 출근을 하듯이
눈앞의 서로를 존중하는 일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흑염소

3장. 때는 늦었고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 꽃 같은 놈
봄볕에 까맣게 탄 어머니 얼굴
모두의 가슴속에는 보석이 있다
마음의 문을 여는 일
설렁탕 한 그릇
진달래꽃 물든 편지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쑥처럼
잊혀지지 않는 소리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방법
후회하는 봄날

4장. 다들, 어찌 살고 계신지요
격려하며 살고 있나요?
매일 새벽 네 시
정직하게 산다는 것
깎다의 다의성에 관하여
명절날에 모인 세 며느리
사람다움의 징표
믿음을 지니는 것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고맙습니다
이스탄불의 밤
낙타와 사막에 관하여
꽃이 진다고 끝은 아니다
그냥 나무로 사는 법

저자소개

박동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으로 출생.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석사·박사 졸업.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등단.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월간 시 전문지 《심상》의 편집고문. 저서로 『현대 한국소설의 성격 연구』, 『한국 현대소설의 비평적 분석』, 『현대 한국 문제 작품 분석』, 『전후 한국소설의 연구』 등의 논문집과, 문장론집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수필집으로 『별을 밟고 오는 영혼』, 『당신이 고독할 때』,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오늘, 당신이라 부를 수 있는 행복』,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삶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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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순간 깜짝 놀라며 멈칫했다. 그 어머니가 하는 인사말은 들리지 않고 누군가 내 손을 잡은 감각만이 내 가슴속에 ‘팍!’ 하고 전달되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고맙다고 내 손을 잡는데 마치 딱딱한 장작 껍질이 닿는 듯했다. 너무 거칠었다. 주름진 곳에 새까맣게 탄 피부가 퍼져 있고, 그 사이사이 주름들이 흰 강물같이 흘러내리듯 패어져 있었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다.
‘저 어머니가 바닷가 조그만 밭에서 돈도 안 되는 양파를 심어 고생스럽게 키워서 그걸 팔아가지고 지금 저 아들의 머리에 금실로 만든 학사모를 씌웠겠구나’
- 어머니의 손


나는 갑자기 정신이 멍해졌다. 부끄러움이 온 얼굴에 솟아올랐다. 나는 어머니가 무슨 반찬을 도시락에 넣는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친구가 감자조림 얘기를 하자 갑자기 우리 집 형편이 생각이 났다. 그러자 분노에 가까운 부끄러움이 마음속에 생기는 것이었다.
친구에게 “너는 옆자리 친구의 도시락 반찬을 15일간이나 세고 앉았냐” 하며 부끄러움을 감췄지만 가슴 속에 박힌 모멸감과 부끄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날 집에 가서 도시락을 내놓으며 슬며시 “엄마, 다른 반찬도 좀 해줘” 하고 얘기했다.
다음날 아침이었다. 학교에 가기 위해 부엌에 가서 도시락을 보았다. 살짝 열어보니 반찬이 또 감자조림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도시락을 잊은 척 놓고 학교로 갔다. 점심시간이 되자 나는 배고픔을 참고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차고 놀았다.
- 감자조림 도시락


할머니는 쑥이 돋아날 때면 삼촌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혼자 중학교에 다니려고 고향집을 떠나갈 때의 이야기를 했다. 할머니는 삼촌에게 쑥 한 줌을 주머니에 넣어서 가방에 묻어두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쑥 생각만 해라” 하고 타일러주었다고 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향기를 지니고 피어난 쑥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겨내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러 주었다고 했다.
-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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